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날: 2018년 12월 11일 불날 이른 10시-늦은 1시
✦ 함께 하는 이: 박형만(해오름 으뜸일꾼)

✧ 주제: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전환하기 
✧ 텍스트: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6강 p.29~

1. "각 단계별 주요 문장 발췌하고 핵심내용을 담아 독해를 위한 발문하기(유희영 선생님 과제글)"(p.29)
 함께 읽고, 발문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교사의 역할로서는 '발문'을 하는 것이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질문'을 받는 것이므로 용어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발문은 독해를 심화하는 안내자의 역할까지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화된 질문은 이후 토론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각 사건 별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발문을 만듭니다. 예를 들면 수레바퀴아래에서의 발단에서의 핵심사건은 한스가 신학교에 입학한 사건입니다. 그러면 "신학교 합격이 한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한스는 얼마나 만족하였나?" 그리고 "한스의 심리는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결말에서는 "한스 괴로움의 근거를 어디에 있는가? 엠마와의 배신인가? 내적/ 외적 원인을 탐구해보자" 가 나올 수 있습니다. 즉, 교사는 해당 소설의 전체 주제와의 맥락을 염두해두며 핵심을 짚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 분야가 너무 다양한 것 보다는 한 주제를 집중하는 것이 내용을 깊이 들어가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각 소설에는 인물의 전형성이 존재하므로 그 전형성을 중심으로 인물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수레바퀴아래에서 한스는 '약자'를 그외 인물은 '한스를 괴롭히는 존재'로 역할배분되어있습니다. 이처럼 그 전형성을 파악하면 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문학의 기법들, 혹은 소설 속 인물 역할의 전형성에 대해 추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수레바퀴 아래에서의 소설 속 질문은 '수레란 무엇이며, 바퀴란 무엇인가'와 같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토론 주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소설 내용 안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독서토론수업의 4차시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 
 1차시) 슬로우 리딩 : 슬로우리딩은 총 3번의 독해로 이루어집니다. 첫번째에서는 소설읽기를 통해 전개를 대강 파악합니다. 두번째에서는 어려운 용어, 문장을 체크하며 읽어봅니다. 세번째에서는 질문하며 읽어보고 중심사건을 중심으로 핵심문장을 발췌합니다. 
 그리고 독후감상문을 작성하고 발표합니다. 독후감상문은 자신이 파악한 중심대목을 함께 낭송하거나 원글이 짧다면 함께 윤독하며 읽어봅니다. 저번시간에는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세개정도 뽑아서 발표하는 것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중에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후감상문 발표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2차시 수업에서 할 연구분석을 배분해주는 데 참고합니다. 
 2차시) 작품독해(연구분석) : 작가연구/ 시공간적 배경연구/ 인물분석/ 글흐름 정리
 작가연구는 교사가 더 깊이 조사하여 학생들에게 작가의 일생을 충분히 나누어주면 좋습니다.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학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인물분석이 보통 80% 정도 차지합니다. 
 글흐름 정리는 육하원칙으로 사건개요서를 작성합니다. (기승전결, 혹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각 흐름별 핵심사건을 정리하면 되며, 되도록이면 핵심사건을 나타내는 핵심 문장을 함께 발췌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께서는 2차시에 하는 것으로 말씀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1차시 발췌문장 발표할 때 사건개요서 작성을 중심으로 작성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함께 토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대답하는 형식(하브루타 형식)의 토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답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소설의 핵심주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교사가 방향을 잘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핵심주제와 연결되는 토론주제를 아이들이 스스로 뽑아낼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미리 핵심 토론 논제 몇개를 준비해가고 아이들에게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합니다. 
 3단계) 토론하기 
 토론은 public토론, 칼 포퍼 토론, 하브루타 토론이 있습니다. 전자의 두개는 난이도가 있는 친구들일 경우에 적용하고, 일반적으로는 하브루타 토론이 좋습니다. 토론 후 토론을 통해 스스로 알게 된 것이나 깨닫게 된 것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4단계) 에세이 쓰기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글쓰기 후 항상 아이들과 함께 글을 발표하고 합평하는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글을 보는 안목이 커질 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모두 복사하여 나눠주고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평상시에도 적극적으로 분명하게 표현하는 습관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애매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숨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어요.' '잘 몰라요', '그렇게 되었어요.' 등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다는 건 그 관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들고, 시간의 문제인지 습관의 문제인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교사 또한 자신의 생각을 명료히 말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아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말하도록 다양한 의견에 마음을 열어두어야합니다. 

3. 영화<10분휴식>에 대해서는 보다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였습니다. 

4. <우리안의 파시즘> 해당 과제 2편을 같이 읽어보았습니다. 유희영 선생님의 과제인 건축의 파시즘 관련하여 '임석재, 건축위의 자화상'과 '강래희, 롯데월드 읽기' 자료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5. 다음 시간에도 <우리안의 파시즘>해당 과제는 분석할 예정입니다. 

6. 9차시 과제는 렐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를 읽고 '책읽은 소감-새롭게 배운 점과 느낀 점 중심으로- 주요문장 발췌하기' ,' 함께 토론할 쟁점 발문', '더 읽을거리, 참고할 만한 자료 추천', '라다크 소개 다큐영상보기' 입니다. 라다크 소개 다큐영상은 유투브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중 원하시는 것을 보고 오시면 됩니다. 

이번 주 수업은 선생님들이 많이 결석하셔서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다음 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