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있는 모래을 보면서 갈색, 검은색의 모래는 산이나 강돌이 떠올려지는데,
맑은색의 모래는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했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혀로 핥으면
단맛이 날 것 같은 느낌이다. 뭉뚱그려 생각할때는 동그란 알갱이로 여겼는데,
하나하나 모양생김이 다 틀린게 신기하다.작은 루뻬안에서도 양쪽 눈중 가까이에
있는게 더 커보인다. 보이는 것도 내주관적인 느낌이 아닌가 싶다.
흩어놓으니 쌓여있을때 느낌보다 편안하다. 그러면서, 흙색이나 갈색의 모래가
눈에 들기 시작한다. 어릴때 금이라고 여겼던 금빛박힌 모래알갱이를 보면서,
'사람들처럼 얘네들도 더 좋은 모래의 순서가 정해질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섯모양의 돌, 쌀알모양의 돌, 강돌같이 동글동글한 진한 갈색돌중 갈색돌을
집었다.근데, 주변의 자잘한 모래들까지 같이 집혀진다.
그중 내가 고른 돌하나. 거의 모든 모래돌이 뾰족뾰족한데, 얘는 구르고, 굴러서
이렇게 작은 모래알갱이가 된 듯한다. 얘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았을까?
그시간 동안 보고, 들은 이야기는 얼마나 많을까? 이렇게 닳고 닳을때까지의
세월들을 시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