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서혜정  첨부파일

Subject  답변: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쓰기 강좌 (17기 글쓰기 강좌를 마치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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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있지요? 오래오래 상념에 빠져가며 글 쓰고 있는데,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될 때...... -_-;;
이걸 어쩐답니까? 다시 쓸 자신 없는데,,, 흑흑...


마음을 가다듬고, 기억을 더듬어서, 요약 정리 올립니다. ^^;

먼저 박봉화 선생님, 12강 듣고, 후기 써주겠다고(?) 하시더니 정말 정리를 잘 해 주셨네요. 감사드려요. ^_^

그리고 안정희 선생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열두 번의 공부도, 선생님의 선한 모습도요. ^_^

목요일 마다 나가서 공부하고, 돌아와서 후기 올리고, 숙제하고, 제겐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쉽진 않았지만요. 아이들 만날 때 그 모든 것들이 힘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어젠 제게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겨우(?) 몇 달 공부해 놓구선 별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겐 그랬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몇 벌 안 되는 정장 중 하나를 꺼내 꾸역꾸역 입고 갔었는데, 어찌나 박 선생님이 무슨 일 있느냐고 해서 둘러대느라 혼났습니다. ^^;;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선생님이 주신 소중한 말씀과 자료들을 제 것으로 만드는 엄청난 일이 남아있으니까요.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보고, 보고, 또 보면, 정말 실력 있는 선생님이 되지 않겠어요? 그렇죠??

아까 썼던 걸 대강 기억나는 대로 옮겼는데, 엉성하네요. 그래도 그냥 이렇게 마무리 하렵니다.

해오름에서 초등 글쓰기 17기로 만난 모든 선생님들~!
아무리 바빠도 꼭 운동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아무리 바빠도 꼭 웰빙하셔야 합니다. 엄마가 웰빙해야, 가족 모두 행복할 테니까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_^


- 서혜정 올림.


>서혜정 씨가 글쓰기 강좌를 마치며 시원섭섭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마음이 더 크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제가 막상 후기를 쓰려고 하니,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즐거운 후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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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도 나가는 수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전체 마무리 수업이였습니다. 저번 주에 약간 덜 끝난 내용 마무리했고, 과제 제출한 내용을 같이 살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수료증이 나올 때 이별(?)이 느껴져서 슬픈 마음이 있었지만, 결석 없이 과제 제출한 분께 주는 상품을 받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기쁨이 넘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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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새내기 독서 지도 교사로서 이 강좌를 들으며 글쓰기 지도에 대한 나름의 신념을 세우게 되어 기쁩니다. 글쓰기 지도의 목적이 글쓰기 기능 향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마음 속에 남습니다.
>
>갈래별 글쓰기의 세부적 지식을 배우고 매 차시마다 과제 제출을 하는 것이 수업 내용을 내 피와 살로 만드는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 글쓰기를 지도하고 글 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교사 자신이 쓸 줄 알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했지요.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고 실력을 가다듬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모자란 제 글을 아낌없이 칭찬해 주실 땐,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면 되겠다라는
>희망의 통로를 보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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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말씀하신 것 중의 하나가 "형식보다 본질에 충실하라"는 말씀이였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배워야 제대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수업하신 자료물들을 보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형식에서 자유롭되 핵심을 짚을 수 있는 것. 그 역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 선생님의 결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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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좌에서 글쓰기 지도만 배울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뽀너스를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너스란, 학년별 글쓰기 목표와 글쓰기 열두 달 계획입니다. 학년별 목표는 학교 교육과 연계된 목표였고 특히 학부모 상담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이였습니다. 열두 달 계획 역시 자연스럽게 갈래글을 익힐 수 있는 큰 흐름이였습니다. 마지막 수업에 나눠준 자료는 그 동안 선생님의 노고가 담긴 큰"종합선물"이였습니다. 소속되지 않고 스스로 수업을 기획해야 하는 저한테 정말 필요한 자료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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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선생님과의 수업이 제 마음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건전한 사고방식과 중심이 분명한 부분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진솔한 일상사들을 솔직하게 드러낸 면이 인간적으로 끌리게 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얘기를 꼽으라면요, 농촌 활동 밭메기에 갔다가 "죽~~을 뻔한" 얘기, 지하철 타고 졸고 있는데 느닷없이 떨어진 핸드폰 때문에 머리가 깨질 뻔한 얘기, 선생님의 조용한 이미지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리얼한 가족사 이야기, 오늘 하신 아드님의 "옷핀 사건"과 "똥싼 바지"이야기도 정말 재미있었어요.(수업은 제대로 안 듣고, 이런 것만 잘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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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겪은 기간은 얼마 안되지만 선생님을 다음에 꼭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가 된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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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공부하신 선생님들 얼굴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배운 것 현장에서 잘 쓰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기를 바랍니다. 생각 있으신 분들은 가끔씩 연락 주고받으며 인연의 끈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강사 선생님, 공부한 선생님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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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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