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바라 봐야 하고 구체적인 예들 들어 답을 해야 하는 질문을 만들면서도 그 구체적인 사회 문제나 예들을 저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잡이 선생님이 수업 시간마다 얘기 해주는 사회의 단면들을 들으며 시사 상식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길잡이 선생님의 삶의 내공에서 나오는 것들이겠지만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시사 주간지나 잡지가 있으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선생님들의 질문들을 함께 보면서 공감하고 감탄하고 재미있었어요. 시간이 충분했다면 공리주의에 대한 질문이나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을 골라서 직접 답해보고 함께 이야기 나눠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질문을 만들고 싶었으나 내 생각으로는 풀어낼 수 없었던 부분이 질문으로 나온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문제들은 선생님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국진*

 

강의 초반부터 질문에 질문자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는데요. 답변을 유도하여 정해진 방향으로 답변자의 생각이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도록, 그렇게 해서 보다 자율적이고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질문의 유형을 생각해볼 때, "너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떠니?"라는 질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후자의 경우에는 의도를 숨길 필요도 없고, 숨기지 않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질문 자체가 질문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자칫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각성시켜주는 효과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너처럼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면서 내 사고가 확장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도 하고요. 질문에 담긴 질문자의 의도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고요. 

 

이런 점에서도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질문을 만들기보단 학생들과 같이 질문을 만드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사계절> 이 있는데 그 책에서 어린이들이 독서지도사인 작가에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해서 당황하고 그 질문을 계속 곱씹어보고 기존의 생각이 깨지게 되는 경험을 나눈 글이 생각납니다. 당혹스럽지만 유쾌하고 유익한 경험일 것 같아요 - 김현*

 

오늘도 길잡이님. 도반님들의 좋은 말씀 공감하며 잘 들었습니다. 쟁점에 맞춰 문장을 뽑아내고 주제와 연결된 질문을 단계별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오늘도 잘 새겨들었습니다. 우선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바라보고 정리할 수 있는 관점과 내용이 분명해야하고 또, 아이들이 생각의 커튼을 조금씩 열수 있도록 쉽고 간결한 질문으로 독해와 깊은 사유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열심과 진심으로 수업을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길잡이님. 도반님들께 감사드리며 평화로운 오후되세요~ - 조진*

 

오늘 길잡이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관점의 형성에 관한 질문을 하신다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것과 필요한 것은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좋은 것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나의 생각은 정말 나의 생각일까?' 라는 의문이 들도록 학생들에게 깨우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학습자를 대상화하는 질문은 피하고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하기 위해 어투조차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샘들의 세심한 질문을 통해 숙제를 내는데 급급했던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게 진짜 아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제가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때가 있거든요. 질문하는 방법을 제게도 적용해보면 스스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추천해주신 <질문빈곤사회> 읽어보고 저만의 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 김미*

 

매 시간 학생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적정한 피드백을 주시는 길잡이 선생님께 수업을 이끄는 교사의 태도를 배웁니다. 차분하면서도 예리한 대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와 경험, 사회 전반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담고 분석하고 적용하는 삶의 시간이 필요할까. 수업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우며 감히 기대하고 꿈꿔봅니다. 

 

길잡이 선생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으시고 1분 발언을 준비하시는 도반 선생님들의 나눔을 통해, 글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다시 기록하는 정성을 배웁니다. 게으름과 분주함으로 중요한 줄 알면서도 놓치는 자신을 반성하고 다독이며 엉성하고 빈약한 글이라도 써보리라 다시 다짐해봅니다. 

 

한 사람의 비참함을 전제로한 오멜라스의 행복이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다, 나의 삶에 그들과 같은 태도가 얼마나 많은가 깨닫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맙니다. 알고 있었으나 모른척 하고 있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킨 느낌입니다. 글쓴이의 질문을 찾아가며, 나 자신의 울림을 따라가며 질문을 만들면서도 과연 나에게 이것을 나눌 자격이 있는가, 그런 지식이 있는가, 변화할 능력이 있는가 계속 묻게 됩니다 

 

길잡이 선생님과 도반 선생님들의 말씀에서 배우며 무지하거나 합리화 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화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나눠주신 질문들, 권해주신 책들 하나씩 배우고 익히겠습니다 - - 심유*

 

전 이 텍스트안에서 '지하실의 아이'를 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소수의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했어요. 동물원의 동물들, 공장식 축산, 제대로 된 법 없이 시행되는 동물 관련 문제들, 그것들로 돈 버는 사람들, 그걸 알지만 눈 감는 사람들 - 박은*

 

우리 사회는 무슨 사회이고 나는 어느 부분에 서있는 사람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 요즘 읽는 책들과 책을 통해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해 초/중/고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불의에 대해 질문받으면 정확히 말해주기보다 조금은 묵인하고 넘어가려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도 아닌 나의 삶 안에서 나의 편안함과 손해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그럴 수 있다고 묵인하고 있지 않은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던지는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가야 할 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지난주와 이번주 하브루타 수업을 들으면서 질문만들기를 통해 책을 좀더 깊이 읽을수 있는 힘이 쬐끔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도반쌤들의 과제를 통해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길잡이쌤께서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머리속에 둥둥 떠있는 생각들을 어떤식으로 풀어가야할지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자료 하나를 준비함에 있어서 글씨포인트 글씨체 질문을할때 어투까지 하나하나 고려하고 정성껏 준비해가는 과정도 보는 사람인 학생을 위해 준비해야한다는 부분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과제를 하고 함께 공유하면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어 참 감사한 시간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질적공리주의의 의미와 소시민적 폐배주의가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자꾸자꾸 생각납니다

아~ 질문빈곤사회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왠지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일것 같습니다^^ - 강미*

 

수업 초반부터 출제자의 의도가 담긴 발문의 한계점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닫힌(수렴) 질문과 열린(확장) 질문을 적재적소에 사용, 의도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발문 제시 등 말씀해주신 방법들 실전에서 적용해 보겠습니다. 하다 보면 좀더 확실한 감이 잡히겠지요. 현수샘 세심한 제안 감사합니다! 저는 수업시간에 든 생각이 '내가 너무 가르치려는 생각이 앞선 것은 아닐까?'였습니다. 현수샘 말씀처럼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배운다는 맘이 아니라 뭔가 도움이 되는 사고와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은 아닐까 되돌아 봤습니다.

** 독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한 첫 걸음은 나이와 수준에 맞는 도서 선정일 텐데요. 혹 참고할 만한 추천 도서 리스트가 있을까요? 또 도서 선정 기준은 무엇으로 삼아야 할까요? 경험 많으신 도반 선생님들의 조언도 듣고 싶습니다. 

** 지난 주 제가 요청을 드려 수업 영상자료를 받아 공부를 했는데요. 한번 쯤은 선생님들께서도 자신이 수업에 참여한 영상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수업을 되새김질 할 수 있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의외의 수확은 말할 때 저의 발음, 속도, 논리적 전개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말하기에 자신이 없는 샘들께는 강추입니다^^

** 저희 수업의 주제는 독서지도이지 독서 토론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서 풀 수 없는 책에 대한 세부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둠별 과제를 위해 줌으로 만나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국진아 선생님께서 궁금해 하셨던 내용에 대해 제 생각을 올려봅니다. 저의 어쭙잖은 생각이라, 다른 선생님들께서 모자람은 보충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 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