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교과서가 잘못됐어요 2-2학기 68쪽< 나이 자랑 >
옛날, 어느 산 속에 노루, 토끼, 두꺼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맛있는 음식이 생겨서 잔치를 벌렸습니다.
세 친구는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투었습니다.
노루가 가로막고 말하였습니다.
"몸집이 크니까 내가 어른이다."
그러자 토끼가 말하였습니다.
"무슨 소리? 수염이 기니까 내가 어른이지."
두꺼비도 말하였습니다.
"어허, 주름살이 많으니까 내가 어른이야."
갑자기 노루가 먼저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안 되지, 안 돼."
토끼와 두꺼비가 나서서 노루를 막았습니다.
"그러면 우리 싸우지 말고 누가 나이가 제일 많은지 따져 보자."
노루가 말하였습니다.
"좋아, 나이가 많은 차례대로 먹자."
토끼가 거들었습니다.
"그래, 좋아."
두꺼비도 말하였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이 처음 생길 때에 태어났어. 너희들,
하늘에 반짝이는 별 알지? 바로 내가 박은 거야."
노루가 으스대며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토끼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하였습니다.
"그래, 네가 별을 박은 것은 나도 보았어.
너는 긴 사다리를 놓고 별을 박고 있었지. 그런데
그 사다리는 내가 심은 나무로 만든 거야.
그러니까 내가 더 어른이지."
갑자기 두꺼비가 엉엉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두껍아, 왜 우니? 울지 말고 네 나이를 빨리 말해 봐."
노루가 말하였습니다.
"손자 생각이 나서 그래."
"손자는 왜?"
토끼가 물었습니다.
"토끼야, 네가 나무를 심을 때에 외손자도 옆에서 나무를 심었잖아?
내 손자는 그 나무로 망치를 만들어 별을 박으려다
그만 떨어져서 죽었지. 너희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손자 생각이 나지 않겠니?"
이야기를 듣고 보니, 두꺼비의 나이가 제일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럼, 내가 먼저 먹을게. 너희는 내가 먹은 다음에 천천히 먹어라.
에헴!"
두꺼비는 큰기침을 하고 점잖게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루와 토끼는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논평
---------------말장난도 교육입니까?
"나이 자랑" 이라는 우화를 읽고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까?
저는 먼저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모습들이
자꾸 떠오른 것입니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면 한사람 한사람이
입법을 다루는 최고의 의결기관입니다.
그들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것은 바로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임기 중 내내 국민을 편안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짜증나게 하였고 번지르한 말을 내세워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였습니다.
면책 특권을 내세워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아니면 말고" 라고 딴청을 부렸습니다.
우리 민족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 속담을 보면
말에 대한 경구가 가장 많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한민족이 말하기를 좋아하는데
무책임하고 시비가 되는 말을 많이 한다는
깨우침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자랑" 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웃고 즐기는 농담 속에도 뼈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라면 그런 대로 봐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우화는 그런 깨달음을 전혀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욕심 있는 동물들의 말장난" 이 전부입니다.
"나이 자랑" 의 동물들은 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기 위해
신체 조건을 내세우다가 그 다음부터는 궤변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우월한 신체적이나 신분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것도
교육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죄입니다. 오히려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끝에는 어떻게 됩니까?
가장 궤변을 잘 내세운 두꺼비가 승리하여
"에헴" 큰기침을 하며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궤변을 잘하면 먼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교육입니까?
이런 교육을 초등학교 2학년에게 가르쳐야 합니까?
가르치기 위해 질문으로 익히게 하는 내용도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오.
1. 노루가 으스대며 무슨 말을 하였나요?
2. 토끼는 왜 자기가 노루보다 어른이라고 하였나요?
3. 두꺼비는 왜 손자 이야기를 하였나요?
이런 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말장난을 잘 새겨 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장난은 누가 무슨 말을 먼저하면 뒤를 이어
꼬리를 물고 계속하게 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궤변은 절대로 성립이 될 수 없습니다.
되어서도 안됩니다.
만일 여기서 맨 처음 말했던 노루가 이렇게 말하면
모두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들통나고 맙니다.
"그래. 두꺼비의 손자가 그 나무 망치로 별을 박다 죽었지.
나는 그걸 보고 너무 슬퍼 눈물이 났었어.
두꺼비의 손자를 냇가에 묻어 주었지. 그 무덤을 보여줄까?
이리 와봐. 두꺼비의 손자를 위해 내가 만든 무덤이네."
순환 논증이 되면 어디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원점으로 귀착되고 맙니다.
이런 말장난은 학교에서 교과서로 가르치지 않아도
얼마든지 배울 곳이 많습니다.
일부 엉터리 국회의원을 통해서도 배우고 텔레비전을 켜면
왁자하게 터지면서 웃겨주는 코미디 프로에서도 보고 따라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이런 말장난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이 나라 교육 풍토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이 "나이 자랑" 의 우화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없이 겪게될 몫이나 분배에 대하여
슬기를 발휘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좋았겠습니다.
