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조회 수 12588 추천 수 0 2006.11.28 17:14:54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나를 묶어 두려 하지만

그들 사랑보다 더욱 큰 님의 사랑은

결코 그것과는 다릅니다

님은 진정 자유롭게 나를 놓아두십니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기탄잘리'(32)에서
                                                                < 샨티니케탄 - 평화를 부르는 타고르의 교육도시 >출판사(여름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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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이름으로 교사라는 이름으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아이들을 위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나의 틀 안에 묶어 두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하늘의 자연의 신의 가이없는 사랑은

결코 우리의 아이들은 묶어두지 않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서

언제나 늘 헤아려 바라봐 줄 뿐입니다.



자유로움에서 아이들은 자기 안의 변화가 움트고

또 그 변화가 자연스럽게 성숙으로 이어지는 것은

세상만물의 이치와 닮아 있습니다.



"산나물은 사람이 가꾸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들짐승도 사람이 기르지 않아도 절로 자리니,

그 맛이 다 향기롭고 또한 맑은 것이다."

라는 < 채근담 >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그저 그렇게 자유롭게 놓아두는 길이

아이들을, 생명들을 복되게 하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은 하늘은 신은 벌써 여러 차례 우리에게

자유롭게 놓아두는 길이 그 생명이 오롯하게 성장하는 길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들은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며

애써 외면하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우리네 삶이 이리도 일그러진 것은

바로 여기에 그 까닭이 있습니다.



생명은 본디 축복이며

모든 배려 속에서 난 생명을

내버려 두지 아니 하고 사람의 잣대로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무엇이 좋니 나쁘니 하면서 어지럽게 우리네 삶을 꾸민 것이

우리 자신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칼린 지브란의 <예언자>에 나오는 '아이에 대하여'라는 글을 덧붙입니다.



04. On Children

아이들에 대해서



And a woman who held a babe against her bosom said,

"Speak to us of Children." And he said:


그리고 아기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아이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그는 아이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였다.



Your children are not your children.
They are the sons and daughters of Life's longing for itself.
They come through you but not from you,
And though they are with you, yet they belong not to you.


그대의 아이들은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열망하는 큰 생명의 아들과 딸들이다.
그들이 비록 너희를 통해 태어났지만 너희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대들과 함께 지낸다하여도 너희에게 속한 것은 아니다.



You may give them your love but not your thoughts.
For they have their own thoughts.
You may house their bodies but not their souls,
For their souls dwell in the house of tomorrow,
which you cannot visit, not even in your dreams.




그대는 아이들에게 그대의 사랑은 주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는 말라.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들 자신만의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그대는 아이들에게 몸이 거처할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거처까지는 줄 수 없으리니,
왜냐하면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에서라도 가 볼 수 없는
내일의 집 속에 살고 있으므로..  



You may strive to be like them, but seek not to make them like you.
For life goes not backward nor tarries with yesterday.




그대들이 아이처럼 되려고 하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들처럼 만들려고 하지는 말라.  
삶이란 나아가는 것이며 어제와 함께 머무르는 것이 아니기에..



You are the bows from which your children as living arrows are sent forth.
The archer sees the mark upon the path of the infinite,

and He bends you with His might that His arrows may go swift and far.




그대는 그대의 아이들을 날아가는 화살처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활이니,
우리를 활쏘는 분인 "그 분"인 하느님께서는 무한한 길 위에 한 표적 놓아두고,
그 분의 화살이 빨리 그리고 멀리 갈 수 있도록 "그 분"의 능력으로 활을 당기는 것이다.  



Let your bending in the archer's hand be for gladness;
For even as he loves the arrow that flies,

so He loves also the bow that is stable.




활 쏘는 분인 "그 분"의 손으로 그대가 당겨지는 것을 기뻐하라.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심과 같이 그 분은 굳센 활 또한 사랑하시므로..



# 위의 평역은 네이버 아이디  civil59님이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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