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날 : 2020년 08월 19일 (수요일) 이른 10시-13시 


수업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방법론 2 -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전환하기

수업내용 : "나, 우리"는 공부를 왜 하는가? 물음에 대한 존재론 /  "나, 우리"를 넘어서는 관계론 이해

길잡이샘 : 박형만 선생님

------------------------------------------------------<수업소감문>------------------------------------------------------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 제게 '수레바퀴 아래서'는 두려움과 반성과 추구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유독 학교선생님들, 마을 목사가 눈에 들어왔던 건 그들의 교육방식에 대한 비판을 넘어 그렇담 '청소년들과 나는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해 길을 찾아보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존재하는 것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아니라, 되어져야 할 것에 대한 창조적 의지만이 세상에 새로운걸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 슈타이너의 '젊은이여, 앎을 삶이 되게 일깨우라'를 읽기 시작했습니다.교사로서는 한스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발견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 과제를 완성해서 제출하지 못했지만 한 주간 열심히 노력했기에 그게 제 속도라고 인정하고 숙제 안한 위축됨을 스스로 감당하기로 했지요, 속도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함으로... 생기다 만 알을 배를 갈라 꺼내고싶진 않았거든요. 앎은 삶이 되어야 함으로...동화 같고 마법의 힘이 지배하는 아름다운 어린시절은 사라져 버리고, 그렇다고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어른들의 세계(엠마)엔 두려움과 불안감을 보이는 시기를 살고 있는 한스와 잘 만나는 길을 닦아나가는 것이 제 남은 삶의 과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애쓰심에 제 속도로 묻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열림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발문의 질이 박형만선생님의 지도로 갈수록 향상됨을 느낍니다. 글고 6강 과제는 완성되는대로 제출하고 담주 9시 수업에 결합할께요~ 전자파 싫어 와이파이 설치 안했더니 앞으로 계속 피씨방서 수업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서 공부하던 딸내미. 학교가 신학기를 온라인수업으로 대체하면서 제 노트북 뺏겼어요~ -.-;;; 피씨방엔 카메라가 없으니 담주엔 웹캠을 하나 사서 들고 가보던지 해볼께요~ ^^;; 자, 그럼 차오~ -정연*

책의 내용이 현실과 맞닿아 있긴 한데 저는 책이 너무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페이지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고, 개인 일정+주변 코로나 까지 겹치면서 숙제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책 속의 어른들과 저는 다르지 않은 것 같고.. 이런 아이가 현실에 있었다면 나약해서 자살을 했다며 아이 탓을 하지 않았을까... 수레바퀴 속에 깔린 아이들이 당연하고, 10년만 그 속에 있다가 나오면 90년이 편하다며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요. 줄거리 들으면서도 계속 그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가를 불러 주시는데 꿈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하는 첫 소절에 마음 속이 어찌나 뭉클하더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왜 그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하시는데 엉엉 울뻔 했어요.... 제가 용기가 없기에 아이들에게 남들 가지 않은 길을 가라고는 못하고, 남들 다 걸어가는데 너만 힘들다고 징징대냐고 다그치는, 지극히 현실지향적이고 욕심 많은 부모이자 선생님이라 그랬던 것 아닐지...  매 시간 숙제가 주어질 때마다 어째야 하나 걱정이 흘러넘치는데, 또 수업을 끝내고 나면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다음 수업 도서를 펼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숙제를 안하고도 수업은 또 듣고 있는..^^;;) 다음 시간 수업 준비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위와 코로나에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지*

오늘 박노해 시인의 '부모로서 해 줄 단 세가지'시는 압권이었습니다.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선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간다는 것. 아이 삶에 월권행위를 삼가해야한다는 것등.

한스의 아버지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은 한스의 삶에 함부로 손을 대며 월권행위를 일삼았다는 생각입니다.