자신의 몫을 온전히 찾으면서도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덧붙여 세 동물의 수명을 배우게 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두꺼비는 4∼15년 정도며,
토끼는 약 15년, 사슴도 대략 15년 정도의 수명이었습니다.
==========새로 꾸며 쓴 글
-------------------------세 친구의 콧노래
옛날, 어느 산 속에 노루, 토끼, 두꺼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맛있는 음식이 생겨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세 친구는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투었습니다.
노루가 큰 몸을 내세우며 말하였습니다.
"몸집이 크니까 내가 어른이다."
그러자 토끼가 말하였습니다.
"무슨 소리? 수염이 있는 내가 어른이지."
두꺼비도 한마디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허, 주름살이 많으니까 내가 어른이야."
이렇게 서로 자기 주장만 하게 되니 쉽게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노루는 힘을 내세워 토끼와 두꺼비를 밀쳐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힘으로 하려면 안 되지. 안 돼. 우리 둘이 반대고 넌 혼자잖아."
토끼의 말에 노루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누가 제일 어른인지 고목나무 할아버지께 물어보자."
두꺼비가 아주 오랫동안 산을 지켜온 고목나무 할아버지를 말했습니다.
곧 세 친구는 누가 가장 어른인지를 판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고목나무 할아버지는 세 동물을 가만히 내려다보시더니
조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서로 부끄러워하거라.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거저 얻은 음식을 서로 먼저 먹겠다고 다투다니.
너희 같은 욕심꾸러기에겐 나의 지혜를 보여 줄 수 없다."
노루와 토끼와 두꺼비는 고목나무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너무나 창피하였습니다.
노루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셋이 똑같이 나누어 먹자. 그러면 공평하잖아."
노루의 말에 두꺼비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니야. 난 작고 넌 크니 노루 네가 더 많이 먹어야겠어.
그래야 공평하잖아."
그러자 토끼가 좋은 생각이 났다며 말했습니다.
"우리 셋이 각자 알맞게 먹고 조금 남겼다가
숲 속에 굶주린 친구가 있으면 나눠주자. 어때?"
"그거 좋겠다!"
노루와 두꺼비도 토끼의 의견에 찬성을 하였습니다.
숲 속의 세 친구는 음식을 맛있게 나눠먹고 나머지는 싸 들었습니다.
어깨동무를 한 세 친구의 입에서는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습니다.
고목나무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아서 가지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었습니다.
옛날, 어느 산 속에 노루, 토끼, 두꺼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맛있는 음식이 생겨서 잔치를 벌렸습니다.
세 친구는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투었습니다.
노루가 가로막고 말하였습니다.
"몸집이 크니까 내가 어른이다."
그러자 토끼가 말하였습니다.
"무슨 소리? 수염이 기니까 내가 어른이지."
두꺼비도 말하였습니다.
"어허, 주름살이 많으니까 내가 어른이야."
갑자기 노루가 먼저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안 되지, 안 돼."
토끼와 두꺼비가 나서서 노루를 막았습니다.
"그러면 우리 싸우지 말고 누가 나이가 제일 많은지 따져 보자."
노루가 말하였습니다.
"좋아, 나이가 많은 차례대로 먹자."
토끼가 거들었습니다.
"그래, 좋아."
두꺼비도 말하였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이 처음 생길 때에 태어났어. 너희들,
하늘에 반짝이는 별 알지? 바로 내가 박은 거야."
노루가 으스대며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토끼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하였습니다.
"그래, 네가 별을 박은 것은 나도 보았어.
너는 긴 사다리를 놓고 별을 박고 있었지. 그런데
그 사다리는 내가 심은 나무로 만든 거야.
그러니까 내가 더 어른이지."
갑자기 두꺼비가 엉엉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두껍아, 왜 우니? 울지 말고 네 나이를 빨리 말해 봐."
노루가 말하였습니다.
"손자 생각이 나서 그래."
"손자는 왜?"
토끼가 물었습니다.
"토끼야, 네가 나무를 심을 때에 외손자도 옆에서 나무를 심었잖아?
내 손자는 그 나무로 망치를 만들어 별을 박으려다
그만 떨어져서 죽었지. 너희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손자 생각이 나지 않겠니?"
이야기를 듣고 보니, 두꺼비의 나이가 제일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럼, 내가 먼저 먹을게. 너희는 내가 먹은 다음에 천천히 먹어라.
에헴!"
두꺼비는 큰기침을 하고 점잖게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루와 토끼는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논평
---------------말장난도 교육입니까?
"나이 자랑" 이라는 우화를 읽고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까?
저는 먼저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모습들이
자꾸 떠오른 것입니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면 한사람 한사람이
입법을 다루는 최고의 의결기관입니다.
그들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것은 바로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임기 중 내내 국민을 편안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짜증나게 하였고 번지르한 말을 내세워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였습니다.
