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를 위한 안내서

형식과 자유사이

발도르프 교육에서 바라본 청소년기

베티 스탤리 지음 | 과천자유학교출판국 옮김 | 400쪽 |값 15,000원

“10대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시기를

건너왔던 부모와 교사에게 건네는

용기의 책, 형식과 자유사이”

이 책의 출간 의의

청소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 없을까? ‘교과서가 없는 학교’로 아이들 그 자체가 책이라는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청소년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저자 베티 스탤리는 발도르프 교육의 관점에서 청소년기에 겪는 변화에 대해 세 가지

실마리를 제공한다.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가 이제 어른으로 탈바꿈되는 시기라는 것, 한편으로는 영혼육체(아스트랄체)라 불리는 온갖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며, 깊은 곳에서 자리잡고 있던 인간의 완전한 개별성(자아)이 움터 나오는 시기라는 점이다.

먼저 어린이가 사춘기가 되면 주변 세상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세상의 법칙과 그 원인과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교육되어져야한다. 그러면 자연, 우주, 세상만물, 인간의 영혼, 역사에 관한

질문과 수수께끼들이 젊은 영혼 안에서 계속해서 일어난다.

이때 아스트랄체는 이런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자유로와진다. 하지만 세상에 관한 많은 수수께끼와 그 표현들이 젊은 영혼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힘들은 다른 것으로, 즉 본능적인 충동의 두 가지 경향으로 변질된다. 하나는 권력, 폭력 등 힘에의 심취이고 또 하나는 성욕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이런 힘과 성욕을 사춘기 내면의 본성적인 요소라고,

단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치부해버리지만 이것은 올바른 교육이 행해지지 않은 결과들이다.

아울러 이 시기는 지성이 깨어나는 시기이다. 10대들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의견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때도 세 가지 단계로 변화를 겪는다.

저자는 감정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지성의 존재를 깨닫고 광고나 선입견, 편협된 세계관을

자신의 것처럼 하는 10대 초반과 16세 무렵의 전환기 그리고 10대 후반에 영리함에서 지혜가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때 객관적인 사고만큼이나 열정과 감성도 필요하다.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자유롭고 원만한 인격을 형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아의 발달은 형식과 유연함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느냐에 달려있으며

비로소 10대들은 흥분된 마음으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리하여 자신의 운명을 찾으러 길을 떠나게 되는 21세 무렵의 영혼의 선장,

자아를 우리는 지켜볼 수 있으리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베티 스텔리라는 발도르프 상급교사가 아이들과 함께한 풍부한 경험과 관찰들은

처음 쓰여진 90년대를 뛰어넘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7,8,9학년 학부모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이 책의 번역작업에 참여하면서 난폭하게만 여겨졌던 청소년기라는 국면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부모들 자신이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의 경험들은 이해받지 못한 채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인간의 성장의 비밀을 알지 못하여 그저 누구나 겪는 성장통 쯤으로 치부해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지만, 번역작업은 부모들로 하여금 다시금 뜨거웠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고, 그 뜨거운 피로 자기 안의 앙금들을 녹여내게 하며, 스스로 성장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삶에서 누가 답이 있다고 할 것인가.

그래서 이 책은 그래서 좋다.

아이가 중심에 있어서 한 줄 한줄 동감과 반감이 교차할 수 있어서 좋다.

누가 그랬던가

삶이란 얼마나 갖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누가 곁에 있느냐에 있는 것이라고.

아이들의 삶 곁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그래서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글 중에서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베티 스탤리(Betty Staley)

미국 새크라멘토 발도르프 학교의 교사로 상급과정의 문학과 역사를 가르쳐왔다.

현재 루돌프 슈타이너 대학의 교수로 상급 교사 양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활발한 강연을 통해

청소년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옮긴이 | 과천자유학교출판국

[8년간의 교실여행] 출판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청소년기를 이해하기 위해 부모들이 번역에 앞장 섰다. 3년에 걸친 번역작업 속에서 청소년기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담임교사 8년, 상급과정 4년을 포 함한 12년제 학교로 성장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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