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6.4
장소 : 횡성해오름살림학교

 

횡성에 간다는 마음에 아이들보다 더 기대를 하고  기다린 만큼  그 곳은  역시 풍성한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아름드리에  매달린 기다란  그네, 빠알간 우체통과  기러기모양의 솟대,   사람이 친숙한  멍멍이 네마리,

대나무종, 여럿 앉을 수 있는그네(높이를 보건데 유아용으로보이는),  동네 어르신들도 오셔서 작업하신다는 도예작업실,  더 멋진 또 다른작업실,  통나무를 깎아만든 여러 형상의 의자들 .....모든공간은  일일이사람의손길이 닿아 있음을 알리는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화장실을 가더니 너무 멋지다고  화장실 문을 열고 기념컷 한방 찍고 나왔습니다.

땅 위에  막 자라고 있는풀들도  선생님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착각이듭니다.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은  자유를 누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것들을 뽐내며 자랑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도심에 살고 있어  그런 느낌을 가진 걸까요?

 

 

돌아와  아이들을 둘러보니 짧은 일정이었지만  자연의 기운을  제대로 받아온 생명력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운을  느낀 것은  저한테도 변화가  생겨서  그럴까요?

아이들을  바라보는 자세를 교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세상을 보고 소통하라지만  맘대로 안되는게 현실!!!   그러나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러면 모두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학교에 도착을 너무 늦게하여 잠시쉬고 점심부터 먹고서 한재용선생님과 수업에 들어 갔습니다.

1. 여는노래 :

                  새들노래
                   아침햇님활짝  

                   아침햇님 활짝 하루를엽니다.
                   우리모두 활짝 마음을엽니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우리

                    오늘하루 가득 축복이 내려요.  

 

                     또랑물

                   고추밭에  갈적에  건너는 또랑물
                   찰방찰방  맨발로  건너는  또랑물
                   목화밭에   갈때도  건너는 또랑물

                   찰방찰방   고기새끼 건너는 또랑물

 

 

                  큰산은  숲을  품고
                  숲은      나무를 품고
                  나무는 둥지를 품고 
                 새는 노래로
                 온 산을 품는다.

 

2.  딩동벨부르며  원을  만들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름다운 종소리가 제대로 울렸는지 표현을 아주 멋지게한 아이의 말에
     아..이렇게 두개의 원을그리며 부르면 정말로 종소리가 되나보다하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원으로 노래를불렀을땐 아이들이  덜 감동적 이었나봐요.

 

3. 또랑물 부르며 짝을이루어  율동을 했는데  아이들과 게임을  해도 알맞을 것 같아요.

 

4.  그외에도 짝을 이루며 운동을 했구요.
     어느나라말인지   모른다고 하셨던  돌림노래를 했는데기억이.....가물거립니다.

5. 산중턱에있는   아주아주 큰 밤나무까지 산책하면서 국수나무,산초,  그 외  여러가지를 말씀해주셨지만
    그것도 기억이 가물~~ 산책중   아이들에게 만들어준  화관과 팔찌, 목걸이 등등....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라
    하지만   힘든 내색도 않고 아이들을 다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얼마나 잘해주셨으면

     엄마를 찾지 않더군요.  자랑거리,궁금한것 모두 선생님찾아간 덕분에 전 무지 편한 하루였습니다.

 

6. 산책하면서 가지고 온  풀과 꽃들을 책갈피에 꽂아두고   미리 준비해오신 캐모마일과 패랭이, 예쁜꽃잎 등으로
   한지를  이용한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횡성에서가지고 온 사발꽃으로  책상에 장식도 하고 말리고 있습니다.

   아카시아꽃은 저녁에 간식거리로 뜯어먹구요.  

 

 아카시아 꽃은  말려서 방향제로 이용해도 될만큼 향기를 강하게 간직하고 있어서 다음엔  꽃을 따서

  집안 곳곳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7. 계절책상 만들기
     소중하고 신성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아이어른  할것 없이 정서의 안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다스리는 역할을  하리라 여겨집니다.

 

 

8.과제
   문양그리기, 나무그리기

 

 

 

돌아오면서  아이들과  같이 가지 말아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같이가길  잘했구나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또 갈거라는데  마음에 안드는게 한가지  있다는군요.  너무  멀었답니다. 그래도 언제든  떠날 자세가 되어있네요.  다른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선생님들께선  힘드셨죠? 

담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