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뜻을 세우며 살아갈까
- 『레이첼 카슨』

|정숙영 논술교사|

대상: 중학생
시간: 2차시(120분씩)
함께 읽은 책: 『레이첼 카슨』 (진저 워즈워드 지음 / 두레아이들)
학습자료:
『레이첼 카슨 평전』 (린다 린어 지음 / 산티)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 에코리브르)
『우리를 둘러싼 바다』 (레이첼 카슨 지음 / 양철북)
학습목표:
1. 레이첼 카슨의 생태적인 삶을 배운다.
2. 한 인간이 일생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읽어낸다.
3. 나는 어떤 뜻을 세우며 살아갈 것인가 고민해본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특목고를 준비하는 아이들과 만나 수업을 진행하면서 너무나 궁금했던 질문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참을 생각하더니 장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인 줄 알고 말하는 아이들의 대답에 전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한의사가 꿈이라고? 동시 통역사가 되어 유엔에 근무하고 싶다고? 그 꿈은 어떻게 갖게 되었니?”
“수술하는 것을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 전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수술을 하지 않는 한의사가 되기로 했어요.”
“저도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전 언어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수술을 하지 않는 분야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알아봤니? 또 언어적 소질을 꼭 유엔에 들어가야만 펼칠 수 있을까?”
“글쎄요. 다른 분야도 있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그쪽에서 일하면 돈 많이 번대요.”
“자신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준 분이 혹 있는지 이야기 해 볼까?”
“없어요.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너무나 황당해 하며 나의 질문에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님의 꿈을 이식받은 '클론'을 보는 듯한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부모님께서 지어 주시듯이 꿈과 인생을 부모님이 그려주는 대로 순진하게 물려받아 살아가려는 아이들. 공부 속에 파묻혀 지금 하고 있는 자신의 공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도 모르고 옆에 있는 친구들을 경쟁상대로 삼아 토끼처럼 무조건 뛰는 아이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거북이의 그 느린 행보가 위대해 보이는 것은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이지요. 토끼의 그 바쁜 발놀림이 오히려 스스로를 잠들게 하는 독이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온갖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며 선행학습에 치여 있는 아이들이 바쁜 토끼 모습과 겹쳐져 참 답답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천천히 그려 나갈 수 있는 느린 시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물 이야기책을 본 지 오래되었다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간 한 사람의 발자취를 천천히 따라가게 함도 좋을 것 같아, 여러 인물전을 뒤적이다 레이첼 카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의 만남은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과 삶에 대해 도전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너무나 생소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만남이 되길 바라며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수업 준비하기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인물과 책에 대한 기사문과 읽기 자료를 한 주 전에 미리 주고, 다음 주에 수업할 책 소개를 간단히 해 주었습니다. 또 포스트잇을 주며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붙여 두었다가 다음 주에 함께 나누자고 했습니다.

(1) 관련기사
1962년 미국에서 환경운동의 역사를 바꾼 중요한 책 한 권이 발표됐습니다. 살충제 DDT를 비롯한 유독성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낱낱 이 해부하고 경고한 『침묵의 봄』이란 책이지요. 어떤 화학회사에 서는 이 책의 출간을 막으려 했고 사회적 찬반 논쟁도 치열하게 벌어졌답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서 환경운동가들에 힘을 불어넣은 『침묵의 봄』 출간 이후 지은이는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바로 자연주의자 레이첼 카슨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해양 생물학자로서, 작가로서, 헌신적인 어머니로서 그녀의 삶을 담아낸 전기입니다. 책과 자연이 전부였던 수줍은 소녀가 청문회와 강연회에 나서서 지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자연보존은 끝이 없는 과업이다. 이제 우리 일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부산일보』 (2005/07/18)

(2) 들판이 적막하다 _ 정현종
가을 햇볕에 공기에
익은 벼에
눈부신 것 천지인데,
그런데,
아, 들판이 적막하다-
메뚜기가 없다!

