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눈물나게 착한 시...

조회 수 16386 추천 수 0 2008.10.28 22:38:17
이동화 *.209.211.211

눈물



곤충 채집할 때였다.

물잠자리, 길 앞잡이가 길을 내는 것이었다.

그 길에 취해가면 오릿길 안쪽에

내 하나 고개 하나 있다.

고개 아래 뻐꾹뻐꾹 마을이 나온다.

그렇게 어느 날 장갓마을까지 간 적 있다.

장갓마을엔 큰누님이,

날 업어 키운 큰누님 시집살이하고 있었는데

삶은 강냉이랑 실컷 얻어먹고

집에 와서 으스대며 마구 자랑했다.

전화도 없던 시절,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느그 누부야 눈에 눈물 빼러 갔더냐며

어머니한테 몽당빗자루로 맞았다.

다시는 그런 길,

그리움이 내는 길 가보지 못했다.-------- 문인수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책 구합니다~!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 현대경제연구원 [1] 마니샘 2011-12-18 157942
588 해오름 '나눔' 해넘이와 해맞이(12월 30일 수요일) file 김경주 2009-12-17 16900
587 복지관에서 뜻있는 방문독서 선생님을 모십니다. 이대복지관 2009-12-07 21238
586 09년 겨울 오픈 유리드미 워크숍 김경주 2009-12-02 16791
585 앙코르 와트 - 이동화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file 김경주 2009-11-24 57810
584 바콩사원 file 김경주 2009-11-17 17056
583 어딜 가는가 보다 누구와 함께! file [1] 김경주 2009-11-17 29925
582 앙코르와트에서 그대들과 file 김경주 2009-11-17 17061
581 앙코르와트 file 김경주 2009-11-17 17273
580 타프롬 file 김경주 2009-11-16 16191
579 앙코르톰2 file 김경주 2009-11-16 17265
578 앙코르 톰 file 김경주 2009-11-16 16700
577 둘 째 날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톰으로 file 김경주 2009-11-16 17527
576 압살라 민속춤 file 김경주 2009-11-16 33150
575 톤레샵 호수 file 김경주 2009-11-16 17174
574 다일공동체에서 마무리 file 김경주 2009-11-16 15290
573 다일 공동체 '밥퍼' file 김경주 2009-11-16 14070
572 다일공동체에서 머리감겨주기 file 김경주 2009-11-16 17845
571 다일공동체 톤레샵 수상유치원 file 김경주 2009-11-16 15856
570 첫 날 오전 다일공동체로 file 김경주 2009-11-16 15461
569 앙코르 와트 도착 file [1] 김경주 2009-11-16 16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