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강의 나눔터
대상관계이론이 대상을 중요시하다보니 수업을 들으면서 과거 나와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떠올리는 시간이었고, 특히, 엄마를 떠올리며 엄마도 몰랐을텐데, 모든 상황들이 처음이었을텐데, 엄마라는 이유도 떠안아야했었겠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쓰렸습니다. 이와 별개로, 상담과정에서 아이들이 투사적동일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 냉철한 시각으로 인식하고, 아이들에게 다른사람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나라도 홀딩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황지*
엄마 역할 대부분을 육아책으로만 배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와 엄마를 떠오르게 하는 물건을 만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엄마는 우리 곁에 있어주며 엄마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겠구나, 나의 모습에는 유아기때 감각적으로 받아들인 엄마의 모습이 어느 순간이든 발현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요. 육아를 할때는 일관성을 지키기가 어려워 죄책감을 느낀적도 있었고, 남편과의 육아방법 차이를 좁히는 것도 힘들어서 좌절한적도 많았는데, 함께 있으면서 버텨주고 기다려주기는 그럭저럭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서의 그릇 크기를 더 크게 만들어 저도 굿이너프 마더 될거예요.^^ -최선*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유년기 대부분을 어머니의 외가집에서 보내셨거든요. 그래서 담아주는 사람의 부재를 겪으셨고, 저도 아픈 동생에 밀려나 만년 2번째가 되면서 제 감정을 이해해주고 담아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제 남편이 담아주었더라구요. 버텨주고 기다려주고 담아주고.. 눈물이 핑 돌아서 수업 듣다 갑자기 남편한테 카톡으로 고백했습니다. 고맙다구요.. 오늘 느낀 반영, 견뎌주기, 담아주기의 영향과 방향을 잘 적용해서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선생님,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선 이번주 금요일이 휴강이라 목요일 저녁 나초에 맥주한잔 하며 셀프수딩 실천해보겠습니다. ^^ -유미*
제 마음 그릇의 크기는 얼마만할지.. 엄마의 마음 그릇 크기는 어느정도였을지..전 남편, 친구한테 얘기하거나 여러 취미활동을 하며 그릇을 비우는데.. 우리 엄마한테는 아무것도 없었구나.. 그래서 그게 병이 되었나보다... 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픈 시간이었어요..그와동시에.. 나는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야겠다.. 다시한번 다짐도 해보게되었어요..저희 둘째에게 온 식구들이 열심히 미러링해주고 담아주기 하고있는데.. 열심히하고있는 첫째와 남편한테 잘하고있다고 토닥여줘야겠어요^^ -최혜*
살면서 제일 어려운게 사람 관계 같아요. 겉으로 디게 아닌척하며 지나쳤는데 지나고 보니 곪아 터져 진물이 나는데 그걸 돌보지 않아 다시 더 심하게 곪아 건드려 피가 나고 있는게 저와 친정엄마관계 거든요.
공부를 하며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고 괜찮다고 생각 했는데 괜찮지 않았더라구요.그래서 많이 힘들답니다ㅜㅜ 4회기 간단한 상담을 받아 봤는데 진행 상담쌤이 저에게 따로 상담 꼭 받아보라며(학교재학중이니 학교내 카운슬링센터에서 무료) 권하시며 그후에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리아이들이 저를 생각하면 뭐가 떠오를지도 궁금하며 아이들에게 정서적 공감을 잘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정진*
투사동일시 내용을 들으면서 어릴적 할아버지의 잔소리에 부응했던 어린소녀와 할머니와 아빠로부터 배척당했던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담아주고 싶은 지금에 나를 만났어요. 살아계시면 안아드리고 싶어요. 쓰면서 그냥 눈물나네요ㅠㅠ 예전엔 엄마하면 고생하시고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 짖곤 했는데 오늘은 엄마가 잘 하시는 일들이 떠올랐어요. 손이 빨라 강에서 물고기를 손으로 잡던. 그래서 남들과 같은 시간을 2배로 하시는 지금도 그게 습이되어서 아파도 일하시는 엄마 일하지 말라는 잔소리보다 엄마 삶을 이해해드리고 응원하고 싶어요. -김현*
저는 가끔 너무 규칙을 정하셔서일관적으로 지키셔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 일반적이고 평범하지 않아서 좀 강박적으로 느껴질때도 가끔 있었는데요. good enough가 어려운 것같아요. 그것도 엄마가 생각하는 good enough mother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는데요. 근애쌤이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서 감동도 느끼고.반성도 했고요~^^ -최*
얘기도 많고 눈물이 날텐데 어제 아이들 염려로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내느라 수업참여도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습니다ㅜㅜ 엄마가 되니 우리 엄마가 뒷전이 되어 버렸어요ㅜㅜ 문득 대학시절 엄마의 삶이 너무 아파서 써 놓은 시가 생각이 나서... 부끄럽지만 찰흙 작업 못한 대신으로 삼아주세요^^;;; -이윤*
가까이 있으면서 개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관계가 좋은 관계. 적절히 만족시키고, 때로는 좌절시킬 수 있는 good enough mom이 학문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7살, 5살 터울로 셋을 낳고나서 비로소 엄마한테 독립할 수 있고, 내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good enough mom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때로는 너무 바빠서 몸은 옆에 있으나 머리 속은 다른 생각이 가득차 있을 때가 많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넛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도 같다. ㅋ
치료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새로운 정서체험을 통해 정서체험을 교정해주는 역할. holiding, 혹은 containing 해주는 것.
수업을 하며 만나는 아이들에게 교사와 치료자를 넘나드는 것이 쉽진 않겠다 싶긴 하지만, 역할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 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