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소나기가 내리는가 싶더니 밝아지네요.

철 없는(?) 열정으로 해오름 초등 논술 신청을 했다가
안락한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강의 시작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때가 많았으니까요.


금요일엔 더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교사의 길 앞에서 몇 번이나 주저 앉고 싶었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 덕에 마지막까지
오게 되었네요.

아직도 부족하고 아쉬운 점 투성이지만 이젠 앞길이 희미하게나마 보여요. 물론 덤불 투성이지만요.

또 하나 큰 기쁨은 사회에서 보기 드문 동무들을 만난 일이죠.
어디 가서 이렇게 좋은 이들을 만날 수 있겠어요?

특히 주저 앉고 싶을 때마다 다독여 준 조경미 선생님,
신세대 감각으로 맑은 웃음을 선사해 준 이미연 선생님,
조용한 미소가 따뜻했던 이명진 선생님,
당찬 가치관 앞에 날 되돌아보게 했던 한재용 선생님,
부드러운 미소로 수업 분위기를 살려 주셨던 공유선 선생님,
큰 언니 같았던 허성희 선생님, 아이들과의 즐거움을 알려 주셨던 이운주 선생님, 마음이 따뜻했던 남옥희 선생님
만남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딱딱한 큰크리트 같았던 생각의 물꼬를 터 주신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 드리며, 늘 행복하시길.빕니다.
특히 몸이 약해 보였던 이해진 선생님 , 건강하시길 빌며
20기를 특별한 애정으로 바라봐 주신 이선희 선생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