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은 핀란드의교육 관련영상을 보면서 수업을 시작했다. 핀란드교육 영상을보면서 현재입시교육에 힘들어하는 우리아이들에 대해 생각보고 우리가 이 현실안에서 아이들을 위해 할 수있는게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있었다. 그 후 1분발언을 하고 다른선생님이 논평을 들어 보았다 1분발언을 준비하면서 내생각을 매주 한 주제에 맞게 준비하다보면. 늘 생각을 구조화하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고 다른쌤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서 좀더 집중해 듣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꽃들에게 희망을. 책을읽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머리속에 떠돌고 있는 생각들을. 깊이있게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 수있어 좋았다. 늘 마무리는 길잡이박형만쌤께서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을 해야하고 이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해야할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마무리 해주셔서 내가 실제 수업을 한다면 또는 우리아이와 독서를 하고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할지 조금식 알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의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오대수!!! 이다. 이말이 나의 하루하루를 반성해 보게할것 같다. -강미*

 

질문!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해 본 시간이다. 질문에 답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글을 통찰하는 좋은 질문을 골라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평생을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모범 답안을 작성하고 마침표를 찍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다음 시간에는 그 틀을 깨고 물음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과제의 무게감이 묵직하지만 그 만큼 채워지는 것도 많아지겠지. 저번 주는 애벌레들과 함께, 이번 주는 앵무새와 함께다.^^ -국진*

 

핀란드 교육을 거울삼아 우리가 배워야 할점, 모든 사람에게는 재능이 있고 그 재능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가치가 있다. 나는 무엇으로부터 희망을 보며 누구에게 희망을 줄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아이들의 재능을 발현할수 있도록 생각을 흔들어 깨우는 질문을 할수 있어야 한다는 점까지 가슴뻐근하게 고민거리를 떠안고 갑니다. 좋은 사람도 어렵지만 좋은 선생님도 참 쉽지않아요.~^^ -이명*

 

솔직히 우리와 갭이 큰 핀란드의 교육보다 스펙드럼 넓은 경희대 구술 면접 예상 질문이 더 놀라웠습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한 대학답다는 생각과 함께 그것이 우리의 희망은 아닐까도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갖춰야할 덕목과 자세뿐만 아니라 민주시민교육까지 더불어 받는 수업 시간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어느만큼 실천할 수 있을까에 다다르면 마음이 복잡해 집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원심적 독서와 심미적 독서 문제를 팀토론으로 진행하면서 텍스트에 집중했다고 생각했는데 숭숭 구멍난 제 독해력에 도대체 뭘 읽은거지 싶기도 했고요. 독서 후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뽑아 그것으로 서로 토의하는 과정이 처음엔 미숙해도 쌓이면 큰 자산이 된다고 하셨는데‥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정한 발문에서 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내용이 누락 됐을 경우, 교사가 개입하여 추가 발문을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요? 어떤 팀에 속했느냐에 따라 또는 그 수업 시간의 구성원과 분위기에 따라 독해의 달성도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과정을 중시하고 논의된 이야기의 다양성에 중심을 두어 그냥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 교사가 개입하여 달성도의 편차를 줄여주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원심적 독서의 발문은 세밀한 독서를 위해 단답형 주관식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상징과 뜻을 해석하는 문제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혹 발문 선정에 가이드 라인이 있다면 좀 알려주십시오. -이장*

 

<핀란드의 실험>에서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해 해당 학교에 1.5배의 예산을 책정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요새는 '마이스터고'라고 불리는 직업학교가 국가 지원을 더 받기 위해 취업자수를 늘리는데에만 급급하여 적성, 전공과 무관한 게다가 학생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현장실습소로 학생들을 보내고 그곳에서 학생들의 자살,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대비되었습니다. 대구와 세화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핀란드의 실험>보다 더 놀라웠습니다. 성적만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특정 기준선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이 어떻게 공교육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것은 교육이라고 불릴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냥 사람을 거르는 작업이지요. 거르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낙오자로 낙인찍고 기준선 바깥으로 내몰아 알아서 살아남으라며 열등감과 불안과 좌절을 심어주는 것이지요. 벼랑으로 내몰린 것 같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도움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요. '사람'이 아닌 수치와 돈, 경쟁에 치우친 우리나라 교육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과 같은 교육제도는 어린이, 청소년이 아닌 기성세대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인데 그 안에서의 고통과 희생은 대개는 학생들이 치르고 있으니 우리나라가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읽은 권정생 선생님의 책에서 교육이 잘못되었으면 부모들이 들고 일어나 항의를 해야하는데 왜 가만히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이 기억납니다. '나만 아니면 돼', '각자도생'이 내면화될 수록 관계성과 공동체성은 약화되겠지요.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공론화하고 철학과 목표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모둠 토론과 각 모둠의 발표를 들으면서 독해력을 확인하는 원심적 독서와 독자들의 내면세계와 사고를 확장하는 심미적 독서에 걸맞는 질문을 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였습니다. '관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의 세계와 나의 연결, 나와 세계의 연결을 재구조화하는 것을 독서가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책을 읽는 도반들, 학생들과의 관계 역시 독서와 그에 걸맞는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에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과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학생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학생에게 적합한 질문을 함께 만들고 답을 찾아갈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그 과정이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현*

 

수업을 들어가기 전, 1분 발언을 준비하며 아직도 기대감보다는 부담이 크게 다가옵니다. 정답을 찾는 시험을 앞둔 꿈처럼 괜히 긴장되기도 합니다. 수업 전 준비로 핀란드 교육영상을 보며 ‘나 자신도 이런 교육을 받지 못했고, 지금 아이들의 교육 현장 또한 과거와 다르지 않구나. 과연 이 배움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아이들과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수업이 시작되고는 함께하신 분들의 생각, 의견을 듣는 것이 무척 좋았고 적시적소에 깊이 있게 전해주시는 선생님 말씀도 고개가 끄덕여지며 순수하게 배움이 즐거웠습니다. 

소모임으로 과제를 할 때 시작은 부담되었지만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정답이 아니라 현재의 최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의미있고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함께 모여 각 조의 나눔을 듣고 설명을 들으며 ‘학생들과도 이런 시간들을 나누고 싶다. 수용되는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나누고 서로의 생각에서 배우며 머리를 모아 지혜를 만들어가고, 깊이 있는 생각들을 배워가는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배우고 경험하지 못한 교육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마음의 짐이었는데 함께하는 이 시간을 통해 나누고 싶은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들이 쌓여갑니다. 

수업 이후 아이들을 만날 때 조금 더 자신감있고 유연한 저를 봅니다. 내가 커지는 길이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길이라 믿으며 감사히 배움을 이어가겠습니다. 나비를 꿈꾸며 오늘의 애벌래 삶을 충실히 살아가시는 도반 선생님들과 길잡이 선생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