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독서모임을 함께하던 어떤분을 통해 느꼈던 것들이 오늘 다시 떠올랐습니다. 책을 오랫동안 읽어왔다해서 생각의 깊이나 폭이 통하기 쉽지않다, 나의 삶에 녹여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오만으로 자기정당화에 몰입되는 것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혼자 살기 어렵다는 것을 살아갈수록 실감하면서도 이기심은 항상 문제상황에서 저를 주저앉히곤 합니다. 내가 나로 서기 위해서 너가 필요하고 너없이 우리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한번 새깁니다. 큰길을 열고 같이 걷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야기를 무한히 담아보시려던 선생님의 의도에 미처 따르지 못한 시간이 아쉽습니다. 뒷북같지만 선생님과 함께 다루지못한 우상의 눈물을 들고 나왔습니다. 글을 보며 선생님의 가르침과 함께한 선생님들의 열정을 떠올려보려 합니다. 저의 일상 곳곳을 사색의 터로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가 있기를, 또한 모두들 건강히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김진*

 

 

중등논술수업과정의 반이 지난것 뿐인데 저도 왠지 오늘이 마지막 수업처럼 느껴지네요. 고등논술수업도 들었었지만 중등논술은 수업분위기와 과제수행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 수업이었습니다. 특히나 도반샘들과  함께 생각하고, 토의하면서 과제를 해나가는 수업하는 방식은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많은것들을 배울수 있게 해준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이수업을 통해서 발문의 중요성과 어떻게 질문을 만들어가고 심화해나가야 할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하브루타 토론수업을 어떻게 이끌어서 주제의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브루타 토론이 쉽게, 단숨에 진행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가 많은 공부와 연습으로 능숙해져야만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하브루타수업을 이끌어줄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수업을 통해 얻은 또 한가지는 한가지의 텍스트를 가지고 얼마나 깊게 읽고 분석하며, 나만의 것으로 해석하여 내면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속도와 양보다는 깊은이해와 내 삶으로의 끌어옴이 중요하다는것을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수업과 텍스트들이 결국에는 존재론에서 시작해 관계론으로 그리고 뜻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바르게 알고,이해하면서 나아가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며, 어떻게 나와 이웃들이 더불어서 함께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부조리가 가득한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내 삶에서 내가 흔들리지 않고 추구해 나가야 할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수업은 저에게 논술수업을 넘어 인생수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하고 무지한 저에게 많은 인생의 질문들을 가지게 해주시고, 교사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길잡이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제대로 이끌어주신 박형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배움을 아직은 한없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에게 나누며, 단 한명의 아이에게라도 제대로 된 길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뜻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하는 어려운 다짐을 해봅니다. 마지막 수업때까지 부족했던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제 인생에 좋은 양분이 되어준 수업을  만나게 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효*

 

 

효진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같은 생각을 하면서 밖으로 표출해 내는 방식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어 감탄했고, 깊이 공감해서 더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박형만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이 있는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아이들 모두가 정말 예쁘고 소중한 존재들이었구나,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수업이 아이들의 인생에 티끌 만큼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닥치는 대로 읽어 내려고만 했던 제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고, 책을 깊이 읽는 것의 즐거움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맛을 느끼게 해주려면 저부터 흠뻑 빠져 봐야 겠다는 생각에 요즘 읽는 모든 문장들이 다 의미 있게 다가와 새삼 저의 일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놓고 싶을 때 박형만 선생님을 만났고, 여러 도반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었습니다.

요즘 저는 또 다른 삶의 시작점에 서 있는 기분이 들어요. 지천명이라는 말이 공자가 쉰 살에 하늘의 뜻을 깨달았다는 뜻이라는데, 저도 쉰 살이 넘어서야 이제야 뭔가를 알 것 같은 느낌이네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주변을 살피고,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저의 삶의 화두는 

앎을 실천으로 옮기는 삶으로 정하려고 합니다.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큰 가르침 주신 박형만 선생님과 여러 도반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정말 혼자서는 살 수 없고, 하지만 살 만한 세상이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유현*

 

 

처음 선생님과 수업할 때는 이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을 가렸는데 선생님의 열정과 도반분들의 지식 품앗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과제를 해 내면서 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을 도출해 내기까지의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교사가 늘 깨어 있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선생님과 수업하는 동안에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을 가장 깊이 있게 읽고, 그 내용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제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니 그 동안의 생각이나 행동이 정말 안일했다는 반성과 더불어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예민하게 깨어 있어야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선생님이 수업을 통해 전달해 주고 싶었던 내용들을 저희가 다 흡수하지는 못했지만 처음 시작할 때 보다 책을 대하는 자세나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어야겠다는 생각들이 많이 변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형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업이 다 끝난 느낌이에요. 다음주는 다른 수업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다음주에 뵐 수 없는 도반님들 그 동안 수업 같이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해요. 박형만 선생님 다른 수업에서 뵐게요. -이복*

 

 

제 삶에서 해오름을 만난 것이 전환점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박형만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만났습니다. 

오늘 선생님이 만나러 가는 대안학교 친구들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요...

만약 제가 선생님을 중고등학교 때 만났더라면 살아왔던 방향이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일은 중요하고, 책 한권도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잘 전해야겠다고 느낍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이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다양한 텍스트에 녹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선생님의 내공에 다시금 감탄합니다. 한동안 저는 메이콤사람들과 라다크 사람들,  오멜라스 사람들, 평화중학교 아이들에게 못 헤어 나올 것 같아요. 거리에서 스쳐가는 사람들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두 그들일테니까요. 

제 안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을 찾아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셔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도반 여러분들도 늘 건강하시고, 남은 시간 동안 배움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곳에서 만나면 어제 만난 사람처럼 반갑게 인사 나누어요. 감사합니다 ^^ -박성*

 

 

저는 이번 수업에서 겹겹이 쌓인 허물이 벗겨지는 듯 탈피의 과정 경험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책임을 공교육으로만 전가시킨 점도 반성했답니다. 박형만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수업을 통해 나는 '나의 수업'에서 진정성과 자생력이 갖추었는지 다시 묻고 수업의 목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너무 부족하고 사실, 막막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았다는것에 감사합니다. 질문을 통해 길을 알아가는 수업으로 열심히 시행착오를 겪어보겠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보다 즐거웠던 수업은 없었던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송지*

 

 

선생님께 배운 13주의 시간은, 자아를 발견하고 세상과 관계해나가면서 한 명 한 명의 개별적인 인간 존엄을 생각하게 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억압적인 구조를 바꾸는 한걸음이 되고, 내가 누군가를 억압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며 살고 싶습니다.

 

저는 책 읽기도 버거웠고, 선생님들의 발표 따라가기도 힘들었고, 아직은 수줍어서 선생님께 존경의 말도 직접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제 마음에 작은 싹이 하나 튼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배운대로 책을 읽을때 배경과 작가를 공부하고, 인물의 입장으로 소개서를 써서 인물을 깊이 이해해보고, 인물의 역할을 파악해 보고 싶습니다.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찾고 질문해 나가는것도 꾸준히 연습해서 자연스레 익히고 싶어요.

 

늘 주제와 연관되는 좋은 시로 수업을 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과제를 통해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뵈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어른께 안내받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셔요~ ^^

다른 수업에서 또 뵙겠습니다. 

그때는 제가 복습도 좀 하고 소화도 해서 발표를 할 수 있는 제자가 되면 좋겠어요. -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