면책 특권을 내세워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아니면 말고" 라고 딴청을 부렸습니다.
우리 민족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 속담을 보면
말에 대한 경구가 가장 많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한민족이 말하기를 좋아하는데
무책임하고 시비가 되는 말을 많이 한다는
깨우침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자랑" 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웃고 즐기는 농담 속에도 뼈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라면 그런 대로 봐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우화는 그런 깨달음을 전혀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욕심 있는 동물들의 말장난" 이 전부입니다.
"나이 자랑" 의 동물들은 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기 위해
신체 조건을 내세우다가 그 다음부터는 궤변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우월한 신체적이나 신분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것도
교육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죄입니다. 오히려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끝에는 어떻게 됩니까?
가장 궤변을 잘 내세운 두꺼비가 승리하여
"에헴" 큰기침을 하며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궤변을 잘하면 먼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교육입니까?
이런 교육을 초등학교 2학년에게 가르쳐야 합니까?
가르치기 위해 질문으로 익히게 하는 내용도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오.
1. 노루가 으스대며 무슨 말을 하였나요?
2. 토끼는 왜 자기가 노루보다 어른이라고 하였나요?
3. 두꺼비는 왜 손자 이야기를 하였나요?
이런 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말장난을 잘 새겨 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장난은 누가 무슨 말을 먼저하면 뒤를 이어
꼬리를 물고 계속하게 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궤변은 절대로 성립이 될 수 없습니다.
되어서도 안됩니다.
만일 여기서 맨 처음 말했던 노루가 이렇게 말하면
모두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들통나고 맙니다.
"그래. 두꺼비의 손자가 그 나무 망치로 별을 박다 죽었지.
나는 그걸 보고 너무 슬퍼 눈물이 났었어.
두꺼비의 손자를 냇가에 묻어 주었지. 그 무덤을 보여줄까?
이리 와봐. 두꺼비의 손자를 위해 내가 만든 무덤이네."
순환 논증이 되면 어디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원점으로 귀착되고 맙니다.
이런 말장난은 학교에서 교과서로 가르치지 않아도
얼마든지 배울 곳이 많습니다.
일부 엉터리 국회의원을 통해서도 배우고 텔레비전을 켜면
왁자하게 터지면서 웃겨주는 코미디 프로에서도 보고 따라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이런 말장난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이 나라 교육 풍토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이 "나이 자랑" 의 우화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없이 겪게될 몫이나 분배에 대하여
슬기를 발휘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좋았겠습니다.
자신의 몫을 온전히 찾으면서도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덧붙여 세 동물의 수명을 배우게 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두꺼비는 4∼15년 정도며,
토끼는 약 15년, 사슴도 대략 15년 정도의 수명이었습니다.
==========새로 꾸며 쓴 글
-------------------------세 친구의 콧노래
옛날, 어느 산 속에 노루, 토끼, 두꺼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맛있는 음식이 생겨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세 친구는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투었습니다.
노루가 큰 몸을 내세우며 말하였습니다.
"몸집이 크니까 내가 어른이다."
그러자 토끼가 말하였습니다.
"무슨 소리? 수염이 있는 내가 어른이지."
두꺼비도 한마디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허, 주름살이 많으니까 내가 어른이야."
이렇게 서로 자기 주장만 하게 되니 쉽게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노루는 힘을 내세워 토끼와 두꺼비를 밀쳐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힘으로 하려면 안 되지. 안 돼. 우리 둘이 반대고 넌 혼자잖아."
토끼의 말에 노루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누가 제일 어른인지 고목나무 할아버지께 물어보자."
두꺼비가 아주 오랫동안 산을 지켜온 고목나무 할아버지를 말했습니다.
곧 세 친구는 누가 가장 어른인지를 판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고목나무 할아버지는 세 동물을 가만히 내려다보시더니
조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서로 부끄러워하거라.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거저 얻은 음식을 서로 먼저 먹겠다고 다투다니.
너희 같은 욕심꾸러기에겐 나의 지혜를 보여 줄 수 없다."
노루와 토끼와 두꺼비는 고목나무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너무나 창피하였습니다.
노루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셋이 똑같이 나누어 먹자. 그러면 공평하잖아."
노루의 말에 두꺼비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니야. 난 작고 넌 크니 노루 네가 더 많이 먹어야겠어.
그래야 공평하잖아."
그러자 토끼가 좋은 생각이 났다며 말했습니다.
"우리 셋이 각자 알맞게 먹고 조금 남겼다가
숲 속에 굶주린 친구가 있으면 나눠주자. 어때?"
"그거 좋겠다!"
노루와 두꺼비도 토끼의 의견에 찬성을 하였습니다.
숲 속의 세 친구는 음식을 맛있게 나눠먹고 나머지는 싸 들었습니다.
어깨동무를 한 세 친구의 입에서는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습니다.
고목나무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아서 가지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