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자        
          
연암 박지원 -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본 실학자            
              
조미연 논술강사 | poplar1030@hanmail.net              
          
* 대상 : 초등학교 5학년 이상                      
* 시간 : 2차시(90분씩)        
* 함께 읽을 책 : 『연암 박지원』, 배봉기 글․고성원 그림, 산하어린이
* 참고자료 :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이은홍, 사계절
            청소년을 위한 『연암 박지원 소설집』,이가원․허경진 옮김, 서해문집
* 학습목표 : 1. 연암 박지원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한다.
             2. 연암 박지원의 작품을 읽고 그 시대의 문제점을 비판해 본다.
             3. 현실의 문제를 확인하고 나의 문제의식이 드러나도록 풍자만화를 그려본다.
    
                
            
▮ 책 소개

『연암 박지원』( 배봉기 글․고성원 그림, 산하어린이)을 쓴 글쓴이는 박지원의 삶과 쓴 이야기를 통해 박지원은 어린이들의 정직하고 진실한 눈으로 그 시대를 바라보았다고 했다. 그로 인해 자신의 뜻을 이루었고 그 정신은 이야기로 남아 지금까지도 푸르른 대나무 빛깔로 살아 있음을 강조했다. 글쓴이는 바라건대 우리가 주인 의식을 갖고 개성을 살려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글쓴이는 연암 박지원의 정신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그 가치가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어떻게 이루어 가는 힘인지를 깨닫고 우리의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 연암 박지원, 그는 누구인가?
2부 연암 박지원, 그는 어떤 이야기를 썼는가?
3부 연암 박지원, 그는 무슨 생각을 했는가?      

  1부는 박지원의 행동과 그가 겪은 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2부와 3부는 박지원이 쓴 글들을 소개하면서 지은이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 드러내며 그 의미를 살피고 생각해 봅니다.  


<<1차시>>

□ 마음 열기

* 이솝 우화 읽어보았지요?

- 네, 토끼와 거북이요.
- 여우와 두루미도 재밌게 읽었어요.
- 유치원 때 다 읽었어요. 시시해요.
- 당나귀와 소금도 읽었어요.

* 우리가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통쾌해요.
- 재치와 유머가 느껴져요.
- 힘세고 나쁜 동물들이 골탕 먹는 것이 재미있어요.
- 교훈이 담겨 있어 감동적이에요.

* 그래요. 어린이들이 이솝우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물이나, 식물 등에게 인간의 모습을 부여하여 의인화를 시켰기 때문이에요. 이솝우화는 어린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주며 그 속에 담긴 지혜와 교훈도 함께 담겨 있어요. 우화가 담고 있는 비유적이고 풍자적인 의미가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데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책도 사람들의 모습과 사회 문제를 풍자한 소설이에요.
‘풍자’ 라는 것은 무엇에 빗대어 재치 있게 경계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말하죠. 그래서 사회문제나 인물의 모순, 죄악 등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아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비판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요. 자, 그럼 <연암 박지원>을 읽어 볼까요?
  


□ 생각 열기

  조선 시대는 엄격한 신분 사회였으며 지배 계층인 양반들은 특별한 권리를 누리고 사는 특권 계층이었다. 박지원이 살았던 조선 후기는 그런 양반들이 자신의 이익을 좇기에만 바빴다. 박지원은  어지러운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42살이 되던 해 연암이라는 골짜기로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2년 정도 살았는데, 뒷날 그 이름을 따서 호를 연암으로 지었다. 그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본 실학자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 살펴보자.      

* 박지원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성장 과정을 정리해 보고, 그의 작품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을지 추측해 보   세요.


