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의 느낌 느끼기
     *노래부르기
                구슬비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수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웃는 풀잎마다 송송송
    
     고이 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보슬보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구슬 맺으면서 솔솔솔

느리게도 불러보고,빠르게도 불러보고, 돌림노래로 불렀습니다.
느릴때, 빠를때 느낌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라고 하셨는데, 제느낌으로는 빠르게
부를때 구슬비의 느낌이 더 잘 와닿았습니다. 경쾌하고 구르는 듯한 비가 입에서
울리는 듯 했습니다.

우리말이 소리음이어서 소리를 통해 느낌이 들어 온다는 말씀하시면서,
뜻글자도 수용하는 세계적으로 제일 우수한 글자라는 얘기 하셨구요.

2.글자와 글
     *시낭송
  <냇가에 가 보았더니>
  가만가만 냇가에 가 보았더니                     나풀나풀 나비가 날고 있어요.
  도란도란 피어 있는 달맞이꽃도                  랄랄랄라 나비와 노래 부르지요.
  몽글몽글 물안개 모여 피어나                     부지런한 소금쟁이 불러오지요.
  솔솔솔 솔바람 살랑 불어와                        알알이 맺힌 이슬 어루만져요.
  조로롱 재미난 다람쥐들도                         차례차례 나무 위로 오르내려와
  큼직큼직 큰 바위에 가만 놓여진                 토들토들 도토리 한 톨 까먹죠.
  포로롱 파랑새 냇가에 와서                        한 모금 물 먹고 날아갔어요.

천천히 느끼면서 낭송하고, 네모듬으로 나눠서 'ㄱ에서 ㅎ까지'의 느낌과
느낌이 잘 살아 날 수 있는 말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ㄱ-단단하고 견고한 느낌, 심적인 안정감, 정돈됨  -직각,각도,기쁨,기재개,길,극단적
ㄴ-수평으로 퍼져나가는 느낌,늘어짐, 진행되는 느낌  -날개, 나무, 노랑, 노을,냇물
ㄷ-무한한 가능성, 불안정한 느낌, 몰아가는 느낌,  -도시락, 달리기,단정, 독서,도시
ㄹ-자유롭고 경쾌함,흐르는 느낌, 리듬감,생동감 -라일락,리듬,리본,라면,레몬,루돌프
ㅁ-집중,가깝한 느낌, 모이는 느낌, 균형, 안정감 -모임,몸, 마음, 모둠,맘마,모퉁이
ㅂ-여운이남고,서서히 빠져나가는 느낌,토속적 -밥,부모,불,비,부용초,방귀,분출,발달
ㅅ-시원함, 상승의 느낌, 날카로움, 폭발하는 느낌 -산, 삿갓,소리,시냇물,새,소나무
ㅇ-원만함, 끌어앉는 느낌, 경쾌하고 구르는 느낌 -방울,울타리,알,옹알옹알,알사탕,
ㅈ-차분한 느낌, 주관적,지적, 편안한 안정감 -잠,졸졸졸,재잘재작,조물주,자유,조각
ㅊ-사람의느낌, 활기차고 당당한 느낌.진행적 -참나무,차돌,초록,출렁출렁,창,촛불
ㅋ-분리의 느낌, 확장의 느낌,감추는 느낌,호탕 -크다, 쿵쿵쿵,칼,코뿔소,콧구멍,코끼리
ㅌ-터지는 느낌, 수평의느낌,나누는 느낌, 독창적 -토막,토마토, 투정,틀니,트집,타성
ㅍ-예술적, 가볍다,퍼지는 느낌,포근함,포용 -풀피리,파랑색,평화,풀,평등,포대기
ㅎ-상승의 느낌, 즐거움,조화로움,재미,우주적,철학적 -항아리,하늘,함지박,홍시,호박

이외에도, 더많은 느낌과, 느낌이 살아나는 말이 많았었는데,정리하면서 많이 빠졌고,
'ㄹ'의 느낌이 나는 말을 찾았을때 루돌프외에도 우리말이 아닌 낱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ㄱ에서 ㅎ까지 발음 제대로 하자는 얘기랑, 우리말을 바로쓰자라는 얘기 나눴습니다.
서태지 노래이후 아이들이 우리말이나 언어에 대해 생각없이 표현한다는 얘기랑
생각의 싹을 자르는 방송매체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3.기질 공부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단점을 보완해서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12강때 기질에 대한 설명 자세히 하시겠다고 하셨구요.

4.다음주 수업은 양평에 흙피리 만들러 가는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과제
*글자와 글 공책 만들어 글자가 가진 이미지 표현 (소리랑 모양의 아미지)
   ㄱ에서 ㅎ까지 한쪽(왼쪽)에 글자 색연필로 그리고, 오른쪽에 글 쓰기
   독창적이 안되면, 프린트대로 해도 됨
준비물
11차시- 노래공책, 편한신발, 모자, 물, 간식
12차시- 수정리해서 복사해서 가지고 오기, 그림책 가져오기

드디어 28기 대표가 뽑혔습니다. 심부름꾼을 뽑는 자리라 모두 마다하셨는데,
유선영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박수 짝짝짝
양평 흙피리 만드는 일정에 대해서 유선영 선생님께 연락하시면 됩니다.

수업시간내내 정리하느라 그랬는지, 바빴습니다. 기대표를 뽑고, 양평가는 일정에
대한 질문때문에, 끝부분은 그냥 지나간 듯 합니다. 하실건 많고, 다 하시지 못하는
박형만 선생님의 마음이 수업시간동안 느껴져서 흐름이 더 급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다보니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건 참 좋은데,
음미하면서 느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쉽네요.
모듬수업을 하면서 선생님들의 이름이랑 얼굴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말에 일이 있어서,월요일에 올려야지 했었는데, 화요일 아침까지 제가 정리해서
올리는걸 잊고 있다가 늦게 올립니다. 여지없는 아줌마정신을 여기서도 발휘하네요.
혹시 빠트린것 있으면 다른 선생님들께서 채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