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노래해요
- 시로 마음열기

문지숙| 논술교사

대상: 3~6학년
참고자료
『엄마의 런닝구』(한국글쓰기연구회 / 보리)
『학교야, 공차자』(김용택 / 보림)
『까만 손』(오색초등아이들 / 보리)
『비오는 날 일하는 소』(이호철 / 산하)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이오덕 / 보리)
『한 사람의 목숨』(일본 초·중학생 100편 / 한국글쓰기연구회)
노래 모음집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 (보림)
'아이들 시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 (보리)
학습목표
1. 자연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을 자세히 보고, 귀 기울여 들어본다.
2. 시는 내 마음의 노래임을 안다.
3. 시는 '아, 그렇구나! 참!' 하고 느끼는 것임을 이해하고 실제로 느껴본다.

내가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 그리 오래지 않다. 아이들도 시에 대해 단단하게 만들어진 틀이 있다. 아이들에게 시는 다른 글보다 짧다는 것에 먼저 쉽게 생각하는 듯도 보이지만, 행과 연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리고 사물이나 생물을 사람처럼 생각하고 글을 쓰면 되며 거기에다 연만 나누면 시 한편이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글 내용은 어디선가 본 듯한 흉내낸 글이고, 가슴은 없고 머리만 열심히 굴린 글이 나오곤 했다.
본보기 글이 필요했다. 아이들에게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어줄 글. 굳이 행과 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글. '아, 저런 것도 시가 되는 거야? 내 마음을 열어야 시도 보이는구나! 나도 저 정도면 시를 쓸 수 있겠는데…….'란 생각을 심어주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1차시 : 흉내낸 시와 살아있는 시의 차이를 느껴보기

마음열기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을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1. 모두 공책에 이 시를 쓰고, 천천히 시가 마음에 와 닿도록 읊어 보라고 했다.

2. 모두 소리내어 읊어 보았다.
- 속으로 읊는 것과 소리내어 읊었을 때 무엇이 다르게 느껴지는지 이야기해 본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행복해지고, 고맙다고 말하는 순간 고맙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 아름다워지는 느낌이 드니? 나는 말하면서 정말 느껴져.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말이란 신비롭지 않니?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이렇게 맑고 밝아지는 걸 보면.

3. 이 시를 보면서 연상되는 그림과 색을 그려보라고 했다. 둘러보니 모두들 그림과 색이 평화롭고 따뜻했다. 분홍빛이 감도는 파스텔 색들을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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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 도서 가운데 하나를 골라 가장 마음에 드는 시 한 편을 다른 친구들에게 낭독해주고, 왜 그 시가 마음에 와 닿았는지를  말해 보기로 했다.
- 도시 아이들이어서 도시적인 감성을 지닌 시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시골의 훈훈함과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시들을 좋아했다. 이 시가 왜 좋은가 했더니, 이 시를 읽게 되면 편안해진다고 한다. 무언가 정확히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아버지가 늙어가고 누나가 늙어가고 내가 늙어간다는 그 어감이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을 끌었다고 말한다. 아, 마음에 따뜻함을 갖고 있구나!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 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2. 살아있는 시와 거짓으로 꾸며낸 시를 보고 어떤 시가 마음에 와 닿는지 말해보기로 했다.

버들 강아지

버들 강아지는 보들보들하다
강아지 털같이 너무 보들보들하다
어우, 진짜 보들보들해

야, 연실아! 이거 만져 봐
진짜 이뻐

보들보들해
강아지 만지는 것 같애
눈감고 만지면 진짜 좋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오줌 마려울 때

오줌 마려울 때는 못 참는다
고추를 움켜쥐고 막 뛴다
아휴, 마려워
뛰어도 못 참는다
폴짝폴짝 뛴다
얼굴을 찌푸리면서 뛴다
막 뛰는 것을 보면 웃긴다
오줌을 누면 떨린다
고추가 몸을 흔들며
웃는다
다 누면 시원타

까만 손

손이 까맣다
밭일하고 왔는데
손톱에 흙이 끼어 있네
온통 흙물이 들었다
부끄럽지 않은 내 손
나중에 쭈글쭈글하겠지
할머니가 되면 말이야
어른이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손 될 거야.



