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피리의 소리가, 참 신기해요...
그 조그만 것에서, 여러가지 소리가 나니까요.
전 입에 물을 담아 소방수 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흙피리로 장기자랑 할때가 지나고 나서
차안에서 저절로 아리랑이 되었어요...
그래서 엄마와 저는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어요...

토요일에, 학교에 흙피리를 메고 갔더니..
친구들이 흙피리를 보고 뭐냐고 자꾸 물어봐요.
그래서, 저는 ``내가 만든 흙피리야.
리코더 같은 거지...``라고 자랑을 했어요.
같이간 언니, 동생도 생각나요.
다음에 또 해오름에서 재미있는 소풍을 가면 좋겠어요.

2003년 4월 28일 송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