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서혜정  첨부파일

Subject  글쓰기 17기 - 3차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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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글쓰기 기본 이해 수업에 이어, 어제 드디어 글쓰기의 핵심인 갈래별 글쓰기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사생글, 관찰글 쓰기"

눈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 사생(寫生)이라면 이걸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첫째, 사물을 제대로 보게 하고, 사물의 있는 모습을 표현하게 하기.
둘째, 제대로 보면 쓸 거리가 많아지고, 글 쓰는 것이 쉽다. 그래서 글도 길어진다.

=> 사생글을 꾸준히 쓰는 연습은 꼭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수업은 위의 기본 개념을 여러 예를 통해 이해하고, 또 우리가 직접 묘사해 봄으로써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 모습 묘사하기, 선생님이 준비하신 물건 손으로 만져보고 느낌 쓰기 등등.

묘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우리의 생활이 무엇을 오래도록 지긋이 볼 여유를 주지 않아서 더욱 그런 것 같다고 하셨고, 저 또한 공감했습니다.
글쓰기 공부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또 하나가 있다면, 나를 돌아보고, 내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 살이 공부입니다.
우리가 아이들과 글쓰기로 만나는 목적도 바로 이것이어야 하는 거겠죠?
(선생님, 저 "주제 파악" 자알 하고 있죠? ^^)

선생님이 준비하신 두 가지 중 하나는 만져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무얼 알고 있으면 그것에 대해 더 잘 쓸 수도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알고 있다는 것이 있는 그대로를 느끼게 하는 데 방해를 하더군요.
제가 누구를, 다름 아닌 제 아이조차도 과연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이번 주 숙제인 사생글 쓰기를 해 보며 우리 아이를 더 꼼꼼히, 더 정성스럽게 살펴볼 생각입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양철북 펴냄)"를 읽으며 저도 고다니 선생님의 <지금 그대로> 쓰기를 수업에 꼭 적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쩜~~~
안정희 선생님은 만나면 만날수록 기분 좋아지는 분입니다. ^^

다음 수업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쓰면, 빨리 마무리가 될 줄 알았는데, 이런 오늘 아침은 전쟁이 예상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