기성세대와 현 교육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바로 볼 줄 알고 비판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한스같은 희생양이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요. 오늘 고전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름답고 깊어 자꾸 머물고 싶었고 작가의 사상이 숭고하게까지 여겨져 가슴이 벅찼습니다. 박형만 선생님께서 독후감 쓸 때, 주요지점 찾아 그 지점의 문장 분석하기, 인물소개서 쓸 때 캐릭터 잘나온 대목 문장 발췌하기 등은 비법 소스처럼 여겨졌습니다. 앞으로 적용해보겠습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수레바퀴아래 깔린 누군가 있다면 꺼내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 이 마음 꺼지지않도록 저장하겠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하시고요. 일곱밤 지나 다시 뵙겠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유은*

서울 성북구에 살고 있고, 고3 딸을 둔 저의 오늘은.... 개학은 했으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주변 독서실, 스터디 카페, 학원도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문을 닫고, 체대입시 준비하는 학원에서 사랑제일교회 가족이 있어 고3 학생들 확진받고 격리중이고 아수라 상태입니다. 집에서 무기력하게 있는 아이를 달래고 독촉하면서 도대체 어른들이 뭘하고 있는건지 미안한 마음조차 들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아이들이 소리도 못내고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네요. 그 수레를 밀고 있는 이 사회 어른들이, 좀비들처럼 온 동네에 악을 쓰고 있고, 교인들이 성북구청에 떼거지로 항의하는 바람에 직원들은 삼중고 사중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를 보며, 내가 먼저 잘사는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러한 상황에서 나만 똑바로 산다고 해결되지 않는.... '안되는건 안된다' 를 말하는 용기를 주고, 거짓에 침묵 동조해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더욱 다가옵니다. 하일러의 사례처럼 문제사회가 문제아를 규정함으로써 문제아를 만듭니다. 허나 자신이 문제아인지도 모르는 어른들을 어찌하면 좋을지... 수레바퀴 옆에서... 이 순간에도 "모든 인간은 순간 순간에 자란다" 라고 말씀하신 내용으로 다독여 봅니다. 평안한 저녁 되시길요~ -최미*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이 사회의 너무 많은 부분이 이 책 '수레바퀴 아래서'와 맞닿아 있어 책을 독해하고 깊이있게 들여다 보는 것은 몹시 힘든 일이기도 했지만, 그 속에 우리가 찾아야 할 열쇠의 흔적도 함께 보여졌기에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얻게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박노해의 '부모로서 해 줄 세 가지'는 지난 주 처음 읽는 순간 너무 마음에 와 닿아 만년필로 정성껏 필사해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틈틈이 읽어봅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기를 꿈꿔보는 저녁입니다. 박형만 선생님과 도반님들 덕분에 이 수업이 더 넓어지고 탄탄해져감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여러모로 힘든 여름날이지만 힘내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오늘 수업을 들으며 떠오른 시가 있어 올려봅니다. 
<아이들에 대하여>-칼릴 지브란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열망하는 생명의 딸과 아들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통하여 왔으나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줄 수 있으나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몸이 거처할 집은 줄 수있으나
영혼의 거처까지는 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영혼은 당신이 꿈에서도 가볼 수 없는
내일의 집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고자 하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삶이란 나아가는 것이며
어제와 함께 머무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송*

정말 부끄러움을 모른다는게 악이자 벌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들도 어쩌면 그 어떤 수레바퀴 아래서 뛰어내리지 못해 정신줄 놓고 사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오늘 수업을 통해 작가의 시대 배경과 민족정서라고 해야 할 까요..그 나라의 민족정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래전에 책 유리알 유희를 성경처럼 생각날 때 마다 읽다 다 읽지도 못하고 덮어놨었는데 유독 헤르만 헤세는 정신세계를 눈에 보이는  세계인양 인정하며 표현하는 느낌이 뭐지..하며 궁금해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독일의 대학교.. 목사와 교수들의 교양 그리고 여러제도와 더불어 대학감옥까지 있었다니.. 덕분에 캐캐묵은 제 궁금중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수레바퀴아래서...  한권의 책에 그렇게 소재가 풍성하기도 힘들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의 여지도 많이 남겨두어 여운이 긴 책이 될 것 같아요. 도반님들도 생각이 확장된 만큼 정리가 힘들었고 부족했다고들 하신말씀들 너무 공감이 갔고 같은 내용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발표하시는 내용을 따라 함께 읽으며 뒤엉켰던 생각이 정리되고 좀 더 깊이 사유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텍스트 은근 걱정이었는데 또 이렇게 쪼개주시니 숨 돌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 잘 보내시고 활기찬 모습으로들 뵈어요. -김정*

