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수레바퀴 아래서 수업을 듣고..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을 읽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과제를 하는 일주일 동안 자녀의 일상을 한스의 일상과 비교하교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나는 과연 한스의 아버지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도 끊임없이 비교하였습니다. 수업에 들어가며 읽은 박노해님의 시에서 미래에서 온 내 아이 안에 이미 씨앗이 심겨져 있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세 가지(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자유, 안되는 건 안된다고 할 수 있는 권위, 그리고 배려, 예의, 독서, 긍정성등 좋은 습관) 와 더불어 내가 먼저 잘 사는 것이 우선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작품을 꼼꼼히 읽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보이지 않는 인물의 내면 심리와 그 인과관계가 보이는 경험을 했고, 한 작품의 인물을 가슴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만들면서 학생들이 대답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는 질문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친절한 질문으로 만들어달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이 저와 책으로 수업을 하게 되면, 책 속의 인물과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연결하여 공감해보며, 궁긍적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서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적을 큰 좌표로 삼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되었습니다 - 하지*

 

학교의 교육에 대해서만 비판적인 부분만 발견하며 읽어갔습니다. 수업을 통해 부모, 어른, 친구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의 마음과 그 아이만의 말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어졌습니다. 한스처럼 떠밀려 알을 깨고 나오지 않도록... 수레바퀴를 밑에서 스스로 나와 살 수 있는 준비를 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수업 첫 부분에 읽었던 박노해 시인의 시가 계속 생각납니다. 그런 부모로 함께 해주려 마음쓰고 힘쓰려 합니다 - 정윤*

 

중학생 때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막연한 충격에 빠져 2번 이나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저 한스가 공부를 강요받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것만 봐서 막연한 충격을 느꼈나봅니다! 이번에 과제로 다시 이 책을 읽으며, 더 다양한 입장에서 한스의 삶을 보았고 선생님들의 인물 소개서를 읽으며 각자의 입장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느껴져 마음이 쓰라렸지만 어릴 때 느꼈던 막연한 충격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라는 구체적인 충격이 느껴져 오히려 감사합니다!

또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느끼네요. 그치만 한편으로는 아직 저의 능력 부족으로 이렇게 좋은 고전을 읽고 아이들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았을까 라는 고민이 들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수업 들으며 고민해봐여겠습니다! - 김주*

 

처음에 이책을 읽었을 때, 학교나 사회라는 울타리가 절대적이라 생각하고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제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한스가 참으로 가여웠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책을 읽고 모둠 토론을 해 보니 한스의 입장은 물론이고 한스 주변의 인물들에 대해 더 눈여겨 볼 수 있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떤 존재로서 주변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고요.  저는 성장통이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누군가에게는 일어설 수도 없는 아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수레 바퀴 아래서가 아닌 수레 바퀴 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잘 살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강영*

 

‘수레바퀴 아래서’는 마치 끓어오른 죽의 표면에서 거세게 터지는 공기 방울 같았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어른들은 한스를 우리에 가두어 사육했습니다. 한스가 우월감을 느꼈든, 성취감을 느꼈든 그것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우리 안에서 제한적으로 느끼는 감정일뿐입니다. 그 정도의 행복감도 없었다면 그 정도까지도 견디지 못했을 테지요. 

한스가 우등생일 때도 사람들은 한스가 아니라 한스의 성과에 집중했습니다. 한스는 한스 자체로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가장 가슴 아팠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지루해서 힘들었는데, 이야기를 살피면 살필수록 더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수업이 진행될수록 ‘과연 내가 중등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진한 문학의 맛에 행복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임미*

 

저는 한스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가 납득되지 않았어요. 학습에, 어른들이 주는 부담감에 힘들어 하긴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숲도 있고 낚시도 있었잖아요. 그리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여기저기 자신의 추억이 있는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치유의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하일러의 모습을 보면서 깨달음이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친구 아우구스트도 있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구둣방 아저씨도 있었고.. 

그런데 하지정 선생님이 들려주신 한스의 자기소개서를 들으면서 한스가 느꼈을 커다란 벽에 같이 부딪혔고, 숨이 콱 막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한스가 하지 못했던 행동들이 떠올랐어요. 신학교에서도 선생님들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쓰러지기만 했던 한스. 하일러에게도 자신의 고통을 상의하지 못하고 들어주기만 했던 한스, 아버지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한스. 게다가 에마에게서도 존중받지 못한 한스...마을 사람들과 교장, 목사의 시선까지...

자연스럽게 제가 만나고 있는 서초동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자신의 욕망인지 부모의 욕망인지도 모른채 굴러 다니는 한스들...그 틈에 끼여 버거워하는 제 모습도 보이구요. 제가 수레바퀴 밑에 깔리고 있는 중은 아닌지.... - 박명*

 

최근 제 상황을 한스와 비교해 보면서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었습니다. 빠르게 굴러가는 수레바퀴 같은 삶을 어떤 방식으로 짊어지느냐는 각자의 몫이지만, 학생들은 좀 더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미흡한 저의 실력으로 이 부분을 질문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했는데, 여러 선생님과 함께 작업하니 저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형만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은 질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정말 미미하겠지만, 그 쉬운 질문이 수업 중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 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