산에 들에 꽃이 피네
새들은 봄이 왔다고 봄소식을 알려주네
앞산에도 봄
뒷산에도 봄
봄이 오니 새싹도 파릇파릇
나를 보고 생긋 웃네

거울

조그만 거울 속에
우리 집 담을 넘어온
느티나무가 들어 있어요

조그만 거울 속에
푸른 하늘 뭉게구름이
떠 있어요

조그만 거울 속에
어쩜 모두모두 담을 수 있을까요?



먹 속에 한 올 한 올
내 영혼의 실꾸리를 감아 본다

나는 먹과 한 몸이 되어
한 올 한 올 진하게 풀려
떨리는 붓 끝에서
용솟음치고,
힘차게 내긋는 획 속에
살아 숨쉰다.

먹 속에 숨은
우리 민족의 얼과
민족의 혼이
한데 살아 숨쉬어
눈부신 정기를 발산한다

  아이들이 처음에 이런 것도 시예요?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아이들은 단번에 자기 마음에 드는 시를 찾아냈다. 나도 이런 적 있어. 와, 이런 걸 어떻게 시로 쓰냐? 하면서 즐겁게 본다.

·얘들아, 앞에 세 편의 시와 뒤에 세 편의 시는 뭐가 다른 것 같니?
- 앞에 거는 재미가 있는데, 뒤에 거는 재미가 없어요.
- 근데, 이렇게 말한 거 이런 거 써도 돼요? 앞에 거는 시 같지가 않아요. 뒤에 거는 시 같은데.
·그러면 넌 어떤 시가 더 마음에 와 닿아?
- 시 같지는 않지만 앞에 거가 더 마음에 들긴 해요.
·그래? 시도 솔직한 내 마음의 표현이야. 너희들도 솔직한 글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는 거야. 그러면서 시는 이렇게 써야하니까, 솔직하게 이런 창피한 이야기는 쓰는 게 아니야 자기의 마음을 막고 있는 거지. 거짓으로 지어내고 꾸미면 어떠한 울림이나 감동을 줄 수 없어.

3. 어른 시와 어린이 시
  우리가 쓰는 시는 아이들 시, 어린이 시야. 어른 시 가운데도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하는 시가 많이 있어.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흉내낼 까닭은 없어. 나는 내 마음의 시를 솔직하게 쓰면 되는 거야. 어른 시인이 자신의 마음을 시로 담았듯이 말이야.

4. 시는 노래가 될 수 있다.
'아이들 시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를 들려주었다. '딱지 따먹기', '내 자지', '걱정이다', '문제아'를 들려주었다. 아이들 생활 속 감정이 잘 와 닿는 곡들을 선택했다. 딱지 따먹으면서 꼴딱 숨이 넘어가는 장면을 모두들 이해하는 듯 했다. 모두들 어떻게 저런 노래를 들려줄 수 있냐고 난리였다. 특히 '내 자지'를 다 함께 불렀더니 모두 깔깔대며 쑥쓰러워 하면서도 금방 다 외워서 나중에는 더 크게 불렀다.
  운율이 딱 떨어지는 시만 노래가 되는 것은 아니야, 내가 쓴 시도 이렇게 노래가 될 수 있어. 얘들아, 이 정도면 나도 시 쓸 수 있겠지?

마무리

'나를 키우는 말'을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읊어보았다.
외워서 나에게 필요할 때마다 이 시를 되뇌어 보라고 했다.


2차시 : 자연이 내게 주는 말 느껴보기

마음열기

'나를 키우는 말'을 모두 외워서 읊어보았다.

펼치기

1. 하늘, 나무, 풀, 바람, 꽃, 자연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을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보고 듣고 느꼈는지 읽어 주었다.


마른 나뭇잎 소리가 바그바그바그
나무에서 돌돌 말린 나뭇잎이 떨어진다
이제 기운이 다했나 보다.

마른 나뭇잎 소리가 바가바가 소리 난다
잔디에서 한 바퀴 돌았다
돌 때 머리에 눌린 나뭇잎이
바닥바닥 거린다.




