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re] 2003/11/02-박형만 선생님, 저 기억하실련지요...?

조회 수 4577 추천 수 0 2004.07.08 10:15:52
조경숙 선생님?
안정희예요.
나는 기억하고 있나요?
미국 갔다는 얘기 바람결에 들은 것 같은데... 이렇게 소식 주어 정말 반가와요.
세월이 너무 빨라 얼마나 지났는지 세지도 못하겠어요. 조그만 얼굴에 반짝이던 선생님 눈빛은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데...
이제 아이들도 많이 컷겠군요. 잘 지내는거죠?
사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번에 큰 불이 났다더니 그곳은 아니겠지요?
우리 둘째녀석이 샌디에고에 있어요. 불길이 집 가까이까지 번져서 대피할 준비를 다 했더랬답디다. 다행히 다른 쪽으로 가서 괜찮았지만 학교를 사흘이나 안갔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 글 보고 해오름을 추억하고 선생님을 그리워할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가끔 소식 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래요.


>안녕하세요.
>박형만 선생님.
>
>저는 조경숙입니다.
>너무 오랜 만에 인사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먼저 저 기억하실련지 좀 두렵습니다.
>저희 아이들 준호와 정원이 그리고 서신철 제 신랑 모두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
>밤새도록 다리를 욱씬거리게 하던 모내기, 즐겁던 야외 수업
>이 곳 미국에 와서야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새삼 느꼈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준호 아빠가 선생님 주소를
>찾아주어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
>무엇보다 선생님과 해오름 식구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계셔서 너무 기쁩니다.
>마치 옛 동무를 다시 만난 기분이구요.
>
>이 곳 미국에서 아이들 교육을 수시로 살피며
>해오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신 일 잘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
>조경숙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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