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이주노동자센터에서 일손이 필요할때 가서 포스터를 붙이거나 잔심부름을 한 적이 있었어요. 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은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아주 헌신적인 분이었는데, 이주노동자 분들을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너무 고정시켜 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앙과 관련된 태도라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니고, 제가 느끼기에는 당사자인 이주노동자의 상황과 맥락 욕망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했습니다. 오가며 관찰하는 입장이라 가능한 생각이었고 그 시절에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참 많이 있기도 했습니다 ㅠㅠ

그때의 고민이 있어서, 아이들 학교에 학부모 모임을 할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역서비스를 신청하는 편입니다(당사자가 원하면)

제도가 갖추어진 부분을 활용하면서 '우애'를 나누는 길을 계속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후기는 생각만 하다가 못 올렸는데, 청소년기 아이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발표와 생각을 듣는 공부가 일상에 큰 활력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