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서혜정  첨부파일

Subject  글쓰기 17기 - 2차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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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떨결에 모둠장으로 뽑힌(?) 서혜정입니다.
이렇게 통신상에서는 사브리나라고 합니다. (불린다고 쓰려다 얼른 고칩니다. ^^;)
먼저 저 아닌 다른 어떤 분이 모둠장을 맡고 싶을 수도 있는데, 제가 한번의 사양도 없이 하겠다고 한 건
아닌지 싶어서 집에 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거기다 공부를 하고 돌아오면 이렇게 무언가를 적어야 하는데 선생님은 수업의 소감을,
그것도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적잖게 부담이 됩니다.
편하게 써 보도록 노력할게요. 너그러이 읽어봐 주시고, 혹시 제가 빠뜨린 부분이 있다면 보충해 주세요.

오늘은 "우리말과 글쓰기"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말과 글은 약속이다는 말씀에서부터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적지 않다는 것,
그래서 자부심을 갖자는 이야기로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음절, 단어, 어절, 문장, 형태소... 정말 오랜만에 들어 보는 문법 이야기가 신선하기도 하고, 머리 아프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은 중학 국어 문법책을 한 권쯤 사서 내용도 읽고, 문제도 풀어 보며 정리를 한번 해 두라고 하셨습니다.
문법을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하시면서요.
예를 들면, 6학년 아이들에게 중학교 대비로 최근의 단편(모랫말 아이들 등)을 읽고 문법, 글의 짜임,
소설의 구성 등을 알려 주며 수업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은 우리말과 글쓰기, 우리 글자의 역사, 한글 전용과 우리말 살리기,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말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말과 글을 다르다고 생각하니까 글쓰기가 어려워진다는 것과 모두 순우리말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는 있자는 것,
같은 말이면 좋은 우리말을 많이 사용해서 글을 쓰자고 하셨구요.
어느 정도는 어휘도 풍부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가 크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이들의 글에 문제가 많은 것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듣고, 요사이 글을 쓸 때, 제 자신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많이 깨닫습니다.
그래서 겁도 나구요. 완벽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깨끗해지려고 노력하렵니다.

마지막 부분은 틀린 표현과 이왕이면 더 나은 표현으로 바꾸어 보기, 모르고 쓰는 여러 일본식 표현을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 주 숙제는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를 끝까지 읽고, 감상문 또는 서평 써 오기입니다.
저번에 숙제를 하신 분은 따로 하실 필요는 없구요.
숙제는 20장 정도로 복사해 오시기 바랍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수업 하시느라 바쁘시지요?
저는 아직 수업을 하고 있지 않아서 몸은 한가하지만, 마음은 많이 무겁습니다.
여유롭게 준비하면 된다고 하면서도, 돌아서면 걱정하고 있는 저를 보면 밉습니다. -_-;
감성이 풍부한, 실력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천천히 가려고 노력해야겠지요.

선생님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