오 이 불길한 고요-
생명의 황금고리가 끊어졌느니…

(3) 레이첼 카슨에 대하여
눈과 마음을 가다듬어 세상을 둘러보면 온통 신기한 것 천지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순환과 풀과 나무들의 변신이 그러하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나름의 삶을 영위하는 딱정벌레나 지렁이들이 또한 그러하다. 이른 아침 창 밖에서 들려오는 맑고 투명한 새소리는 크나큰 섭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아무리 고운 정서를 가진다 한들 이런 우주적 기쁨을 누릴 수 없는 날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같은 건 아예 사라져버릴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주적 섭리란 이미 좀먹어 비틀어져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래할 별이 보이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계절이 그 질서를 지키지 않으며 저 비 속엔 엄청난 오염물질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새 소리가 자취를 감추고 시냇물에서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날 인간에게도 역시 희망의 시간은 영원히 정지될 것이다. 봄이 와도 온 세상이 침묵하고 있다면, 오오, 그 불길한 고요.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지구적 재난을 초래한 것이 대체 무엇인가. 무엇이 오랜 세월 지속되어 오던 생명의 황금 고리를 이지러뜨리고 있는가. 레이첼 카슨(1907∼1964)은 그 주범이 바로 인간 자신임을 일관되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하였다. 생물학자요 유전학자이며 혜안을 지닌 자연 보호가였던 레이첼 카슨은 최근의 전지구적 환경재앙을 수십 년 전에 이미 예견하고 그 해결책을 고민한 20세기의 지성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으로 사용되는 화학약제에 의한 환경오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화학약제의 생산은 전성기를 맞게 된다. 화학무기의 개발 도중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해충을 죽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곤충, 잡초, 쥐 기타 해충 박멸을 위해 생산된 수천 종의 화학물질들이 그 영향에 대한 심각하고 정밀한 고려 없이 광범위하게 뿌려졌다. 레이첼 카슨은 인간의 과학에 대한 맹신과 오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목격한 첫 세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첼 카슨의 시대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 화학약품은 DDT였다. DDT는 하룻밤 사이에 해충을 괴멸시키는 신속성으로 즉각적인 환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박멸하는데 애용하였던 낯익은 살충제이다. 너무나 보편적으로 사용되었기에 아무도 이 화학약품이 유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DDT를 비롯한 수많은 화학약제들은 과학으로 자연을 정복했다고 믿었던 인간을 조롱하는 듯 사방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느릅나무를 죽이는 곤충을 박멸할 목적으로 뿌려진 DDT는 그 곤충을 잡아먹는 종달새와 참새와 제비들을 거의 전멸시켰다. 그러나 느릅나무 해충은 오히려 DDT에 대한 강력한 적응력을 지닌 종으로서 다시 나타났다. 소나무 벌레를 없애기 위해 미라미치 강가에 뿌려진 약제는 플랑크톤과 수중곤충을 박멸시키고 이들을 먹고사는 송어와 연어를 또한 멸종시켰다. 미라미치 강은 죽음의 강이 되었다. 생태계의 순환 고리를 타고 갈수록 폭발적으로 축적되는 화학물질은 결국 인간에게도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인간이 곤충에게 겨눈 무지하고 폭력적인 총구가 바로 자신의 가슴을 향해 있는 것이다.
레이첼 카슨은 “누가 이렇듯 고요한 연못에 돌을 던질 때 일어나는 파문과 같은 죽음의 물결을 일으키도록 결정을 내렸는가?” 라고 우리에게 묻는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러한 결정이 소위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질 동안 방심한 우리들이며, 생태계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곤충을 일시에 박멸하는 편리하고 신속한 방법을 요구한 우리들인 것이다.
레이첼 카슨 이후 DDT가 사용 금지되고 각종 화학물질에 대한 경계심이 생겨나고 안전기준도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실험실에서는 새로운 화학물질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들이 자연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대답은 한 가지 뿐이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
몇 해 전 낙동강이 공장 폐수 중에 섞여 나온 페놀이란 화학물질에 의해 오염되었다 하여 온 나라가 들썩인 일이 있다. 공장 문이라도 닫게 할 기세로 떠들썩하더니만 소리 소문 없이 사태는 매듭지어지고 망각의 강바닥에 잠겨 버렸다. 요즘은 컵라면 용기의 환경호르몬 때문에 시끄럽지만 20분 안에 먹어버리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보건복지부의 허락이 내린 만큼 이 역시 페놀 사태처럼 쉽게 잊혀갈 것이다. 그러나 눈가릴래야 가릴 수 없도록 재앙은 적나라하게 우리 눈앞에 와 있다. 재앙은 폭발적인 암 증가율과 기형아의 출산으로, 유전자의 변이들과 생명이 사라진 산과 들로, 침묵의 봄으로 자신의 출현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레이첼 카슨은 그러나 우리에게 아직 가지 않은 또 다른 길이 있음을 말한다. ‘인간에게 남아있는 단 하나의 길’, 그것은 섣부른 과학제일주의와 오만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자연과 공존하는 길이며, 나아가 생태계 고리의 한 일부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길이다.

