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세희의 뫼비우스의 띠 작품을 중심으로 소설의 독해 방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진, 선, 미를 찾아내는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소설을 통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뫼비우스 띠 작품을 통찰하기 위해 시간, 공간, 인물, 사건 등의 요소들을 촘촘하게 맥락화해 보았는데요, 역시... 저 혼자 읽고 생각했던 것 보다 선생님들의 1인칭 자기 소개서, 길잡이 선생님의 질문들(밤의 상징성, 쏙독새의 의미,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 등등)을 함께 들으며 소설을 접하니 소설의 의미들이 더욱 다채롭게 다가오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부동산업자의 가방에서 더 많은 돈을 취할 수 있었음에도 자신들이 받아야할 당연한 권리인 이십만원만 챙기는 모습, 혹독한 현실 앞에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과 무게, 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 선을 실천하려는 자와 그렇지 못하는 자 사이의 갈등 그리고 눈물.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모호함에도 앉은뱅이와 꼽추에게 측은지심이 생기는 것은 그들이 겪은 삶의 모습들이...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도 가깝게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의 뫼비우스 띠 안에서 삶의 의미와 답을 찾고 있는 우리에게 나태주의 ‘사는 일’ 시 한편이 위로가 되는 날입니다 - 국진*

 

꼽추의 행동을 더 주의해서 읽었다면 좀 더 깊이있게 이해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또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을 선정할 때 작가가 진선미를 추구한 작품인지도 세밀하게 따져보고 정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영*

 

오늘의 수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진선미’이다. ‘진’은 명쾌화시킬 수 있는 진리체계를 말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인 ‘시비지심’으로 대신 설명할 수 있다. ‘선’은 행동과 실천을 말하는 것으로 나약하고 부정한 사람들은 ‘선’에 이르지 못한다. ‘선’이 필요한가의 전리체계가 있어야만 ‘미’의 세계로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선’은 선택에 대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고,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가를 묻고 행동하는 것이다. 

‘미’는 작가 정신, 주제 의식을 말한다. ‘진’과 ‘선’이 뭉쳐서 측은지심이 일어나고,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것의 집약체는 ‘덕’이다.

이러한 ‘진선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문학의 독해이다. 문학의 독해를 작가의 의도와 주제의식을 찾아가는 것으로 여기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세부적인 순서로 일러준 곳이 없었기 때문에 생소하면서도 문학 독해에 꼭 필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어떤 작품이 이런 세계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이어지지 않았다면 단지 상업적인 글에 불과하다고 보아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동안 문학작품을 어떻게 독해하고 있었던가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 문학을 읽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위치에서 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 “내가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 어떤 태도로 독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그런 태도를 가지게 해주는 것이 교사이다.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라고 하시며, 읽어보아야할 책들을 설명해주셔서 일일이 메모하면서 들었다. 읽은 책도 있지만,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책들도 있었고, 모르는 책도 있었다. 문학 독해에 대한 고민이 다른 독서로 이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 박원*

 

나태주 시인의 “사는일”을 통해 시인의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삶에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버스가 일찍 떠나는 바람에 평상시 만나지 못했을뻔 했던 것들을 대하는 삶의 자세가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전혀 새로운것이 아님에도 다르게 느껴지고 깊게 나에게 다가올수 있음을, 내가 그렇게 삶을 주도적으로 채워갈수 있음을 다시 배웁니다.

문학작품을 독해할때 가치있는 삶을 발견하고 따르려는 마음과 태도가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소설을 읽을때 진,선,미를 찾아가며 적용하는(미)것이 중요하다는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조세희작가의 [뫼비우스의 띠]를 분석해 보았는데 제게는 정독의 의미를 배우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난쏘공의 작품이 어떻게 깊이읽기로 연결되는지 참 놀라웠습니다. 

1인칭관점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사건개요와 진술서를 통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소설을 분석하는지 선생님들의 지혜와 박형만선생님의 이끌어주심이 다양하게 생각하고 사고를 넓히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뫼비우스 띠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나의 삶이 한 단면만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행동해야함을(삶의 적용)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정당한 것이 다른 한쪽에서는 충돌이 될수 있고 자신의 행동이나 권리가 마땅하다 여겨지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좀 더 생각하며 좋은 어른으로 더 나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업을 통해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곽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