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오자마자 글을 쓰려고 하는데
자꾸 로그인이 안 되어서 비밀번호 확인 메일까지 보냈다.
별 이상이 없다는 답장을 받고 다시 해 보았지만 마찬가지.
오늘도 못 들어오고 다른데를 빙빙 둘러보다 언뜻 보니
로그아웃 글씨가 보인다.
"앗! 어찌된 거지?"
아무튼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내가 글을 쓸 걸 미리 알았으면 자세히 적어 놓기라도 할 걸...

해오름에 가면서
어떤 선생님일까? 어떤 사람들이랑 함께 공부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기대와 걱정과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막 자리를 앉으려는데
“백현진 선생님 아니세요?”
하며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김향 선생님이다.
여기서 만나다니!
얼굴 뿐만 아니라 움추렸던 마음까지도 활짝 펴진다.

1. 노래 배우기.

내 마음에 심은 꽃

내 마음에 심은 꽃
고이 고이 심었네
무슨 꽃이 피려나
기다리네

내 마음에 심은 꽃
고이 고이 심었네
언제 쯤에 피려나
기다리네

2. 마음을 여는 시

평화의 춤 -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3.공책 만들기
준비물 : 색 도화지. 습자지. 모조지. 바늘. 색실. 압정.
고정 집게. 두꺼운 받침 종이.
만드는 법
색 도화지 놓고 모조지 놓고 습자지(트레싱지)놓고,
모조지 놓고 트레싱지 놓고...
반으로 접어서 압정으로 구멍을 뚫는다.
밑에 두꺼운 종이를 받고도 한 치 정도의 간격으로 뚫어서
색실로 꿰맨다.

내 공책을 직접 만들어 쓰면 그만큼 귀하게 여기고
정성을 들여 공책을 채워 갈 수 있답니다.

4. 숙제
1) 노래노트에 나무 관찰일기 쓰기.
내 키만한 나무를 한그루 고릅니다.
겨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나무가 좋아요.
가지의 한 부분을 정해서 관찰하고 세밀하게 그림을 그려요.
해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좋구요,
느낀 점, 관찰한 시간, 바람 기온 날이 흐렸는지 맑았는지
따위를 자세하게 적어요.
하는 까닭은 나무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랍니다.
2) 살림교육과 논술교육의 일치와 완성을 어떻게 이룰 것인 가? (자료 읽어오기)
3) 나무 조각 예쁘게 갈아오기 - 돋보기로 관찰하면서
4) 수의 세계 정리 해 오기 : 1, 하나, 첫, 으뜸에 대해
B4 종이에 확장 그림으로 나타냅니다.
2강 때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모아진 생각들을 하나로 묶는답니다.
5) 만든 공책에 표지를 예쁘게 꾸미고, 속 종이에 시, 노래 잘 써오기.

5. 읽어야 할 책 : 노래하는 나무 - 한주미/ 민들레

6. 준비물
공책. 돋보기(10배율). 나무 색연필(날마다 가지고 다녀요)

할 일이 너무 많네요.
강의에 주제가 내가 가진 한계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시네요.
내가 가진 좋은 점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왜 한계를 찾는 것인지?
모자라는 것을 찾아 더 채우라는 뜻인데요.
맑고 신선한 샘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빗물이 땅속으로 들어가 흐르고 흘러서 땅 위로 퐁 솟아나기
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답니다.
땅위로 솟은 이 샘물은 넘쳐나는 것이랍니다.
안에서 충만하여 밖으로 넘쳐나는 것,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