1차시

마음열기

·얼마 전 신문을 보다가 아주 재미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군요.

선물 받고 짜증내다 _ 소설가 이윤기
나의 책상머리에는 목걸이가 하나 놓여 있다. 목걸이 끝에는 국방색 주머니가 하나 달려 있다. 그 주머니에는 젓가락 한 모가 달려 있다. 이 젓가락은 절반으로 분리돼 있다. 쓸 때는 조립하면 된다. 조립 가능한 젓가락을 목에 걸고 다닌다고, ‘쪼잔’하게? 그렇다. 무엇 때문에?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대? 그렇단다. 그런 젓가락을 쓰면 최소한 인도네시아의 대숲은 보존될 수 있단다. 한국과 일본에서 1회용 대젓가락만 안 써도 인도네시아의 대숲은 보존될 수 있단다. 일본의 인류학자 쓰지 신이치 교수에게서 지난 여름에 들은 이야기다. 목걸이 젓가락을 그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가게이서 물경 2만 5000원을 주고 산 것이다. 상징적인 힘이 깃들어 있지 않다면 너무 비싼 젓가락이다. 그런데 조립식 젓가락 주머니에는 벌새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벌새 한 마리가 거기에 상징적으로 그려진 까닭이 의미심장하다.
느린 삶,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저자로 유명한 쓰지 신이치 교수. 2005년 8월이 되어서야 그를 알게 됐고, 그를 읽게 됐으니 내 인생에 문제가 있다. 명함을 받아 들고 그 이름을 읽으니 기분이 묘했다. 당신 혹시 인생의 기로(?)에서 망설이다 드디어 믿을만한 한 곳(信一 : 신이치)을 발견한 분 아니세요. 하고 묻고 싶었다. 그의 강연회에서 참으로 놀라운 우화를 들었다. 그 자신이 만든 우화이기가 쉽다. 짧다.
초원에 불이 났다. 짐승들은 일제히 도망쳤다. 그런데 벌새 한 마리가 겁도 없이 진화에 나섰다. 왜 벌새인가? 새 중에서도 가장 작다. 크기가 벌만 해서 벌새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벌새는 그 조그만 입으로 강물을 물고 와 초원을 태우는 불길 위에 끼얹었다. 밑도 끝도 없이 그 짓을 했다. 큰 짐승들, 가령 사자나 코끼리나 얼룩말 같은 짐승들이 벌새를 비웃었다.
“야, 그런다고 네가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니?” 그러자 벌새가 대답했다.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그건 해보기 전에는 모르지. 나로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쓰지 교수 덕분에 나도 한 마리의 벌새가 된다. 우리 집 쓰레기통에서는 물에 풀어지는 종이류와 물에 풀어지지 않는 비닐은 엄격하게 분리된다. 종이류가 들어가야 할 쓰레기통에는 비닐이 한 조각도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소포 받을 때면 짜증스러워지곤 한다. 소포라면 선물이 대부분일 텐데, 선물 받고 짜증내는 사람도 있나? 내가 그렇다. 플라스틱 테이프가 흔해서 그럴 것이다. 소포가 테이프로 ‘똘똘’ ‘탱탱’ 감겨 있다. 어찌나 완벽하게 감겨 있는지 연장의 도움 없이 맨손으로는 풀 방법이 없다. 상상해 보시라. 한 중늙은이가 소포를 받았지만 맨손으로는 풀 수가 없어 돋보기를 찾고, 돋보기 쓴 뒤에야 칼이나 가위로 소포를 푸는 광경을. 소포 푼 뒤에는 종이와 비닐을 세밀하게 분리해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그러자면 몇 분이 좋이 걸릴 때가 있다. 놀라지 마시라. 7m였다. 그러니까 그 출판사는 나에게 책 다섯 권을 보내면서 단단하게 포장한답시고 무려 7m의 비닐테이프를 쓴 것이다. 깨어지는 물건도 아닌 것을 그렇게 포장한 것이다.
나 하나 까다롭게 군다고 해도 비닐 테이프가 과포장에 남용되는 일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쓰지 신이치 교수의 우화를 좇아 한 마리의 벌새 노릇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몸피가 큰 동물들이 나서서 작은 벌새를 도와 초원의 불을 꺼준다면 좋겠지만, 난망이다. 그래서 벌새들에게 하소연한다.