야, 동수야!
해 넘어간다
발갛다야!
동글동글한 게

터질 것 같다야
바람도 살살 불고
풀잎도 살래살래
구름도
살금살금 지나간다
어어 이제
넘어갈 듯 말 듯
쪼끔 남았다
이제 손톱만큼 남았다
어!
꼴딱 넘어갔다
아!
모든 게 멈춰 버리는 이 세상

돌매미

비오고 매미가 운다
이얼지 이얼지 이얼지 얼찌끽 이이이이이이 찌징찌 징찌징 쫍쫍쫍쫍

- 우린 바람소리 하면 '쌩쌩, 살랑살랑, 한들한들'만 생각해. 매미는 '맴맴맴' 운다고 생각하고. 이 친구들은 어떠니?  자신이 들은 그대로를 썼어. 정말 잘 듣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소리와 다를 경우가 아주 많아. 이 친구들은 자연이 들려준 소리를 자신이 들은 그대로 느낀 그대를 쓴 거야. 아주 생생하게 우리 마음에 와 닿지 않니?

2. 밖으로 나가서 바람 맞아보기

·먼저 옆 친구와 팔길이 정도로 떨어져 서서 눈을 감고 바람을 맞아본다.
·다음은 그 자리에 누워서 바람을 맞아본다.
·소리가 어떻게 들리고 어떻게 이동해 가는지를 말해본다.
·다음은 달리면서 바람 소리를 들어보고 어떻게 이동해 가는지를 느껴본다.
·눈을 뜨고 듣는 것과 눈을 감고 듣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말해본다.

3. 지금까지 한 과정과 느낌을 줄글로 써 보았다.

아이글

바람소리
_ 이희빈(동명초 1학년)
눈을 떴을 때는 바람이 안 불었다. 눈을 감았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그 다음에 뛰었다. 바람 '으으' 소리가 난다. 귀신이 낸 소리 같다. '으으'는 너무나 재밌는 소리다. 우리 가족과 같이 하고 싶다.

내가 느낀 바람
_ 이나혜(상수초 5학년)
눈을 감고 앉았을 때 공을 차고 뛰어놀던 아이들의 소리와 함께 바람은 내 머리카락 가지고 내 볼을 마구 때렸다. 그러면서 어제 엄마와 싸웠던 일을 반성하라고 때린 걸까? 엄마가 살짝 찡그린 얼굴이 희미하게 보였다.
눈을 감고 누웠을 때 찌릉~찌르릉 매미의 우렁찬 소리와 내 등골은 시려웠고 바람은 나를 살살 간지럼 폈다.
눈을 감고 섰을 때 이번엔 선생님이 칭찬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바람이 기분이 좋다고 느껴졌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내가 빙글빙글 돌면서 뛸 때에는 바람은 나와 반대쪽으로 도는지 나랑 계속 마주쳤다. 그러면서 내 옷자락은 혹~항~ 이런 소리를 내며 나풀거렸다. 또 바람은 훅~획~ 히~히잉 이런 소리가 들려서 나도 신기했다.

바람
_ 김준수(상수초 5학년)
바람을 눈을 감고 느껴봤다. 바람은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가다가 손목을 스쳐 지나가고 내 다리를 휘감고 지나갔다. 또 나는 달리면서 바람을 느꼈다. 달릴 때의 바람소리는 휘~익 소리가 났다. 달릴 때 맞바람을 맞는 기분은 시원하고 상쾌했다.

다 쓴 뒤에는 선생님과 함께 보고 혹시 빼먹거나 잊었던 소리가 없는지 고치고 조금 더 간결하게 써 보라고 했다.

아이글

바람
_ 채수연(무학초 1학년)
바람 소리를 들었다
누워있으면 귀가 터널이 되고
바람이 지하철이 되어 마구 달렸다
서서 들으니까
'쏴아~아'
뛰어가면
'확'
하고 바람소리가 났다.

바람
이지윤(동명초 1학년)
내 마음에 바람이 들어와서 옷을 만들었다.
그 소리는 아름다운 소리였다.
무슨 소리였냐면
'푸르르' 하는 소리가 아름다웠다.
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 같았다.
달려가면서 바람소리를 들으면
'휙'하고 소리가 난다.
바람 소리는 아름다웠다.

