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등논술지도자 과정 57기 13강(키워드로 보는 현대사회-인간) 수업정리


  - 여는 날 : 2019년 2월 12일  


  - 함께 하는 이 : 김형준 선생님(해오름평생교육원 부원장)      


  ∎ 주제 : 키워드로 보는 현대사회-인간  


  ∎ 텍스트 : - 김동인, ⌜감자⌟   


   ∎ 다음 주 숙제 :  

  - 김동인, 「감자」에서 작가가 본 인간관을 중심으로 에세이 작성

- 프린트 읽어오기 : 근대와 탈근대의 문제의식      


  1. 13강부터 25강까지 수업 개요 설명 :  


  - 세 부분으로 수업이 구성되어 있다.

 ① 현대사회 이해를 위한 배경지식(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제 분야의 기초지식) 쌓기

② 독해, 글쓰기, 토론, 평가 등 수업방법론 강의

③ 수업 workshop : 수업 계획안 작성 및 검토  


    2. 수업 계획안 작성하기 1, 2(24-25강) 준비를 위한 조언


  (1) 수업 계획안 작성하기 1(24강):

  1회 차 수업 안을 다음의 네 항목에 따라 상세하게 짠다.

  ① 수업 목표, ②수업 취지, ③수업 대상, 시간, 교재, ④ 진행방식-도입, 주요활동, 마무리, 과제  


  - 수업목표 작성 시 주의할 점:

① 수업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② 개념이나 단어로 제시하지 말고 문장으로 완성한다.

③ 목표는 1-2개로 한다. 수업 목표가 이보다 많을 때 수업의 집중성이 떨어진다.

 ④ 소재주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책 중심보다는 주제 중심 수업이 되어야 수업의 중점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목표를 정한 후에 책을 선정한다.


  - 시중에 나온 독서교재는 발문식 수업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의 전체 흐름(기승전결, 인과관계 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발문은 내용확인을 위한 것이다. 또한 굳이 발문형식이 아니어도 교재 내용 확인은 다양한 방법(한 문장으로 줄거리 요약하기, 시험보기, 줄거리쓰기 및 발표)을 활용할 수 있다. 발문은 책 내용을 간단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 정도로 활용하고 중점은 핵심 활동에 두어야 한다. 작품 분석, 연극, 토론, 사진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를 심화시킬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무리 파트에서는 핵심 활동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고 과제를 제시해주며, 다음 수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 과제를 제시하는 교사의 의도를 숨기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왜 이러한 과제와 수업활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은 수업이다.



  (2) 수업 계획안 작성하기 2(25강): 40차 시(1년 과정) 수업 커리큘럼을 작성한다.


1차 시 수업 안의 구성대로 작성하되, 네 항목별로 한 줄씩 정도 간단하게 매 회 수업 계획안을 (도표 등으로) 작성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되 학년은 자유롭게 설정한다.  



  - 40차 시 수업 안 작성할 때 매 회 수업 주제가 병렬식이 되지 않아야 한다. 매회 차 수업이 다음 차수와, 또 전체와 맺는 논리적 연관성을 고려해서 작성해야 한다.


    - 크게 세 단계(대주제, 중주제, 개별 수업)로 나누어 수업 계획을 짠다.


    - 1년 과정의 수업 커리큘럼을 짜더라도 중학교 3년 전 과정에 대한 수업 계획이 먼저 수립되어야 한다.


    - 40회 수업을 도서 40권 읽기로 기획하는 것은 지양하자. 도서는 1개월 또는 2주에 한 권 읽는 정도가 적당하다. -수업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서 안을 작성한다. 가령, 신문 만들기를 한 주로만 할애하는 것은 무리다. 신문 만들기를 위해서 신문구조 배우기, 신문 기사 작성법 훈련하기, 기사 배치 및 평가(수정) 등이 필요하다고 할 때 적어도 3주가 필요하다.


    -중학교 교과과정을 참고하여 수업계획안을 작성하는 것도 좋다. 다만, 학교 수업과 똑같은 방식이 아니라 같은 교재를 활용하더라도 보다 심화되거나 다르게 접근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보다 높일 수 있다.


  -중 1은 초등학생 수업 커리큘럼을 활용해도 좋다. 다양한 주제, 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 2학년은 자아에 눈 뜨는 시기이므로, 자기정체성 찾기 중심의 수업이 적절하다. 위인전이나 평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기 삶의 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3학년은 사회성과 정의감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옳고 그름에 대해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고 반성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 주제나 활동을 권장한다.