● 시대적 배경

  조선 후기는 정치․사회적으로 붕당  정치가 파탄에 직면하고 노론의 장기 집권이 행해지면서 노론의 몇몇 가문이 정권을 독점하였다. 이에 따른  많은 양반들이 몰락하였다. 농촌에서는 농업 기술의 발달로 부농이 생기는가 하면 가난한 농민들은 농사지을 땅도 없는 지경이 되어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편, 도시에는 대상인이 등장하여 상공업을 지배하고 부를 축적하는 반면, 영세 상인은 몰락하고 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모순이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 현실을 개혁하고자 실학이 대두하였다.
  중상학파는 상공업 진흥론과 함께 청의 발달한 문물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였으므로 북학파라고 불렀다. 이들 중에서 유수원, 박지원, 박제가, 홍대용 등이 특히 유명하다. 중상 학파는 그들 스스로 보고 들은 청 문화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조선의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청의 문화를 먼저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현실의 개혁에 대한 강한 의욕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저서에는 당시의 양반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담겨 있었다.

● 연표 만들기
출생~ 10대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남.
1752년 이보천의 딸과 결혼
20대~30대
1765년 과거에 처음 응시->낙방
40대
1778년 연암으로 이사
1780년 청나라에 감
50대
1786년 처음 벼슬길에 오름
60대
1797년 군수가 됨
왕명으로 농사서 2권을 지음
1805년 세상을 떠남

  
* 박지원의 주변 인물들을 살펴보고 그의 성격과 가치관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자.

●  할아버지와 아버지

박지원은 반남 박씨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고, 신분제 사회였던 당시의 잣대로 보면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 했어요. 그러나 당시의 시대 상황은 집안이 속한 정파에 따라 벼슬길이 제약이 따랐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졌어요. 박지원의 할아버지는 그런 세상 에 염증을 느껴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고, 아버지는 아예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고 않았다.

- 박지원의 집안은 평범하지 않았네요.
-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 비겁해요. 목숨이 아까워서 양반들의 책임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일반 백성들은 정치에 참여하고 싶어도     벼슬길에 나갈 기회조차도 없었잖아요.  

* 맞아요. 그래서 뒷날 박지원은 백성들의 삶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면서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청나라를 다녀온 후 백성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 네, 실학이요.

* 그렇죠. 실질적으로 백성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학문이죠.

* 박지원은 50이 넘어서야 처음 벼슬길에 올랐네요.  왜 그랬을까요?

- 과거 시험을 못 봤기 때문이에요.
- 박지원은 부모님이 부자니까 일을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공부를 안 했      나 보죠.
- 골치 아픈 정치가 싫었기 때문이에요.
- 과거 시험에서 일부러 그림을 그려서 낸 적도 있대요.

* 양반 가문이지만 어릴 적부터 가난했던 박지원은 백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따뜻한 성품이었어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각에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죠.  

- 용기가 있어요.
- 현감이 되어서도 백성들이 굶고 있을 때 똑같이 죽을 먹었어요.
- 지금 태어났으면 경제를 살리고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와주었을 것 같아요.
-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 청나라의 문화를 무조건 좋다고 한 점은 좀 배신자 같아요.  

* 실학을 공부한 삶 중에서도 특히 상공업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 사람들을 ‘북학파’ 라고 불렀어요. 박지원의 이러한 학문적 영향은 그가 쓴 이야기에도 드러납니다.  그럼, 박지원의 이야기들 중에서 <마장전>, <예덕 선생전>, <양반전>, <호질>, <허생전>을 정리해 볼까요?


●  비판적인 눈으로 보고, 부조리를 극복하는 실학

   연암 박지원은 거짓된 벗을 사귀는 아첨배를 조롱하는 말을 풍자하여 <마장전>을 쓰고, 선비가 가난해지면 구차하고 하는 일은 더럽지만 진솔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하여<예덕 선생전>을 썼고, 명문과 절개를 힘써 갈고 닦지 않으면 문발과 지체를 밑천 삼는 장사치와 다를 바가 없다는 양반의 허세와 위선적인 태도를 풍자하여 <양반전>을 썼다. 그리고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를 살리는 일이며 사람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 만물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호질>을 쓰고, 참다운 선비의 모습을 풍자한<허생전>을 썼다.  










