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re] 2002/10/09-해오름 8돌을 맞아

조회 수 4501 추천 수 0 2004.07.08 09:43:05
돌아보면
해오름은
꼭 필요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어줍잖이 가르침의 길에 접어들었을 때,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고,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가
위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손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깊은 샘같이 맑고 고요한 아이들 눈에
비치이는 것이
결국은 나임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 "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뼛속까지 절절이 사무쳐 흐느끼게 해 주었고,

그리하여
나는
나지만
나 혼자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과
이 세상 모든 사물과
이 세상 모든 자연과
맺고 있는 하나임을

해오름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빛 되어주고
누구에게나 생명 되어주는
해오름 안에서

서로서로
사람들 마음
포근히 감싸는
투명한 햇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해오름의 으뜸 일꾼님과 기둥 일꾼님, 대들보 일꾼님,
마당 일꾼님들 다 소원성취하시고 만수무강하세요.

* 해오름 8주년 축하합니다.
더욱 값지고 귀한 일 많이 하십시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해오름 선생님 한 분이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물감같은 사람이 아니라 빛 같은 사람이 되자구요.
>물감은 섞일수록 색이 탁해지지만
>빛은 섞일수록 색이 맑고 투명해지니까요.
>그 말이 정말 좋더군요.
>제 색을 내면서도 합할수록 주변을 밝아지게하는
>그런 화합의 기운이 해오름에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구요.
>
>힘들고 지쳐있을 때도 해오름 오는 지하철만 타면
>당당해지고 기운이 솟았어요.
>
>그런 해오름이 여덟돌을 맞았는데 어떻게 축하해야 할지...
>가장 깊은 마음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기운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기념 파티에는 못가도
>마음은 언제나 해오름에 있어요.
>
>
>>해오름이 내일이면 여덟돌을 맞이 합니다.
>>
>>지난 1994년 10월9일 해오름이 걸음마를 시작한 이래
>>
>>2002년 10월9일로 꼭 여덟해를 보내었습니다.
>>
>>해오름이 우리 교육 현장에서
>>
>>새로운 교육 깃발을 걸고 월간 "배워서 남주자"를 펴내면서
>>
>>팔년이란 세월을 나름대로 묵묵하게 걸어왔습니다.
>>
>>
>>많은 이들에게 어떤 역사와 궤적으로 남아 있을지 무척 궁금하
>>
>>기도 하고 돌아보면 그저 부끄럽고 아쉬운 마음과
>>
>>이제부터 무엇인가 해 보아야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부둥켜 안고
>>
>>오늘을 맞이합니다.
>>
>>
>>돌아다보는 우리 모습은 왜이리 부끄러운지...
>>
>>그동안 나름대로 애를 쓰며 펼쳐왔던 많은 교육 사업들이
>>
>>어떤 성과로 우리 길을 재촉하고 있는지를
>>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
>>다시금 총총 우리 길을 가려 합니다.
>>
>>우리 해오름은 여전히
>>
>>처음처럼
>>
>>초발심으로 푸르고 선연한 마음을 흐트리지 않고
>>
>>더 열심히 우리 길을 가고자 합니다.
>>
>>그동안 해오름을 거쳐간 무수한 선생님들과
>>
>>해오름이 지금 이 자리에 서있기까지 여러모로 애쓴 일꾼들과
>>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에서
>>
>>마음과 정성으로 사랑하고 도와주신 이들께
>>
>>해오름에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보내주신 이들의 관심으로
>>
>>우리는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
>>어린이 살림학교를 가꾸어가며
>>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학교를 세우는 일과
>>
>>참된 교사를 스스로 일으켜 세우는 일
>>
>>이러한 일들이 모두 우리 아이들 밝고 건강한 삶을 위해
>>
>>자생에서 상생을 넘어 공생의 삶을 추구하는
>>
>>드넓은 교육문화 공동체의 바다로
>>
>>우리는 쉼없이 길을 갑니다.
>>
>>해오름 여덟돌을 조촐하게 자축하며
>>
>>해오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해오름 으뜸일꾼 박형만 드림
>>
>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책 구합니다~!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 현대경제연구원 [1] 마니샘 2011-12-18 159066
728 2014 미하엘 데부스 초청 강연-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교육위 주최 [1]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2014-06-27 68437
727 한국에서의 “예술 und 교육” 세미나 강우태 2014-06-27 59631
726 앙코르 와트 - 이동화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file 김경주 2009-11-24 57841
725 유리드미 공연에 초대합니다 file [1] 하나 2010-07-14 56289
724 <북점령의 3개월, 서울의 기억> 다큐멘터리 감상문 사향 2014-07-14 53067
723 제12회 늘 푸른 우리 땅 공모전 씽굿 2012-08-07 46096
722 해오름이 스무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1] 마니샘 2014-10-03 45734
721 여름방학 어린이 프로그램 "듣기예술교육 & 조소" (7/27 월 - 7/29 수) 인지학센터 2015-07-08 45116
720 해오름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박기범 & 홍윤정 선생님이 결혼합니다 박형만 2015-10-05 44418
719 문학주간 2017작가스테이지 <신나는 청문회>에 1318청소년 패널과 일반 참관인을 모십니다. file 와이진 2017-08-14 44318
718 발도르프 습식수채화 전시회에 초대합니다 강우태 2011-10-27 44176
717 식사 기도문 백현진 2004-09-08 43868
716 "감성을 키우는 방과 후 돌봄과 교육" & 습식수채화 체험 인지학센터 2014-08-12 43684
715 독일 오이리트미 공연단 초청공연 file 하나 2010-02-18 42226
714 광진SAY성이야기작품공모전(만화,UCC,산문) 접수기간 연장! file 광진SAY 2008-10-25 38388
713 스위스 괴테아눔에서 file [7] 마니샘 2009-07-02 37678
712 중고등 통합 철학대안학교 [지혜학교]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file 잎싹 2009-10-10 37643
711 아름다운 발도르프수공예 특강 file 아이라움 2017-01-31 36934
710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입주잔치에 초대합니다.2011-4-23(토) file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2011-04-07 34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