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re] 2002/11/08-박형만 선생님께

조회 수 4497 추천 수 0 2004.07.08 09:49:07
이순자님께

제 강의를 즐겁게 들었다니 고맙습니다.

바쁜 시간에 학부모님들께서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는데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11살 정도 나이에 책 읽기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일정한 시기를 한정해서

일정한 량을 읽어 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떤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하루 세끼를 꾸준히 습관처럼 아무생각 없이

꾸역꾸역 먹어대는 것처럼

기계적인 독서를 한다는 것은 어떤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영양공급을 하다보면

우리 몸이 기계적으로 신진대사 작용을 하듯이

우리 뇌나 정신적 활동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무척 의문스럽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읽기라도

몸 리듬을 따라

감정적인 변화를 고려하여

시간과 량을 스스로 조절하여 읽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달되어 오는 책을 모두 아이에게 전해 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여 한 두권을 깊이있게 읽도록

도와주는 방안이 어떨까 합니다.

부담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가지고 읽게 된다면

그 자체가 괴로운 일일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거든요.

박형만 DREAM


>안녕하세요?
>저는 단대초등학교 학부모 입니다.
>며칠전에 저희 학교에 오셔서 특강을
>해 주셨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방긋 방긋 잘 웃으시는 선생님 모습이
>마치 소년 같아서 부러웠습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아직도 맘은 소녀인데,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져가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답니다.
>저의 딸이 3학년인데 얼마전까지 아이북랜드라는
>프로그램으로 책읽기를 했었습니다.
>방문해서 네 권의 책을 갖다 주는데
>첨엔 재밌어 하더니 나중엔 자꾸 밀리더라구요.
>그래서 중단했는데 요즘들어 다시 책읽기를
>시켜 달라네요.
>선생님 강의 듣고 나니 별 좋은 방법 같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의 딸이 책을 속독하는 것 같은데
>별 문제가 안 되는지요??
>답글부탁드릴께요.
>안녕히 계세요.
>성남에서 이순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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