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고 나니 처음에 같이 시작하셨던 분들 얼굴이 새롭게 떠오르는군요.  
때로는 뭔지 모를 답답함도 있었고, 깊고 느린 강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즐겁고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씩 한 시간씩 지나다보니
꼭 쥐고 놓지 못하던 끈이 내게 과연 소중한 것 이었나 돌아보게 되었고,
마음에 걸렸던 내 행동의 원인이 뭔지 찾아내어 “왜?” 그러면 “어떻게?”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정답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만 하고 항상 바르기만 해야 하는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 때로는 하나의 잣대가 되어 자신을 얽어맵니다.
마치 오늘이 총정리 시간처럼 잘 마무리 되신 분도 있지만 저처럼 새로운
과제를 하나 가지고 마무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아쉽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하면서 살아볼까 합니다.
아직은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같이하셨던 최민순 선생님의 아름다운 모습과 도반여러분의 익숙함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