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단편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으나, 분량과는 상관없이 그동안 제 스스로 놓치고 있었던 많은 사회적, 내면적 문제들을 깨닫습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 문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것 역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리주의'에 포섭된 내 삶과 내 주변을 다시 바라보면서, '공공의 선', 소외된 자, 희생자 등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구체적인 행동 방향을 모색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 좁은 식견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인도해 주신 박형만 선생님께도 늘 감사를 드립니다 - 김미*

 

발제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토론에 대해 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속에만 있는 정의가 되지않도록 행동하는 지성이 되는 살아있는 공부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수*

 

중,고등학생 시절 사교육을 받던 친구들을 마치 특권을 부여받은 존재로 여겼습니다. ‘부모로부터 사랑받는 존재란 저런 것일 것이다’ 라며 마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혼자 독서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오면 2차선 도로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보도에서 내려와 가로등 희미하게 비추는 도로의 중앙선을 따라 걷는 것이 제겐 일탈이자 낭만이었습니다. ‘ 지금 내가 걸어온 발자국은 언젠가 또렷이 마음에 남을 것 같아’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혼자 웃었더랬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어린 나를 답습하지 않으며,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선택일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나온 과거가 우리 아이의 현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교육의 주체가 부모와 아이들 자신이 될 수 있도록 협동하는 것이 결국 우리가족에게 서로를 이해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의심없이 믿게 되었습니다. 

 만인의 평등한 행복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만을 닦음으로써 완성되는 것일까 묻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남습니다. 모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귀를 갖고, 남의 말을 나의 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란 그토록 요원한 일일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주가 마지막 수업이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밝은 마음과 눈으로 고개를 들고 불어오는 바람을 모두 안아야겠습니다^^ - 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