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들어선 순간,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과제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각자 복사해 놓은 과제물들을 챙겨서 수업에 들어갔다.

우선, 직접 관찰문을 써 오신 선생님께서 읽으시고 관찰문을 통해 그려지는 아이의 모습을 이야기 해보고, 직접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 나눴다.
대부분이 엄마들이고, 자기 아이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고, 표정 또한 상기되어 있었다.
다른 선생님의 과제물을 보며 "진짜 대단하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쓸 줄이야, 나도 나름대로는 했다고 생각했는데..." 놓친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찰문을 통해서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자세하게 보고 느끼는 과정속에서 아이들과 새로운 소통이 시작됨을 알게되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가?"라는 제목과 연계해서 사람의 기질과 성격을 알아보는 작업을 했다.
A4용지에 동그라미 세 개와 선분을 하나 그었다. 그것을 유형별로 나누어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자유롭게 이야기 했다.
20명 정도의 모듬원이 모두 제 각각 다른 그림을 그렸고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흥미로왔다.
이 작업을 통해 아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해의 바탕은 아이의 특징을 찾아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끝으로 모듬을 3모듬으로 나누고 빨강, 파랑, 노랑색을 정했다.
물을 충분이 먹은 젖은 캔트지(우주)에 가운데 동그란 원(지구)이 생기도록 바깥에서부터 천천히 물감을 묻힌 붓을 살짝 찍어내려왔다. 물감의 양을 조절해서 진하게 또는 연하게 농도를 조절하면서 여백을 채우기 시작하였다. 물감끼리 서로 어울리기도하고 서로의 공간을 넘나들면서 섞이는 모습이 물감도 생각이 있어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애쓴다는 생각을 잠깐해 보았다. 차분한 음악과 함께 처음 젖은 캔트지를 사용하여 해보는 작업에 아무 생각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 과제
캔트지에 물감을 찍는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을 종합장에 써 주세요.

* 다음시간 준비물
1. 색실(빨/파/노 중 선택 1)
2. 바늘
3. 색 캔트지 4절지(빨/파/노 중 선택 1)
4. 캔트지 4절지 9장
5. 색연필
6. 앞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