시원한 바람
_ 김수진(상수초 5학년)
내가 눈을 감고 앉았을 때는
내 팔 왼쪽으로 바람이 스며들었다.
서 있을 때 바람이 거의 안 오더니
누워있을 때는 얼굴과 몸통에 시원하고
달콤한 바람이 스며들었다.
달렸을 땐, 얼굴과 몸을 스치며 '쓱쓱'하며 힘든 바람이 스며들었다.
바람이 내 앞으로 씩씩 화를 내며 나와 충돌하는 것 같았다.
내가 '슝~슝~'하고 뛰었을 땐
아이들의 '착~팍~쉭~'하고 공차는 소리가 들렸다.
또 샥~샥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었다.

마무리

아이들이 쓴 글들을 모두 읽어주었다.
바람을 맞으러 가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바람 소리를 말해보라고 했더니, 모두 '쌩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 바람을 맞고 난 후에 '쌩쌩'이라고 표현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또 아이들 저마다 들었던 바람소리들이 서로 다 달랐다. 우린 바람을 맞으러 갔지만, 각자 느끼는 바람과 소리는 모두 다 달랐다.

아이글과 감상글

진달래
_ 유주연(화랑초 3학년)

진달래 꽃봉오리를
'톡' 떼어 먹으면
새콤달콤 아주 개운하다.

눈을 감고, 냄새를 킁킁 맡았다.
달콤하다.
진달래는 왜 특별한 냄새가 없을까?

눈을 뜨고 진달래를 쳐다본다.
부끄러워서 얼굴이 분홍색으로 변했다.

경민: 눈을 감고 냄새를 맡아 달콤하다고 했는데 냄새가 없다니?
무성: 너는 분홍색을 좋아하니?
하영: 나도 진달래를 먹어봤는데 맛있었어. 참 느낌이 좋지?
다연: 정말이니?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박수 짝짝짝!
진아: 근데 난 진달래 냄새를 맡았는데 다 틀린 걸까?
은비: 정말 아무 냄새 안 나. 딱, 풀 냄새 나.
은지: 솔직하게 잘 썼어. 넌 역시 시인이다. 그런데, 끝에 누가 얼굴이 붉어졌니?

풀꽃
_ 여혜지(화랑초 5학년)

아담하고 연약한 조그마한
풀꽃, 내 새끼

손가락에 쨉도 안 되는 조그마한
풀꽃
만지려고 해도 구겨진다.

풀꽃 안에는 노란색 꿀 5개
보라색 작은 풀꽃

뿌리째로 뽑으니
가지고 싶은 마음 가득
"풀꽃아, 우리 집에 와라. 멋지게 키워줄게!"

풀꽃이 알았다는 듯 살랑살랑

미리: 반복적인 말들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 풀꽃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 풀꽃을 꺾으면 안 되지.
승희: 엄마 같은 마음이 들어가 있다. 혜지가 엄마! 가족 같은 사랑 같은 게 느껴져. 좋은 시야.
민경: 쨉이라는 말이 좀 그렇다. 잘하긴 했는데... 풀꽃 구겨지지? 아주 잘 구겨지지? 집에 가져가려면 납작하게 만들어야 할 걸?
민정: 풀꽃을 다른 것으로 잘 비유한 것 같아. 정말 엄마처럼 꽃을 잘 대해주는 너의 마음이 좋아. 그런데 꽃은 꺾으면 안 되는 것 알지?
지윤: 드디어 혜지의 시를 자세히 읽게 되었어. 네가 쓴 시 처음 읽어보는데 시 너무 잘 쓰는 것 같아. 조그만 풀꽃에 대해 너무 잘 썼다.

시 수업을 들어갈 때마다 늘 많은 욕심을 내곤 했다. 결코 한두 시간에 시수업이 이루어질 것이 아니면서도 혹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한 탓이다. 이 수업안은 시 수업 들어가기 맛보기 편이라 생각하고 활동한 것이다.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것들도 어떻게 시가 될 수 있는지도 함께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번 수업에서는 하지 못했지만, 시를 다 쓰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돌려보면서 위와 같이 감상글을 적어주는 활동을 꼭 하곤 했는데, 아이들이 친구 마음도 알게 되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격려도 해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친구들이 적어준 감상글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모습들이 꽤 진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