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야기

어느 날, 하늘나라 아기가 땅 위를 내려다보게 되었어요. 거기에는 넓은 녹색 풀밭에 여러 가지 빛깔의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아주 보기 좋았어요.
아이는 천사를 찾아갔어요.
"저기 땅 위에 내려가고 싶어요."
아이와 천사는 먼저 별님에게 갔어요.
"네가 땅 위에 내려갈 때까지 길을 비춰줄 빛을 주마."
다음에는 해님에게 갔어요.
"내가 빛을 줄 테니 이것을 가져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렴. 많이 나누어 줄수록 너는 더 많이 갖게 될 거야."
끝으로 달님에게 갔어요.
"네가 두 발을 땅에 굳건히 딛고 설 수 있도록 네 몸에 의지의 힘을 줄께"
아이와 천사는 별빛을 따라 땅으로 내려왔어요. 그 곳에는 마음씨 고운 엄마, 아빠가 살고 있었어요. 형들도 먼저 내려와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는 저 집에서 살고 싶어요."
천사는 아이에게 말했어요.
"얘야, 이 두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단다. 네가 이 땅위에서 삶이 끝나게 되면 다시 하늘나라로 오게 된다는 것과 그리고 네 옆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
아이는 엄마의 몸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7년 전, 바로 오늘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