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던 꽃샘추위를 뒤로 하고 봄비가 살며시 내립니다.
아이들과 같이 화단 앞에 쪼그리고 앉아 촉촉한 땅을 보며 마른 잎을 들춰내니 새싹이 올라와 있습니다.
어, 언제 봄이 왔지?
딱딱한 땅 속에서 뿌리요정들이 제각각 옷을 갈아입고 고개를 내밉니다.
목련의 봉오리에도 솜털이 그득합니다.
아직 보호막이던 겉껍질을 못 벗어내고 벙거지인양 봉오리 끝에 매단 채 얼굴을 내민 봉오리도 보입니다.

3월부터 들살이 학교가 시작됩니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삶을 배워가는 들살이 학교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농사체험을 하면서 몸으로 배우고 식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마음을 열어 자연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밭을 갈며 땀을 흘리며 너른 운동장을 뛰어다닐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3월 18일에는 들살이 학교를 여는 해오름식이 있습니다.
해오름 살림학교 선생님들과 신청한 어린이와 부모님과 함께 배움 과정에 대하여 나누려고 합니다.
3월 18일 흙날(토요일) 늦은 3시까지 해오름으로 오세요.
해오름 약도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혹시 못 오시는 분은 미리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