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가을 볕이 드네요.
아침 저녁 쌀쌀한데 모두들 건강 하셨는지요?
예정대로라면 다음주부터 선생님들과 만나야 하는 이해진 입니다.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지면으로 사과 인사를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해오름의 강사로서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겠지요.
헌데 끊임없이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희 아이때문에 잠시도 집을 떠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저희 아이가 엄마인 저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다른 누구도 그 역할을대신해 줄 수 없군요.
죄송하게도 저 자신의 건강도 많이 안좋은 상태인데다가 옆 동에 사시는 저희 친정 어머님도 제가 매일 찾아 뵈어야 할 만큼 쇠약하신 상태이십니다.
지난 몇 년동안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와서 사실 건강에는 별 신경을 안쓰고 지냈었습니다. 헌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나쁜일은 꼭 한꺼번에 몰려 오는군요.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대신하여 어렵게 강의를 맡아주신 김혜옥 선생님 께서는 강사 활동 초기부터 함께 연구하면서 공부해 온 분이십니다.해오름의 초등 강의 시스템은 누구 한 사람이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강의를 맡아 온 것이 아니라 한 강사가 어떤 분야라도 강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논술이라는 것이 매체, 역사, 독서,등의 어떤 한 분야를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희들은 모두 현재 아이들의 수업을 하고 있는 야전 사령관이고 수업때마다 각 분야의 논술 방법들을 골고루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어떤 분야든 강의의 전문성은 보장된다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전문성이라는 것은 대학교 전공을 의미하는 학술적인 전문성이 아니라 논술 이라는 전체적인 맥락 하에
서 방법론들이 가지는 의미를 잘 살리는 수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저는 수원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강의한 적이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사회 분야를 강의 하기도 했습니다.
김혜옥 선생님 역시 매체 분야에 관한 강의 경력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21기 선생님들을 직접 뵙고 여러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바라기는 24차시가 모두 끝나기 전에 꼭 한번이라도 찾아 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모쪼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해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