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라는 말로 후기를 대표할까 합니다. 매주 볕 좋은 토요일 오전에 강좌는 많은 유혹을 동반하였지만 저에게는 이 시간이 더 좋았나봅니다. 매순간 힘들다고 소리치다가도 어느새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매 순간이 완벽하였다 자신할 수 없지만 함께 했던 어느 선생님의 말씀처럼 저에게는 지력충전의 시간이 된 셈입니다. 

 독해력은 텍스트 분석하고 숨겨져 있는 메시지를 찾기 위한 기본기입니다. 기본기를 익혔다고 해서 그만이 아니라 그 힘을 지속하고 키우기 위해서는 연속하여 지속적으로 연마를 하지 않으면 가졌다 생각했던 독해의 힘을 보유하기조차도 힘든 것 같습니다. 독해력이 짧은 시간안에 완벽하게 완성, 유지 될 수 없다면 결국 수 없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수 많은 제시문을 접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고 흥미로우며 신선한 제시문을 요리조리 쪼갰다가 합했다가 혹은 다른이의 관점을 빌렸다가, 실생활의 사례로 연결해보았다가 이리저리 사방팔방으로 정밀하게 들여다는 보는 것은 마치 소풍날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였습니다. 설레이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고 보물을 찾아서 기뻤다가도 못찾아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던 것처럼요. 그런 관점에서 여러 제시문들은 저에게 매번 다른 보물찾기의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또다른 보물찾기에 또다시 참여해 보렵니다.

 소중한 기회 제공해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8주동안 함께한 동기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역시 찾기는 ‘함께’가 재미있습니다. -김정*

 

사교육 종사자라는 타이틀 아래에 아이들을 가르친지 7년. 입시 경쟁 속에서 정답을 빠르게 찾고 답하는 독해 기술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며 흔히 말하는 '고인물'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늘 가던 길이고, 뻔한 길이라는 생각에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삶의 에너지는 방전되어 비상등이 켜졌고 매일밤 12시가 되면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독해력 키우기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늘 마주하던 텍스트들인데 여러 선생님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독해력 근육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정답을 찾고 끝나는게 아니라 이 글을 쓴 저자와의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을 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해오름 수업은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해 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기혐오에서 조금 벗어나 '괜찮아 잘하고 있어' 다독여 봅니다.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많지만, 그 배움의 길이 고통스럽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안고 갑니다. 내년 쯤 또 다시 자기혐오의 시간이 찾아오지 않도록 다른 수업도 기웃해 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함새*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ㅜ.ㅜ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닥친 상황에 한동안 정신이 없었어요. 좋은 선생님들과 뜻깊은 시간들을 더 많이 하지 못해 안타까웠어요.. 다들 건강하시구요.. 또다른 수없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영*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둘과 비슷한 뜻을 지닌 주변 학부모 몇몇분들, 아이들과 더불어 놀이를 통해 함께 키우고 자라는 공동체를 바라고 만들었더랬지요. 협동조합으로 나아갔지만 코로나19와 예측하지 못한 관계의 변화가 어려움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고 그에 따라 아이들의 필요가 달라짐을 느껴서, 오래 손을 놓았던 독해의 길을 더듬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길잡이 되어주신 박형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문자 그대로의 얕은 풀이에서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시고 고민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여타 개인적 상황으로 충실한 과제 수행과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한 듯하여 송구합니다. 날이 부쩍 추워지고 해가 일찍 넘어가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인연이 닿아 다시 뵐 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