·쓰지 신이치 교수의 한 마리 벌새에 대한 우화에서처럼 여러분도 일상 중에 한 마리 벌새처럼 행동한 적이 있나요?

*『레이첼 카슨』을 읽으며 감동 받은 글귀들에 대해 말해봅시다.

‘집안에서 봄을 즐기는 레이첼’
- 요즘 사람들은 바빠서 계절을 모르고 사는데….
‘책이 완성될 때까지 좀 참아줘야 할 텐데….’
- 침묵의 봄을 완성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자연 보존은 끝이 없는 과업이다.’
- 이미 지구환경이 망가졌다는 것이 느껴지는 멋있는 구절이었다.
‘그냥 보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 우리는 학교에서 모든 걸 암기식으로 배우는데, 자연 속에서 보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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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의 인생 들여다보기
- 한 마리 작은 벌새가 초원을 태우는 불길 위에 조그만 입으로 물을 길어다 나르는 것처럼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 레이첼 카슨의 인생길을 함께 걸어봅시다.

1. 레이첼의 어린 시절을 한 마디로 정의내려 봅시다.

지예: 레이첼은 책과 자연과 동물의 친구로 가족과 조용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종민: 레이첼은 자연과 동물과 함께 소심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민정: 레이첼은 동물과 자연에게 많은 흥미를 가졌다.
정우: 레이첼은 엄마의 성격을 물려받아서 수줍고 얌전했다.
원재: 레이첼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기가 시작한 일을 끝까지 했다.

2. 여러분의 어린 시절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예) 나의 어린 시절은 활발했다. 불행의 연속이었다.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외로웠다. 괴로웠다.

3. 연대표와 차례를 보면서 레이첼이 자기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갔는지 표로 작성해 보세요. 표를 작성한 소감도 적어 주세요. (빈칸 채우기)
*첨부파일 참조('한글 2002' 이상 버전에서 열어주세요)

종민: 레이첼이 정말 힘든 삶을 살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민정: 레이첼의 삶에서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지예: 짧은 삶 속에서 다른 사람보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노력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헤쳐나간 레이첼의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정우: 많은 어려움과 힘든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기의 일을 꿋꿋하게 해낸 레이첼을 본받고 싶다.

4. 레이첼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해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을 정리해 발표해 보세요.

정우: 나는 엘머 하긴스가 레이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엘머 하긴스가 레이첼이 돈에 쪼들릴 때 어업국에서 일하게 해 주고, 레이첼에게 책을 쓰게 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지예: 난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사랑하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레이첼이 어머니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과 어머니의 성격을 닮아 자연에 관한 책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레이첼이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타자도 쳐 주는 등 정신적 도움을 많이 주었다.
원재: 레이첼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비비 박사라고 생각한다. 레이첼이 돈 문제에 부딪혔을 때 비비 박사는 레이첼을 도와주었고, 해양 전문가로써 바다생물에 대해 직접 보지 못했을 때도 비비 박사의 충고로 바다에 직접 들어 갈 수 있었다.

