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독자였던 나는 이책을 2000년에 만났고
어린이도서관 엄마들과 함께 읽었다.
그 당시 발도로프 교육에 대한 여러 시도들이 눈에 띄게
일고 있었고 나 또한 관심이 있어 이런저런 책들을
읽어보고 있던 터엿다. 3년만에 다시 읽는 아름다운 책이다.

한주미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발도로프라는
화두를 이론과 사례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했던 것 같다. 선생님이 보여주는 자료와 사진들은 한 사람을 거듭나게 한 힘겹고도 행복했던 시간들의 기록이다. 교사가 자신을 세우고 성찰하는 공부야말로 아이들과 만나기위한 기본 전제가 아닐까? 교육의 본질과 철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물음을 던지는 자세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참"배움일 것이다.
책속에 있는 많은 것들이 부럽고 막연한 동경이 있덨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교사 워크샵에서 한주미선생님이 안타까워 한 우리의 닫혀진 모습과 모순들을( 살아잇는 감동보다 죽은 기록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믿지 못하는 습관, 자신을 세우기보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후다닥 배워 치우는 습관.....) 정말 공감하고 그런 습관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는 일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