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백현진  첨부파일

Subject  초등 25기 16강 그림으로 세상 읽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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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 - 그림으로 세상 읽기

해오름에서 시작하는 달날은 부산스럽고
주말의 피로가 나른히 내려 앉는데
이선희 선생님의 따듯한 웃음이 분위기를
편안히 잦아들게 해줍니다.

빛칠하기 해 온걸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참 신기하게도 그린 사람의 마음을 모두 읽어냈습니다.
빛칠하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드러내는 작업이랍니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데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도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군요.
외면은 내면이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다른 사람의 내면을 읽는 것은 내 안에 그 부분이 있어야 하고
없은면 생겨나게 해야 한다는거죠.
아이들은 인격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완성된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면서
완성을 스스로 이루어 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답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하다가
김향 선생님이 아이들보다 부모와 소통하기가 힘들다며
잠깐씩 만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주는지
우리를 통해 아이들이 뭘 변화시키는지
내 안에 고민들이 쌓인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주난 선생님은
몇달간 그 고민을 안고 있다가 요즘 정리를 하셨다며
하나는 스스로를 강화하는 것이랍니다.
상대와 꾸준히 이야기를 하며 변화를 시킬 수 있으면 다행이구요.
또하나는 타협이랍니다.
똘레랑스라고 프랑스 국민성을 말하였는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면서
내 주장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랍니다.

이선희 선생님은
내가 어떤 교사인지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 )교사다."
지금 내 모습과 내가 바라는 모습을 함께 찾아
그 쪽으로 향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고민을 풀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교사는 아이에게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할뿐
열매를 거두는 일은 아이의 몫이라는 거죠.
아이들은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가는 굳건한 어른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고 모방을 한답니다.
곧 논술이란 글만 그럴듯하게 써내는 껍데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삶속에게 풀어 내는 것.
즉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답니다.

빛칠하기를 또 했습니다.
밝은 노랑과 진한 노랑을 가지고서
내가 가장 기뻤던 때를 표현했습니다.
또하나, 진한 파랑과 연한 파랑을 가지고
물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눈을 감고 이선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물과 함께
긴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내가 물이 되어 머문곳을 그림으로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기름 종이에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림책으로 만든답니다.

젖은 종이에 내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무척 재미있네요.
내 그림과 아이들이 한걸 유리문에 붙여 놓았더니
또 하고 싶다고 해서 내일 하자고 했습니다.
아이만큼 저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