    3. 현대사회 이해 : 철학  


  -근대적 인간의 바탕을 이루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발달사를 통해서 인류에 영향을 끼친 생물학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인류역사와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이 문화적 요인보다 훨씬 지대했음을 알 수 있다.  


  - 철학의 대상은 크게 나(인간)와 세계이다. 세계는 다시 인간사회와 자연으로 나뉜다.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 철학의 대상은 세계 중에서도 자연(환경)이었다. 자연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철학적 질문이 제기되었다. 인류 초기에는 자연의 근본원리를 파악함으로써 자연현상을 예측하려는 자연철학이 발달했다. 원시인에게는 생존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가보다 나를 둘러싼 세계, 외부 조건에 대한 사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연철학의 시조는 이오니아 출신 철학자들(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이다. 갈릴레오의 자유낙하 실험 이후 근대과학이 탄생하기 전까지 자연철학자들은 과학자이자 철학자였다. 근대과학의 출현 전까지 실험이나 관찰이 아니라 사유나 상상을 통해 대상을 파악, 인식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측정기술과 능력이 발달하면서 점차 철학의 영역은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으로 좁혀지고 그 외는 과학으로 분류되었다.  


  -항해술의 발달로 이오니아가 몰락하면서 철학의 중심지는 그리스 본토, 아테네로 옮겨간다. 도시국가 그리스에는 전쟁이 빈번히 발생했고 그러면서 인간과 나에 대한 고민, 윤리에 관한 문제가 철학의 중심 주제로 떠올랐다. 당시 아테네는 합의에 기초한 정치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논쟁과 설득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수사학이 발달했다. 이 때 등장한 철학자들을 소피스트(현명한 사람들)로 부른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프로타고라스)에서 ‘인간’은 ‘개인’으로 바꾸어 쓸 수 있고, 이는 곧 “네 마음대로 해라”라는 의미다. 이들은 네게 유리한 것이 선(善)이라고 생각했다. 소피스트들은 절대적 진리를 부인한다. 합의를 중시하기 때문에 진리의 상대성,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궤변론자라는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소피스트들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자들이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 소크라테스는 문답법을 통해 당시 주류 집단인 소피스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득=선(good/goods)으로 이해하는 소피스트들에게 소크라테스는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지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소피스트들은 ‘네가 원하는 것이 너에게 가장 이득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정작 우리는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지=악’의 구도가 성립한다. 진정한 이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관련하여 소크라테스는 진짜 선과 가짜 선을 구분한다. 이러한 이분법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소크라테스가 보기에 최고(진짜)의 선은 깨끗한 영혼을 유지하는 것(인간의 본질이자 본성)이고 인간이 자연(육체)의 지배를 받아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가짜 선에 해당한다. 소크라테스가 ‘영혼’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면서 동물과 인간을 구분한다.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를 죽이는 사회를 보면서 이데아와 가짜라는 이분법을 만들어낸다. 이데아는 종교적 개념도 아니고, 인격적 존재를 상정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수학적 발상, 상상의 산물이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달리 영혼과 육체 모두의 완벽함을 추구한다.(장애인은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와서야 이원론이 사라진다. 그는 플라톤과 달리 현실에 좌절하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학문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시학, 윤리학, 생물학, 지질학, 물리학 등의 다방면에서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그럼에도 아리스토텔레스도 이분법을 적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물체를 형태와 본질로 구분한다. 물리학은 물질(물체)의 형태를 연구하고 물질(물체)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을 형이상학이라고 부른다(형이상학의 반대는 형태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 개인처세술, 과학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핵심 사상은 ‘중용’이다. 중용이란 가장 이상적 상태로서 적당함을 뜻하는데, 상황에 따라 중용은 다른 실천을 행하게 한다. 결국 상대와 나 사이의 힘 차이를 계산해서 중용(중간)을 실천하는 것이므로 중용은 실천적 지혜로 자리매김한다.



     ∎ 다음 주 수업 내용 :  


  - 고대 그리스 철학에 이어 마케도니아 왕국의 헬레니즘시대 철학 및 사상부터 현대철학까지 강의  

  - 김동인, 「감자」를 중심으로 작가의 인간관에 대한 발표 및 토론  


  ∎ 다음 주 숙제 :  

  - 김동인, 「감자」에서 작가가 본 인간관을 중심으로 에세이 작성  

  - 프린트 읽어오기 : 근대와 탈근대의 문제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