해오름

과천자유학교출판국

청소년을 위한 코페르니쿠스 전기소설

투쟁과 승리의 별,

코페르니쿠스

하인츠 슈폰젤 지음 | 정홍섭 옮김 | 236쪽 | 값 12,000원

“교회의 오래된 우주관과 낡은 천문학에 맞서

진실의 영원성을 가르쳐 준 사람, 코페르니쿠스”

이 책의 출간 의의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장소로 여행하는 것이 결국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함이라면, 위인 또는 성인의 삶에 관한 책을 보는 목적은 내가 추구해야 할 참된 인간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서점의 서가에는 수많은 여행 안내서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감동적인 전기문학 작품을 만나는 것은 의외로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중․고등학생 나이의 청소년들에게 마음 놓고 읽힐 제대로 된 위인전기를 만나는 일은 행운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페르니쿠스의 삶을 훌륭하게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일종의 전기문학 또는 전기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천문학의 배움과 연구의 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어린 시절부터 필생의 역작 『천체의 회전의 관하여』를 받아들고 하늘로 돌아가기까지, 만 70년 세월 동안 그의 삶의 역정의 ‘사실들’에 매우 충실하기 때문에, 이 책을 그냥 소설이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천문학자의 삶을 다룬 작품답게, 신비스럽다 할 만한 코페르니쿠스의 인생 고비 고비마다 그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변화무쌍한 자연 현상을 생동감 있게 형상화함으로써, 이 작품은 소설 이상의 신비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하인츠 슈폰젤이라는 필명의 이 책 지은이가 바로 코페르니쿠스의 ‘화신’일지도 모른다는 옮긴이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진실과 진리의 추구자, 코페르니쿠스’라는 참된 인간상을 만나는 감동과 함께 시종일관 신비로운 흥미진진함 또한 지니고 있는, 매우 보기 드문 형식의 전기문학 작품이다. 어른과 아이들이 재미있게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유난히 주목되는 대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치인 코페르니쿠스의 모습니다. ‘조국’ 에름란트의 생존과 안정을 위해 외삼촌 루카스 바첼로데 주교와 함께 동분서주 활약하기도 하고, 알렌슈타인의 행정 책임자로서 도탄에 빠진 민중들의 진실하고 성실한 호민관으로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은, 과학자 코페르니쿠스의 학문적 순결성과 열정 못지않은 참신하고도 진한 감동을 준다.

이 책과 관련하여 특기할 만한 또 한 가지가 있다. 이 책은 본래 발도르프 교육을 지향하는 한 학교(과천자유학교)의 교재로 채택되어 사용되다가 번역․출간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영역본 역시 미국에 있는 북미발도르프학교연합 출판사에서 번역․출간되었고, 그 역자인 모니카 골드 또한 현역 오이리트미 교사다.(‘오이리트미’란 우주의 기운과 인간 육체의 근원적 교감에 기초한 일종의 동작예술로서, 20세기 초에 발도르프 교육의 개창자인 루돌프 슈타이너가 만들었다.) 따라서 요즘처럼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을 때, 이 책은 대안교육의 피상적 형식이 아닌 그 핵심 내용과 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우주의 온갖 신비로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이 멋진 코페르니쿠스 전기를 우리에게 선사한 하인츠 슈폰젤이라는 이가 누구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의 이름은 필명이며, 독일에서 처음에 이 책을 낸 오토 마이스너 출판사(Otto Meissners Verlag)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문을 닫았고, 백방으로 알아보았으나 결국 원저자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고 영역본 출판사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영역본을 한글로 중역한 책이다. 너무도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도, 출간을 눈앞에 둔 지금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묘한 느낌이 있다. 하인츠 슈폰젤은 코페르니쿠스의 화신이 아닌지. 남몰래 그가, 자신이 살았던 시대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무언가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닌지…….

―옮긴이의 글 중에서

천문학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이 천문학 여행을 계속하고자 할 때 그 여행에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 줄 책, 제가 하늘을 관찰하면서 느꼈던 신비로움과 충만감을 학생들에게 이야기로 전해 줄 책,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해 말해 줄 책, 우주라는 펼쳐진 책에서 진리를 읽어내고자 애쓴 인간 정신에 대해 말해 줄 책…….

저에게는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제가 다시 천문학 수업을 하게 된다면,수업을 끝낸 뒤 이 책을 교실 한쪽에 조용히 놓아둘 것입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읽을 것이고, 그 다음에 학생들이 말할 것입니다. 이 책의 가치를!

몹시 궁금합니다. 학생들은 무어라 말을 할까요?

―추천의 글 중에서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하인츠 슈폰젤(Heinz Sponsel)

영어판 옮긴이 | 모니카 골드(Monica Gold)

현재 미국에서 예술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화와 예술사와 인지학에 관한 책을 썼고, 현재 러시아어로 번역 중에 있다.

일러스트 | 빌헬름 프레토리우스(Wilhelm Pretorius)

옮긴이 | 정홍섭

1963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문학박사이자 문학평론가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저서로 『채만식 문학과 풍자의 정신』, 『소설의 현실 비평의 논리』 등이 있다.

주소 427-100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239 과천자유학교편집담당 유영란 (손전화:010-8631-5138)

전화 02-503-4036 홈페이지 www.gcfreeschool.kr 전자우편 gcfreesch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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