제목
의미
사건
마장전
거짓된 우정을 비판
예덕 선생전
진실한 삶에 대해
양반전
양반의 위산과 허위적인 태도를 비판
호질
자연만물은 평등
허생전
세상에 대해 비판



□ 생각 펼치기  

* 박지원의 이야기에 드러난 박지원의 생각과 그 의미를 짐작해 볼까요?

- 똥 푸는 사람을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오버한 거 아니에요?
- 박지원처럼 가난한 양반들은 오히려 살기 힘든 시대였네요.
- 옛날에는 양반들의 횡포가 심했어요. 그래서 백성들은 억울했을 것 같아요. 양반들 맘대로 행동해도 말도     못하고 그냥 당하기만 했어요.
- 저도 부자처럼 양반을 포기 했을 것 같아요.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요.    

* 박지원이 살았던 조선 후기는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에 지금과는 사는 모습이 달라요. 하지만 조선 후기에는   시대가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을 예고하고 있었어요.  백성들도 행복한 삶을 꿈꾸면서 세상   살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지요.

- 우리도 학교의 부당한 규칙을 바꾸고 싶어요.
- 학원이 모두 사라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 맞아요. 학교 시험도 더 많아지고 학원 숙제 하다보면 밤 12시까지 할 때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팍팍 쌓여요.



□ 마무리

  여러분들이 화가 나는 건 당연해요.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좋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으로 바꿔나가야겠죠?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나의 문제로부터 시작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내가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나의 삶의 태도는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주체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박지원의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그 시대의 모순과 그것을 비판하는 태도의 의미에 대해서 알았어요. 우리도 내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그것과 관련된 신문 기사와 카툰, 만화 형식 등의 그림을 찾아오세요.  




<< 2차시 >>


□ 생각 열기


● 음악 듣기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 마
                - 넥스트

아저씨들 싸우든 말든 난 Rock󰡑Roll
남들은 싸우든 물어뜯든 노래하자
아저씨들 싸우든 말든 난 Rock󰡑Roll
남들은 싸우든 쥐어뜯든 난 춤추자
복잡한 여의도에서 둥그런 지붕 안에서
서로가 멱살을 잡고 하루 종일 놀고들 있다
매일 같이 비싼 밥 먹고 남한테 열라 욕먹고
위아래 앞 뒤 구별 없이 놀고들 있다
뭘 하는 진 모르지
뭘 하는 진 모르지
하란 일은 절대 안 하고 뭐가 잘못된 지도 모르고
지들끼리 둥글게 감싸고도는 건 엄청 빠르고
울컥 솟아나는 게 온통 들려오는 게
아, 귀신은 뭐하나 몰라 저것들 안 잡아가구
우리 엄마 귀가 닳도록 하는 얘기
맘대로 살다가 하고 싶은 걸 해 하지만 딱 하나
사람처럼 살고 싶거든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 마.


* 느낌이 어떤가요?

* 이 노래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신해철은 라디오 DJ이면서 별명이 마왕으로 통하죠.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직설적인 표현으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 주면서 그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에 빠져 드는 청취자들은 신해철 매니아가 된다고 하죠? 아마도 우회적이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풀리지 않는 억울함이 있을 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죠.

* 신해철이 사람답게 살려면 정치만은 하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의 의미는 뭘까요? 정말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꺼 달라는 의미일까요?

- 정치는 돈이 많이 드니까 부정부패가 심하다는 의미예요.
- 정치인들의 속성에 대해 풍자한 것 같아요.
- 전 정치는 싫어요. TV에서 보면 매일 싸워요.

* 후후후. 국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탁상공론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정치인들을 비판한 것이겠죠?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인데 우리 나라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말에 귀 귀울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러기에 국민들이 사회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걸 거예요. 사회 문제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나의 입장을 갖는다는 것은 나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주체성을 가지고 나의 삶을 이끌어 간다는 적극적인 표현이니까 포기하면 안 되겠죠?

