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참사 소식으로 인해 하늘도 울어버리는 것 같은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일들 모두가 편케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얘기로 나눌 수 있고
눈웃음 한 번 지어줄 수 있는 것이
삶에 있어서 서로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선생님,
힘내세요. 다 잘 될 거예요.
아이 수술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선생님께서 교재에 뽑아놓으신 주옥같은 시 몇 편중에
한 편을 올립니다.




나는 어머니인 태양입니다.



나는 어머니인 태양입니다
밤의 대지를 받들며 낮의 대지도 받듭니다
모든 것이 자라도록
대지를 품에 안고
빛을 쏟습니다
돌도 꽃도 사람도 동물도
나의 빛을 받아들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여세요.
하늘의 술잔처럼
어린이여 마음을 열고
다 함께 하나의
빛이 됩시다.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