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코즈믹 줌(COSMIC ZOOM)"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내가 존재하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었습니다. 내 안과 내 밖이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내가 소중함을 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아이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주 밖에서 나를 보면 보잘 것 없으나 외부와 내부가 나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엄청난 세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아이들의 사고가 뻗어나간다면 아이들의 이해의 폭은 넓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활동을 했지요? 한 조는 확대경을 통해 옷소매와 손목 사이 경계를, 한 조는 손바닥을, 나머지 한 조는 머리카락을 관찰했습니다. 확대경으로 관찰한 후에는 육안으로는 어떻게 보이는지도 관찰해 보았습니다.
물질의 세계는 미세한 부분에서 시작됩니다. 생명이 없어 보이는 컵, 필기구들도 그 물질 자체가 쏘아내는 파장이나 파동이 있는데 그걸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볼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걸 볼 수 있는 사람은 생명이 없는 물건에서라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색깔도 마찬가지이지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색깔이 있는가하면 답답하고, 도망가고 싶은 색깔도 존재합니다. 사물이 나에게 주는 파장과 파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생각이 없고 생각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교사가 이야기를 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연예인이야기보다는 자기 세계를 말하도록 해야합니다. "네가 누군지 설명을 해봐."라고 하면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이 세상의 주인, 주체라는 느낌을 갖도록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합니다. 계산과 구속에서 벗어나면 진정성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본심이 드러날 수 있으며 말을 함으로 자기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있습니다.

이번 시간의 두 번째 활동은 물에 적신 도화지에 빨강, 파랑, 노랑색을 사용하여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와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하여) 가장 하고 싶은 일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붓으로 그린다는 느낌보다 붓으로 찍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표현해보라고 하셨으며 방바닥에서보다는 식탁유리에서 하는 것이 더 좋고 그림이 마를 때까지 옮기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지요. 여기서 메마른 종이보다 젖은 종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젖은 종이에서 움직이는 물감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마른 종이에는 생명력을 느끼기 어려우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일방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나 젖은 종이는 물과 종이가 어우러져 상호적인 것입니다. 교사는 많은 색을 이용하기보다는 3가지 단순한 색을 사용, 이 3가지색이 어떻게 어우러져 어떻게 다른 색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아이들에게 꼼꼼하게 물어보고 색깔에 대한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 자루에 한가지 색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절약정신을 심어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 활동은 그림을 잘 그렸다, 못 그렸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림의 세계를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대명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으로 교사는 그 아이의 세계를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기 그림의 세계를 몰입하여 말할 수 있도록 친구들은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읽게 될 "일반 인간학"을 3번 정도 반복해서 읽어보면 이 작업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작업은 이 작업이 왜 필요한지 내 안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글을 올려서요. 핑계 같지만... 이번 주는 아주 슬픈 한 주였습니다. 처음으로 내가하는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한 주였어요.
참!!! 낼 선생님과 식사같이 하실 수 있는 분 꼭 참석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