2차시

1차시에서 레이첼의 일생을 한 걸음씩 따라가며 인생의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생각해 보았다면, 2차시에서는 레이첼이 일생을 통해 작가로서 생물학자로서 어떤 뜻(목표)을 가지고 행동하고 살았는지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죽음이라는 문턱을 자연인으로서 의연하게 넘어가는 과정까지를 따라가며 하나씩 섬세하게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1. 레이첼 카슨은 과학자로서 자신의 삶을 어떤 뜻에 바쳤다고 생각하나요? 또 작가로서 지구라는 생명체를 위해 수많은 글을 쓰면서 그녀가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 과학자로써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했다. 그녀는 자연을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생태학적 입장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작가로써 그녀는 DDT가 모든 생명체에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썼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바다에 대해 사람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글을 썼고, 대공황이 시작되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글을 읽고 삶들이 적극적으로 환경을 보전하기를 원했다.

2. 생태환경운동은 레이첼 카슨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레이첼 카슨이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지구를 대변하는 생명의 목소리를 내게 된 과정은 실로 감동적입니다. 그녀가 지구를 위해 목소리를 내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 암투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뜻을 이룹니다. 어떤 일들을 이루어냈나요?

4. 죽음을 앞에 두고 자연인으로서 의연한 태도를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에서 읽었던 제왕나비에 대한 글 속에서 죽음에 대한 그녀의 자세는 어땠는지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무엇보다도 나는 제왕나비를 잊지 못할 거예요. 무슨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리듯이 그 조그만 날개 달린 동물들이 서두르지 않고 날아가던 광경 말이에요. 우리는 잠시 그들의 생애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지요. 그들이 돌아올까? 우리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하면서도 슬픔을 느끼지 않았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생물이든 자기 주기의 마지막에 이르기 마련이고 우리는 그 마지막을 자연스런 것으로 받아들이니까요. 이것이 오늘 아침 그 아름다운 나비들이 내게 가르쳐 준 교훈이랍니다. 나는 그 생각을 하며 가슴 깊이 행복감을 느꼈답니다.”

책과 놀아봅시다

1. 이 책을 광고로 만든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만들고 싶은가요? 이 대상을 선정한 이유를 자세히 이야기 해 주세요.
예) 살충제 회사 사장님이 읽어야 할 책

지예: 황우석 박사를 대상으로 하겠다. 진실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바다에 대해 사람들에게 쉽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알리는 것이 과학자의 임무라고 생각한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황우석 박사가 과학자로서 필요한 진실성과 의무감 그리고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자신이 벌인 일을 반성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원재: 나는 정부를 대상으로 이 광고를 만들고 싶다. 정부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만들어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보게 된다면 여러 대책을 세워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우: 나는 살충제를 많이 쓰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파는 사람이 많아도 사람이 없으면 살충제는 이 세상에서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살충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 주고 싶어서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

2. 레이첼과의 만남을 일기로 적어봅시다.
  
민정: 생태 환경 운동의 선구자인 레이첼 카슨을 만났다. 이 사람은 다른 과학자와는 너무 다르다. 바다의 생물을 사랑하고 환경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다. 다름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래서 레이첼 카슨과의 만남이 재미있었다. DDT가 환경과 생물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히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녀는 노력했다. 레이첼의 행동을 통해 잘 모르고 쓴 DDT가 이렇게 큰 무서움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생태환경을 연구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지예: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릴 적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레이첼 카슨을 만났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DDT 사용의 문제를 책으로 알리고, 몸이 아픈데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위험성을 말하고 , 사랑하는 자연을 쉽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짧지만 위대하게 살아간 인물! 자기가 너무나 하고 싶어 했던 서로 너무나 다른 글쓰기와 과학을 둘 다 해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또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인간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하는데 비해 그녀는 자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연구를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비록 실존 인물이 아닌 책 속의 인물로 만났지만, 자연을 위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싸운 레이첼 카슨이 멋있었고,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3. 여러분이 레이첼 카슨이 되어 이 시를 다시 써 보세요.  
<예제 시>
네 가지 대답 / 로제티

