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머리 속에 어찌나 떠도는지 그거 걸러내느라 자아가 몹시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유체이탈화법 ㅎ) 융이 만만치 않을 거라 마음으로 준비는 하고 참여했지만, 생각보다 더 깊은 세계에 잠시 멘붕이 왔어요. (자아나 자기나 같은 거 아이가? 그기다 뭐꼬? 그기 다 그기 다 아이가? 제 모국어가 머리를 마구 휘젓고 다녔답니다.)
다만, 그림책을 연결하면서 나름 분열을 막아낼 수 있었서 다행입니다. 적어도 원형 중 하나만큼은 비교적 선명하게 다가왔으니까요. ㅎㅎ
아마, 융 이론만 배웠더라면 결코 이해하지 못 했을 거에요. 그림책으로 연결시켜 주고,
만다라로 연결시켜 주고, 질문으로 연결시켜 준 울 모모쌤 덕분에 융 형체라도 훑어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제 끓어오르는 질문질을 묵묵히 인내해주시는 도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해피 뉴 이어~~~~ - 장현*

교재를 보면서 머리를 쥐어뜯었더랬어요. 한국어들이 조합되어 왜 외계문장이 탄생하는가, 분석적 심리학은 철학인가 심리학인가, 내 머리가 문제다... 아무튼 그리하여 간절히 수업을 기다렸고 모모쌤의 명쾌한 설명 덕에 어지럽던 이론들이 그나마 윤곽이 잡혔습니다. <마음샘> 발문으로 독서치료를 실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들을 접하고 나니 제 마음샘을 깊숙이 들여다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감사합니다.
그리고 질문... 늑대의 마음샘은 토끼라는 귀여운 이미지로 나타났지만 아이들이 만나는 마음샘이 그렇게 귀엽지만은 않잖아요. 어둡고 폭력적이고 삐뚤어지고 싶은 마음샘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 강현*

융의 분석적 심리치료는 어려운 개념이 많아서 줄치면서 읽었는데도 오리무중 독학의 어려움에 몸서리쳤는데 모모쌤의 쉬운 예시를 들으면서 유레카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특히 개인화 과정에 대한 자기와 자아 브라더스의 토크는 정말대박^^/ 자아가 자기 형님과 연락하면 전체화로 가는 과정은 눈에 보이는듯 생생했습니다
최근 자료와 사진. 도표자료를 자세히 제공해주시는 것도 정말 유익했습니다
자연물로 하는 만다라는 학생들과 꼭 해보고 싶네요^^
페르소나와 그림자에 대한 성찰을 바로 적용할수 있는 좋은 매체 마음샘 그림책 발문도 정말 감사합니다^^ - 김서*

분석심리학의 몇몇 개념들은 강의나 책을 통해 조금씩 접했지만, 
하나로 꿴 듯이 정리가 안 되는 흩어진 조각조각의 지식이었던 것 같아요.
잘 안 읽히는 분석심리학을 읽으며 나는 읽기도 어려운 이 학문을 만든 융이 참으로 대단해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강의를 들으며 개념이 조금은 정리가 되었어요. 
만나라 과제를 안했는데요, 다 말씀 드릴 수 없는 여러 형편도 형편이지만, 분주해서인지 그림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네요. 몇 번을 보고 또 보았는데 그림 선택이 안되더라구요. 
만다라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의미가 있겠구나 싶어서 연말연시 지나면 스스로 만다라 해볼께요.
어려운 부분을 쉽게 풀어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주신 모모쌤 덕분에
마음샘 그림책에서 저의 그림자를 보았고,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통찰은 정말 마음에서 감탄이... 특히 모든 동물들이 마음샘에 집중하고 있을 때 나무 위에서 늑대가 내려다보는 장면과 각자의 마음샘의 동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오는 부분을 보게 해 주신 건영쌤 탁월하십니다. 마음샘 그림책을 구입해서 스스로 더 많은 성찰을 해보고 싶어요. 내 안에 늑대와토끼가 고스란히 살아 움직이는데 나는 어느 단계에 있는지도요.
매 수업 모모쌤과 선생님들로 인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근시안적으로 살았고, 편협되게 살았는지 반성하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급하게 후기 쓰지 않으면 이번주 다음주 넘 바빠서 못쓸 것 같아 두서없이 정리했어요. 모두 행복한 연말연시 되어요~^^ - 진은*

사실 저는 융 할아버지를 좋아합니다. 심리학 전문가이신 분들도 어려워한다는 융이지만 저에겐 융의 이론들이 굉장히 크게 둥둥 울려서 머리 쥐어뜯을만큼 뭔 말인지 어려움에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책을 고를 때도 '나'를 찾아가는 그림책에 마음이 마음이 많이 가곤 했어요..진정한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고 그러한 '나'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지만 그렇게 찾아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은가봐요.. 그리고 이제보니 '가면'에 대한 그림책도 꽤 많네요.. 조수경 작가님 전작인 '나'도 처음 보고 쿵 했었는데 '마음샘' 역시나 제 취향입니다.