* 지난 시간에 준비해 오기로 한 신문 기사와 만화를 가져 왔나요?

- 네, 저는 초등학생 성폭력에 대한 기사를 가져왔어요.
- 저는요, 지난 번에 엘리베이터에서 여자 아이를 때린 아저씨에 관한 기사를 오려 왔어요.
- 요즘 가장 이슈인 쇠고기 수입에 관한 만화를 가져왔어요.
- 우리 사회의 양극화현상에 대한 내용이에요.
- 영어사교육에 대한 기사를 가져왔어요.
- 엄마는 엄따, 아이는 왕따





* 좋아요. 여러분들이 가져온 자료를 여기에 붙이고 여백에 다음 사항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박스>
* 무엇이 문제인가요?
* 원인 및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 해결방법은 무엇인가요?
* 내가 생각한 대안과 전망을 써 보세요.


□ 생각 펼치기

● 발표하기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온 기사와 만화로 만든 자료를 발표했다. 자신이 가져온 자료를 고른 이유와 글쓴이와 나의 생각을 비교했을 때 어땠는지에 대해서 말했다.  

* 자료를 만들면서 어땠나요?

- 만화는 재미있기는 한데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서 내용 쓰기가 어려웠어요.
-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아요.
- 어른들이 읽는 신문을 읽으니까 괜히 유식해지는 것 같아요.
- 부모님께서 신문 읽는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 신문 기사를 찾으면서 다른 것도 눈에 띄어 관심을 갖고 읽은 것도 있어요.
- 저는 부모님과 뉴스를 보면서 제 생각을 말했다가 오히려 혼났어요. 네가 뭘 안다고 그러냐고.

* 여러분들이 직접 생활에서 부딪혀보니까 느낌이 달랐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생긴 사람과 있고, 오히려 어려서 모른다고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될 거라고 안 좋은 경험을 한 친구   들도 있었네요.  모두 여러분들에게는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작고 나   만의 생각을 갖는 다는 것은 소중한 권리이며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죠.


●  독후 활동 - 만화만평 그리기

* 시대는 변하고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들이 겪고 있는 이 시대   의 정치․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풍자하는 만화를 그려 보세요.


□ 수업을 마무리하며 - 세상은 변한다

  박지원은 정직하고 진실한 눈으로 세상을 날카롭게 꿰뚫어 보았고, 그 마음과 생각은 백성을 사랑하는 깊은 관심에서 쏟아져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박지원의 이러한 생각과 글들은 2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빛나게 되는 것이다. 박지원은 옛 것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되,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선 어린이의 맑은 눈으로 변화하는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했다. 그러므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스스로가 주인임을 깨닫고 주체성을 갖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변화하는 세상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는 21세기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가 될 거라고 한다. 도로를 만든다. 골프장을 만든다. 스키장을 만든다 하면서 파헤쳐진 산림의 모습이 우리의 삶을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흔들리는 정부 정책에 국민은 혼란에 빠집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서 나뒹굴고 산은 벌겋게 속살을 드러내고 강에 사는 고기는 죽어서 하얗게 배를 드러내고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환경이 파괴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자연을 마구 개발하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자연훼손도 마다하지 않는데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에게 다시 되돌아올 것이다.
21세기는 새로운 세상이다. 조선 시대와 같은 신분 사회가 아니지만 우리 사회는 학벌 중심의 사회 분위기가 팽배하고, 정치인, 공무원,  대기업 등의 권력구조 속에서 우리의 삶은 위기위식을 느낀다. 그러므로 자기 시대의 모순을 꿰뚫는 깨어있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이의 순수하고 정직한 눈으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낡은 생각을 비판하는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미친 소(?)’ 문제가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둘러싸고 빚어진 광우병 괴담으로 어린 학생들을 시위 현장으로 몰린 현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럴 때일수록 세상을 꿰뚫는 비판적인 눈으로 새로운 시대를 예감했던  연암 박지원과 같은 순수한 마음을 모아야 한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 시대의 주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개성을 살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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