무서운 건? 바다와 모래와 슬픔
짧은 건? 오늘과 내일
약한 건? 꽃과 젊음
깊은 건? 바다와 진리

<아이들의 시>
무서운 건? 사람의 욕망
약한 건? 자연 앞의 인간
빠른 건? 시간
큰 건? 자연의 은혜 (정우)

무서운 건? 자연의 파멸
강한 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
아름다운 건? 바다
끝없는 건? 사랑 (지예)

무서운 건? 환경파괴
필요한 건? 글을 쓰고 연구하려는 의지
아름다운 건? 자연
깊은 건? 바다와 생각 (민정)

무서운 건? 전쟁과 질병
지켜야 할 건? 생명
깊은 건? 바다와 은혜 (종민)

마무리

1. 레이첼 카슨은 아름다운 지구에 늘 굶주려 있었어요. 그는 글쓰기와 연구,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그의 굶주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대해 배고파하고 있나요? 그 배고픔은 어떻게 채워 나가고 있나요?
  
하나: 나는 무엇에 굶주려 있을까?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나름대로 나는 부족함 없이 살았던 것 같다. 나의 꿈은 외교관이다. 언어 특히 외국어를 좋아하고, 그것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다. 하지만 나 역시도 약았다. 성공된 삶을 살고 싶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 언어학자나 학원 강사, 교수 등도 얼마든지 있지만, 내가 굳이 외교관이 되고 싶은 것은 바로 ‘돈’ 과 ‘명예’‘ 둘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다른 직업들과는 달리 외교관은 그것의 두 배 되는 액수를 받고 일한다고 한다. 이렇게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내 자신이 벌써부터 세속에 물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갑자기 서글퍼진다. 물론 이것을 계기로 내가 무엇에 굶주려 있었는지 알게 되었지만. 그것은 내가 순수한 마음에 굶주려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더 이상은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듯하다. 나의 마음은 벌써부터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기 위해 돈을 원하고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을 잃어버렸다. 내면보다 외면을 중요시했던 것이다.
다시 순수해질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레이첼처럼 내가 어른이 되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더 이상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도 배려할 줄 아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 레이첼 카슨은 한 마리 작은 벌새가 되어 지구 지킴이로서 자신의 일생을 바쳤습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열심히 벌새 역할을 해 나가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그가 무엇을 위해 힘차게 작은 날개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대해 조사한 것을 발표해 보세요. 지금까지의 활동을 통해, 여러분도 한 마리의 벌새가 되어 힘찬 날개짓을 해 나가기 바랍니다.

민정: 59살인 이성규 주임 신부님은 가진 것을 모두 내놓았다. 신부님은 항상 물,전기 ,물자를 아껴 쓰자며 앞장서 실천해 왔기 때문에 ‘구두쇠 신부님’으로 통한다. 고향 땅에 성당을 세우고 자신의 재산을 많이 내놓았다는 사람에 대해 읽었다.
종민: 조을제씨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글들을 남기기 위해 조소앙 선생이 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남기기 위해 8만 여자를 한지 600장에 손으로 직접 썼다. 낮에 회사 일을 끝내고 돌아와 밤 1시부터 3~4시까지 붓으로 한지에 글을 베꼈다고 한다.
지예: 다리를 못 쓰는 2급 장애인 아버지와 89세의 할머니, 고교 1학년인 남동생과 함께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가건물에서 생활하는 박현철 군(18세)이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4년간 학비가 면제되는 조건으로 연세대 법학부에 합격하기도 했으나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파일럿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원재: 신문에서 벌새 역할을 한 사람은 사람에 대해 읽었다. 이 사람은 외국인인데 남이 기르지 않으려는 67명의 고아들을 30년 동안 양자녀로 보살펴 왔다. 이 사람은 몸이 아픈데도 67명의 아이들을 잘 키워왔다고 한다. 이 모습이 무슨 일에든지 열심히 일하는 벌새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