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날 : 2020년 06월 11일 (목요일 이른 10시-1시 )


수업주제 : 근대성 핵심 주제 이해

길잡이샘 : 박형만 선생님

-----------------------------------------------------------------<수업소감문>----------------------------------------------------

성원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속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인정투쟁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인'이 되고 싶다. 사회속에서 인정을 받기위해 치러야할 의례, 의식들이 쓰나미처럼 부담으로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한 존재이고 헌법이라는 상위 법에서도 모든 인간은 존엄을 인정받는다고 해놓고는, 왜 개별적으로 개인이 노력을 해야만 하는건지 답답했습니다. 사회가 너무나 커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선사시대 크기가 작은 사회속에서 인정받으며 사는 것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나가기가 좋지 않았을까..........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현대사회에 태어난 인간인것을. 내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며(존엄은 또 무엇인지.......에휴. 잘 살아가는것..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드는것....누군가가 나를 기분나쁘게 건드리지 않는것...) 살아가도록 애써봐야겠군요..... 오늘도 저는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문*


나는 인간일까 사람일까? 사회적 성원권을 인정받는 사람이고 싶지만, ‘나’, ‘딸’, ‘엄마’, ‘아내’, ‘사회인’으로써 얼굴과 가면 사이에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고, 정말 인정투쟁을 벌여야 하는 거 아닐까 싶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오면서 익숙해져 온 ‘오염의 메타포’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어야 하겠지만, 오늘도 팔랑귀는 작동하며 ‘익숙한 행동’을 다시 되풀이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소비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만들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려 애쓰고 있다. 뉴스 속에서 흘러나오는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도 나와 관련된 일에는 분노하면서 나와 직접 연결된 일이 아니면 무관심하다. 앞으로 살아갈 무수한 날들을 위해, 나의 아이가 살아가야 할 이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사람다운 자리, 장소를 차지하고 환대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꿈꾸어 본다. 그 꿈을 실현하려면 내가 깨어있어야 하기에 어렵고 힘들지만 열씸히(?) 공부해야겠다. - 김주*


저는 ‘사람, 장소, 환대’ 책이 주는 무게감에 눌려 책을 읽었나갔어요. 각 장마다 나오는 많은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말하는 것들과 저자의 의견 사이에 정리가 안 되어 여러 번을 읽어 본 후에나 1장을 겨우 정리 해 볼 수 있었네요. 1장을 소개하면서 정리를 하였음에도 다시 표현하는 것도 또한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 표현하며 몽롱하게 잡였던 것이 나름 정리가 되는 듯 한 느낌이었어요.

 오늘도 발표해 주신 선생님들의 정리와 질문들은 아름아름 거리던 각 장들을 명료하게 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3장에 사회라는 의미의 확장된 생각과 가면, 얼굴, 의례적 행위에 대한 표현도 수업을 들으며 일상에서의 상황에서의 접목으로 더 쉽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장을 읽으며 다른 분들이 정리한 핵심내용은 제가 생각지 못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거 같네요.

뉴스에 나오는 차별과 멸시, 그리고 폭력들의 행동들이 저변에 깔려 있는 사회적 성원권의 대한 견지와 인정투쟁의 모습임을 이해하는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수업 중에 ‘노예는 세계를 변화시킴으로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그와 더불어 해방투쟁을 위한 새로운 객관적 조건들을 창조해낸다.’에서 설명해주신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노예임을 의식하는 순간 노예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된다. 자신의 존재성을 의식하지 못하면 변화 투쟁을 위해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 끊임없이 존재성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에서처럼 스스로 나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가두어 놓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매 시간 여러 선생님과 함께 하며 배우는 것이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오늘도 감사하고 세 시간 동안 수고하셨어요. - 김효*


책을 읽을 때 항상 힘든 이유는 작가가 사용하는 어휘 때문입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도 아니고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 해도 작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사용했는지 파악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수업 3장이 바로 그랬습니다. 많은 철학자의 주장을 인용해 작가의 주장을 펼친 것도 헤매고 있는데 사람, 성원권, 인정, 상호작용, 인격. 인간. 

처음보는 단어는 분명 성원권 뿐인데. 다른 단어들을 다시 정리하고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모자란 질문이지만 가끔 철학자는 왜 직접 이야기 하면 될 것을 어렵게 말하지? 하고....

인간이 태어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김현경 작가는 사람은 사회안에서 존재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람으로 존재하는지, 사회에서 사람으로 인정받아도 고정된 것은 아니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노력만으로는 안된다는 사실.

존재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부당한 일이지만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직장내 처우. 장애인 문제 등.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그들의 힘만으로 해결이 안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원인의 근본은 불평등에서 기인한다는 것.. 뒷 부분을 읽고 나면 이 사회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 어떻게 잘못되었고 그걸 깨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