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안정희  첨부파일

Subject  답변:안정희 선생님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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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타면 아이를 안은 젊은 엄마들을 보게 됩니다.젖은 머리에 급하게 한 화장이 표나게 보이지요. 아이는 아직 잠이 덜 깨서 눈을 반쯤 감고 있고요. 그런 아이 귀에 대고 엄마는 뭔가 바삐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은 아무개랑 싸우지 마"
"선생님이 주시는 간식 잘 먹어야 돼"
"눈 떠 봐, 이제 차 타야돼"
아이는 아이대로 안쓰럽고 엄마는 엄마대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울지 않고 엄마랑 헤어지는 모습을 보면 다행이지요.
늦게 온다고 너무 미안해 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다 아는 형편들인데요.그나저나 이제 방학이 되면 더 힘이 들텐데 어쩌지요?
참, 우리도 7월 마지막주하고 8월 첫주가 방학인 거 아시죠? 아이들하고 충분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Name   여우사랑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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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안정희 선생님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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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아, 어서 일어나. 응?"
>"......"
>"어서 일어나, 엄마 오늘도 또 지각하겠다."
>아무런 대답없이 엉덩이만 하늘로 쳐들고 있는 작은아이를 깨우는 것만큼 힘든일이 또 있을까요?
>안정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언제나 늦게서야 강의실 문을 여는 지각생입니다. 늘 삐걱거리고 문을 열때마다 어찌나 죄송하던지 고개를 들기가 민망해 지더군요.
>오늘은 강의실 문밖에서 수업에 사용할 교재며 공책을 펴고, 필 필기도구를 꺼내 문을 열어봅니다.
>여전히 열강을 하시는 선생님, 칠판가득 무엇인가가 벌써 지나갔나봅니다. 에궁 너무 아까워......
>초등학생 16명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몇명은 안되지만, 글쓰기를 할땐 왜그리 자신이 없는지, 늘 교사의 자질에 대한 질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즈음 자신감이 생겼어요.
>1학년 아이들에겐 모둠일기장이 주어졌구요. 2학년 아이들과 3학년 아이들에겐 새로운 글쓰기 공책이 주어졌답니다.
>그런데요. 정말 뜻밖의 일이 생기더군요.
>글쓰기에 "글"자도 반기지 않던 아이들이 어찌나 숙제를 열심히 해오던지, 제가 감동에 감동을 한답니다.
>어젠 학교에서 "창의력 논술대회"가 있었거든요.
>저마다 주어진 주제로 글을 썼대요. 어찌나 자랑을 하는지, 제가 다 뿌듯해졌답니다.
>선생님께 강의를 들은 후로 제가 아이들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의 글을 바로 보는 눈이 생겼답니다.
>글쓰기 책을 몇번이나 읽었어도 어떻게 해야 할까 몹시 두려웠었는데, 이젠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이들이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저또한 그런 아이들을 보며 행복하답니다.
>조근조근 말씀을 해주시며 활짝 웃으시는 모습, 그 모습을 하루라도 놓치기 싫어 늦은 시간이지만 늘 강의를 문을 열것입니다.
>양해해 주실거죠?
>한주간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