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2002/09/02-맑고 밝고 힘있게 열어가는 해오름

조회 수 22978 추천 수 0 2004.07.08 09:30:57
로사라는 거친 태풍이 우리 땅을 억세게 휘몰아쳐 지나간 아침

신새벽 여명이 고이 잠들어 있는 뭇 생명을 일깨우고자

환한 웃음을 가득 머금고

움터오고 있음을

한 밤을 꼬박 지새우며 고이 맞이합니다.


이렇게 새벽이 열리고

우리들 가슴 깊이 가득 고여있는 생각들이

하나씩 스스로 매듭을 풀며

되살아 나옴을 봅니다.


순하고 여린 아이들과

그 만큼의 고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따뜻한 눈길과

해오름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됨을

가슴 가득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우연치 않게

우리아이라는 인터넷 어린이 전문서점을 만나게 되어

고마우신 님들께서

이렇게 고맙게

곱고 아름다운 해오름 집을 맹글어 주셔서

그저 기쁘고 반가워

넙죽 엎드려 큰 절을 올립니다.



지금은 텅텅 빈 여유로운 집 해오름 ~!



늘 아이들과 뜨거운 숨결을 나누며

아이들과 함께 올곧은 교육터를 일구어 나가시는

이 땅의 수 많은 선생님들,

그런 선생님이 되시고자 애를 쓰며 공부하시는

더 많은 선생님들,

그런 선생님을 위해 뒷바라지 하시는

고귀한 님들이

우리 해오름 집 주인이십니다.


해오름에는 조잘대며 함박 웃음 가득 터트리는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곧 우리 선생님이고

선생님이 곧 맑고 순선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들판을 뛰어 댕기고

아이들 손에 이끌려 개울가를 첨벙거리기도 하며

아이들 눈에 담긴 맑은 햇살을

선생님 가슴 속에 간직하려는 고운 이들이

곧 해오름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발도르프 학교 슈타이너 선생님 말씀이 떠 오릅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알면 스스로 온누리가 되고

사람이 온누리를 알면 온누리 스스로가 된다"


이 말씀을 곰곰히 새기다보니

씨알 함석헌 선생님과

다석 류영모 선생님 말씀도 살아오릅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고 하늘이 곧 씨알이며 씨알이 곧 사람이다"


우리 해오름은 이런 선생님 말씀을 보배로 삼고

"배워서 남주자"를 교육실천 으뜸으로 펼치고자 합니다.



해오름 집을 이렇게 아름답게 맹글어주신

인터넷 서점 우리아이 으뜸일꾼님과

요모조모로 이쁘게 집단장을 하시고

가꾸어 주신 디자인 스텝과

해오름 집이 만들어지기까지

노심초사 공을 들인 김경주 선생님

그리고

오랫동안 해오름 집을 기다리고 갈망하신

해오름 모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해 올립니다.



이 집에서

평화와 희망의 새로운 교육의 씨앗을 부지런히 뿌리고 가꾸어

우리 아이들이 올곧고 튼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그래서

이 땅에 모든 생명들과 함께 아름답게 살아가며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교육터가 세워지길

우주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집을 통해

하나님 크신 뜻과 사랑이

갇힌 이들과

억눌린 이들과

굶주림에 고통받는 이들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약자를 위해 삶을 헌신하고 애쓰는 이들에게

가득 넘치고 이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주고받는 많은 말들이

우리가 고민하는

아이를 살리는 교육

스스로 살아가는 교육

모두 함께 살리고 살아가는 교육이 되어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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