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요즘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이란 것을 수강하는데 흥미로운 분들이 많습니다.

'정신건강복지'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접하게 해준 <알투르사> 안국동에 있는 여성정신건강센터라 했던가요. 장애아동 학교의 선생님도 있으시고, ..
그 중, 왠지 해오름에 소개하고픈 분의 일하는 곳이 '예산생태연구소'
예산에 적을 두고 있으시면서 향학열(?)에 불타 일주일에 두번 서울행을 하시는 분인데 왠지 몸에서 숲 냄새가 날 것 같은.. (약간 과장해서)
언젠가 배남에 생태체험교육 수업안을 받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예산생태연구소
http://yeseco.org/

어린이 생태교육을 전담하는 곳은 아니고 외려 '연구소'라는 이름하에 인근 주민, 어린이들에게 생태교육을 하기도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어린이 생태교육의 경우 처음에는 교육이니 뭐니 집어치우고 숲 속에서 완전히 놀게 한다는 교육철학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래 함께한 친구들은 스스로 연구하고 보고서쓰고 한다고 하네요. 대단하지요.
아직 저도 제대로 아는 곳이 아닌데 왠지 반가웠습니다.

2. 몸을 열어 마음에 이르는 '현무도'
http://cafe.daum.net/hyunmudolove
http://hyunmudo.com/

이 곳은 최근 알게 된 곳은 아니고 사실 일년여 전부터 적을 두고 있습니다. 태권도 외에도 선무도, 단학, 기천문 등 우리나라에 무예가 10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청와대에 초청받을 정도로 그 완성도나 인지도가 있는 것은 10개 정도. 현무도도 그 안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 역시 1년전에는 듣도 보도 못했었죠.
한창 건강이 좋지 않아져 건강에 목매던 시절에 친한 언니의 소개로 덩달아 다니게 됐었습니다.

그 전에 태권도, 검도 등의 무예를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초짜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직이는 흐름흐름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용, 요가, 태권도, 헬쓰, ..   현명하지 못한 스승에게 배운다면 쉽게 몸을 다치곤 하는 현대의 체육들과 달리 신중하고 정확하게 몸을 쓰게 합니다.
입선 명상인 천지인,
걷기 명상 선인보,
크고 빠르게 원을 그리며 걷는 원보,

생명을 살리는 체조라는 의미의 해명공,
몸을 활처럼 펴서 굳은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활공,

프랑스에 플럼빌리지를 만든 틱낫한 스님의 책이나  발도르프 학교를 소개한 [노래하는 나무] 책에도 걷기 명상이 나오지요. 세계 종교의 가르침이 그렇듯이 수련에 있어서도 좋은 것들은 다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
여기 다니시는 분들 역시 독특한 분이 많아서 빙의되어 일상생활이 불가했던 분이 치유된 일도 있고, 어린시절 허약했던 그냥 평범한 토익강사도 있고, 노래하시는 분, 등등.. 예전엔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저는 요즘 다른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겨서 그만두었지만 몸의 건강,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신 분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정확하게 하면 탄성을 지를만큼 아름다운 동작들로 이루어진(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시연하기까지 했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무예인데 인사동 후미진 곳에 있어 부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꽤나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배남기자인 저에게 직접 물으셔도 된답니다. ^_^ goodsoap@hanmail.net

제 영국인 친구 엔트니가 썼던 수련후기를 남겨봅니다.

My first 5 months experience of Hyun Mu Do

At the beginning, it seemed that ‘Hyun Mu Do’ was a very simple art to practice because of the gentleness and softness of the art forms.  I had some ideas of what this martial art would mean – perhaps with a similarity to Taijiquan.  In fact my ideas about this martial art actually turned out to be very different and actually incorrect.  My first month or so was simple enough – gentle movements with the associated stretches.  After a while, I found that the more I learned, the more difficult it was to actually perform successfully.  This martial art has a very intense effect on the body, especially on the legs.  When I perform the technique in the correct way, I feel a lot of pressure on my muscles as if my whole body is being used.  About 2 or 3 months later I could feel the effects of stronger legs and increased suppleness through the whole of my body.  In addition, I felt that the most important change to happen to me since starting ‘Hyun Mu Do’ is the fact that I feel calmer and I have more awareness of my environment.  This experience feels like an increased sensitivity – a feeling that you are aware of everything around you.

나의 현무도 5개월간의 수련기

처음에는 현무도가 배우기에 쉬운 간단한 무예(예술)인 줄 알았습니다. 그 신사적임과 부드러운 모습 때문에요.
저는 이 무예가 스트레칭을 연상시키는 그저 부드러운 동작들인 줄 알았지요. -아마 Tajiquan과 비슷하게요. 사실 이 무예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 아주 달라졌고, 또 실제로 잘못된 것이었죠. 제 첫 수련달, 그 즈음에는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었거든요. -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제가 배운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 동작들을 제대로 하려면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무예는 몸에, 특히 다리에 아주 강한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제가 올바른 자세로 기술들을 수행할 때, 저는 근육에 아주 큰 압력을 느낍니다. 마치 제 몸 전체가 쓰이고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요. 한 2-3달 후에는 강해진 다리의 효과와 증강된 온 몸의 유연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게 일어난 가장 중요한 변화는 현무도를 시작하기 전보다 제가 더 차분해졌고 제 주위환경에 대한 이해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것들은 증강된 섬세함인 것 같습니다. -당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깨닫고 있는 마음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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