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공부하느라 힘드셨지요.
해오름에서 배움이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25기 초등논술지도자과정을 마치며...

백현진선생님

박형만선생님, 이선희선생님, 김혜옥선생님 고맙습니다.
수강생들의 노력만큼이나 선생님들도 애 많이 쓰셨죠?
발도로프 교육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때 교사의 자세를 자꾸 되새기다 보니 실천은 못하더라도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을 합니다.
박형만선생님 시간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내 손으로 만든 물건들도 신기했지만 내 안에 있는 나를 만나고 나를 만나는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게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이선희선생님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하늘과 땅과 나 그리고 그것을 표현한 글자들의 깊은 뜻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습식수채화가 박선생님과 겹쳐서 한 선생님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혜옥선생님 마지막 마무리를 무척 잘 해주셨습니다.
사회문제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올바로 잡아 주셨어요. 전 종교와는 거리가 멀어서인지 노래속에서 그런 색채가 나타날 때면 조금 부담이 되더군요.
'도나 노비스, 디리디리….'이런 노래들이 음으로 받아들일 땐 좋지만 뜻을 모르니 별 의미가 없어 보이고 우리 노래로 바꿔 부르면 어떨지. 작은 바람은 한국에 맞는 발도로프를(노래, 시) 더 고민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조은정선생님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이렇듯 고민을 많이 해야 했던 적이 있었던가?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면서 기존의 생각들을 깨부수어야 하는 것들이 참 힘들었습니다. 여전히 온전히 다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또 한 걸음 내딛었다는 생각으로 만족하며 행복합니다. 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버겁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주신 해오름에 감사드립니다. 박형만선생님, 이선희선생님, 김혜옥선생님 세 분의 강의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재미있고 신기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발도로프를 알게 된 것도...
선생님들 항상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할께요.

3월에 시작한 초등논술이 6개월의 긴 여정을 마치고 10월 달이 되었습니다. 처음 박형만선생님 수업은 박형만선생님의 카리스마에 의해서 분위기가 꽉 눌린 듯 하면서도 여러 선생님의 이야기를 미소로서 듣고 계시는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마음속에 있던 실타래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니 속이 '펑'풀리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수업에 빠져 들었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들어 보면서 다른 생각도 있음을 배우고...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고 내 생각과 슈타이너 이론과 동감하는 부분이(쉽게 슈타이너를 받아 들였음)많아서 쉽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초등논술, 글쓰기를 떠나서 6개월의 시간은 나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라고 노력 하리라 생각 합니다. 해오름의 발전을 기원하며....
박형만, 이선희, 김혜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이혜자선생님
오랜 시간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많은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강사님들의 좋은 말씀에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괜찮은 엄마, 괜찮은 선생님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하나의 어머니는 하나의 학교요, 하나의 선생님입니다."
"정성 드린 만큼 가치가 높아진다." 따위 보이지 않는 것을 믿어보려고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에 대하여 확신이 서게끔 힘씁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은진선생님
모든 하나 하나 수업 과정이 새로워서 배울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낯설고 새로운 것을 제가 다 소화하지 못해서 잘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김혜옥선생님과 함께 했던 수업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선생님과 함께 하는, 함께 만들어 가는 논술 자료 모음집은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손으로 사용해서 했던 노작 수업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림 그리기, 주사위 만들기, 이름표, 도장 만들기 하나 하나를 만들어 갈 때 마다 손과 함께 마음을 정리하고 다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속에서도 선생님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좀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읽고 나누면 더 좋았을 책들이 많았는데 나누지 못한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무엇인가 나누어 주기 전에 선생님이 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 마음을 열어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매 시간 하게 됩니다. 세 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한 시간들은 2004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