김은난 선생님의 노래에 뭉클했어요&^갑자기 우리 아이들을 간디학교에 보내고 싶은 생각이 마구들어 검색해보았네요. 염려부터 드는건 왜일까요? 이럴까 걱정 저럴까 걱정 ᆢ두려움없는 용기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말 잘듣는 착한아이이기를 바라는 저의 마음이 완전히 들켜버려 부끄러웠습니다. 사회에 평균값으로 아이를 맞춰버리려고 하던 저를 뒤돌아보고는 아이에게 미안함이 앞섰네요 ᆢ우리 학생들 생각도 났습니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제가 주는 멧시지를 전달하고  받고ᆢ그 시간들 속에서 내가 그들의 소리를 얼마나 들었는지ᆢ학교시스템에 맞춰야하는 중대사에ᆢ나의 교육도 맞추지는 않았는지 ᆢ반성해봅니다. -곽봉*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을 때 엄청 집중하면서 읽었는데~과제를 하려고 하니 중요한 부분이 너무나 많게 여겨졌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하셔서 위안이 되었어요. 은난 선생님 노래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뭉클~~했어요. 가사도 참 좋구요 저도 가르치는 일은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롯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소감문 쓸 때나 자기 소개서 쓸 때 책내용을 인용한다고 했는데 그게 잘 묻어나지 않는듯 합니다 좀더 세심하게 언급하는 것을 계속 해보아야 겠습니다~~독일의 신학 교육이나 다른 학문의 광범위한 교육도 인상적이었습니다~아직 다음 과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번엔 꼭 미리 하길 다짐해 봅니다~~저 또한 수레바퀴 아래에 있지 않으려구요~~다음주 9시 강의도 감사드립니다~~모두 코로나도 더위도 조심하셔요^^ -장선*

독서감상문에도 썼듯이 일단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면서 수 많은 문장과 장면이 뼈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한스의 아빠, 교장 선생님, 목사의 모습이 어쩌면 저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한동안 자괴감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또, 발췌를 하다 보니, 이 주옥같은 문장과 상징적인 의미를 감당하기에 제 자신이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책을 통찰했다기 보다는 책에 이끌려가는 느낌? 그래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책의 수레 바퀴게 제가 신음하고 있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의 발문을 보면서 “아 맞다! 그것도 넣어야겠다” “아! 그런 구절이 있었지!” “아~ 이 표현은 그렇게 발문하는 게 낫겠다” 등등 고민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다시 발췌글과 수업 교안을 보면서 더 다듬어보는 중입니다. 다듬어 지면 공유하겠습니다. 하여, 이 책의 발문 포커스를 잡을 때도 한참을 헤맸습니다. 수업의 목표를 잡을 때,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저를 비롯한 어른들이 가져야할 메시지가 혼재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걸러내는 작업이 좀 힘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같은 이야기지만,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과정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으로서는 우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뼈아프게 반성하는 메시지가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교육의 부조리와 획일화된 교육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죠. 한편,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교육의 현실에 발 담그고 있는 주체이기에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아를 올바로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한스가 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 책의 주제 의식을 고민하면서 <김누리 교수>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교육을 세워낸 독일. 그리고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지적하는 영상인데, 선생님들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tvn <차이나는 클라스> 3월 4일자 새로운 독일을 있게 한 '교육의 힘' 편입니다. 책 한권을 깊이 있게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형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올려주신 관련 자료들 잘 살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난 선생님 <꿈꾸지 않으면> 노래 듣고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불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조문*

꽃은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차례대로 피어난다. 누구도 더 먼저 피겠다고 달려가지 않고 누구도 더 오래 피겠다고 집착하지 않는다. 꽃은 남을 눌러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이겨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다. 자신이 뿌리내린 그 자리에서 자신이 타고난 그 빛깔과 향기로 꽃은 서둘지 않고 게으르지도 않고 자신만의 최선을 다해 피어난다. 신의 선물인 고유의 빛깔과 향기를 몇 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멋대로 재단하고 기준을 만들어 평가를 하는 교육 현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타고난 기질과  보물을 스스로 그리고 어른들이 잘 살펴보고 잘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서로를 응원해주는 교육세상을 꿈꿔봅니다~~ 수업 시간에 저는 책을 여러 번 읽고 잘 들여다보는 정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학교에서  요구하는 공부를 해내는 친구나 해내지 못하는 친구나 참 안쓰러운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농사와 동물 기르기, 목공,  요리, 옷짓기 등을 통해 의식주를 마련해 보는 경험을 하고 문학과 음악을 일상의 삶으로 끌어와 느낌과 흥의 소중함을 간직하며 사회의 문제를 책으로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 소통을 하면서 연대의식을 다지고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에 어른들이 서로서로 기뻐하며 행복해하는 교육세상을 많은 아이들이 만났으면 좋것네요~~^^ 고맙습니다...........-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