모모쌤은 글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개념들을 이미지화해서 쉽게 설명해주시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시다는 것을 오늘 분석심리학 수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자아와 자기가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재연해주신 게 아니었을까요? 연기대상감이셨어요^^

만다라 그리기, 마음샘 그림책 활동으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혼자보다 함께 하는 것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 류혜*

1. 융의 이론은 예전에 들었던 수업에서 맛보고 이번에 책 읽으면서 맛보고 모모샘의 찰진 설명을 들으며 그동안 흐릿하던 개념들에 윤곽이 살짝 보였습니다. 현주샘의 질문을 듣고 프로이드와 융의 자아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기도 했어요. 찰나의 저의 이해로는 프로이드의 자아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초점이 있는데 반해 융의 자아는 의식을 의식화하는데 초점이 있었다는? 페르소나를 설정해놓았기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모모쌤이 좀더 설명을 해주심 좋겠어요. 여튼 그 차이를 보니 융이 아주아주 자기에게 침잠했다는 것이 더 확연히 드러났어요. 

이론에 동양적 색채가 강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대극의 합일이나 조화..융의 이론이 추상적이고 방대하지만 어쩐지 익숙한 건 동양사람이라 그런건가 싶기도 해요. 서양인들은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다고 분석을 해댔었는데 융은 그 옛날 여자 안에 남자 있고 남자 안에 여자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도 했어요. 

2. 수업 마치고 나의 마음샘에는 무엇이 있나 잠시 생각해봤는데, 야생마가 있네요...? - 하수*

집중해서 읽고 읽다가 다시 넘겨 읽고... 엄청 어려웠어요
머리속에서 마구 엉켜 가슴이 답답했는데 모모쌤의 사이다강의 덕분에 시원해졌어요~
어제  카페에 올려주신 조하리의 창을 기록해봤어요 나를 표현해주는 형용사들을 더듬어보며
옆에서 도와주던 남편과 딸이 나의  변화를 얘기해주더라구요
예전에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던 제 자신이 많이 변했다는것을 스스로도 느낄수 있었답니다
마음샘을 읽어주실 때 토끼가 점점 좋아져서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 늑대의 모습에 마음이 갔던 이유를 알게되었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내 그림자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된 나는  무의식적으로 써야만 했던 가면을  의식하고 벗을 수 있는 용기가 불끈 생겨서 있는 그대로의 자아를 데리고 자기를 향해 한 걸음 더 나가볼라구요. 배움의 벗들에게 우정을~ 융님께 감사를~ 모모쌤께 사랑을~♡ - 김정*

한 동안 같은 패턴의 꿈을 지속적으로 꾼 적이  있었어요.
수 많은 신발들 속에서 내 신발을 찾아다니는 꿈이 었죠.
꿈을 꿀 때마다 상황과 배경은 바뀌었지만 늘 나는 내 신발을 찾아 헤매다 답답한 마음으로
잠에서 깨어나곤 했죠. 일상에 쫓겨 무슨 꿈을 꾸었는지 별 생각도 없었어요. 어쩌다 생각나면
꿈풀이를 찾아볼까 하다가 안 좋은 해석에 끄달릴까봐 무시하고 열심히 살았더랬죠.
그런데 오늘 수업 중에 문득 알아차렸어요. 요즘 꾸는 꿈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 더욱이
불쑥 떠오른 어제 꿈에서는 단화를 바로 찾아신었다는 것.
와우 그러고 보니 대박!! 이 수업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알아차림 없이 무의미하게 그냥 지나쳐 버렸겠지요. 내 안의 그림자 페르소나 자아와 자기 등등 이런 부분들을 용기내어 마주보기 할 수 있도록
오랜시간 정성껏 우려내고 우려낸 산물들로 친절히 안내해 주셔서 융님, 모모쌤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도 진한 엑기스와도 같아 단숨에 소화되긴 어렵겠지만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에
보약이 되리라는 것은 틀림없을 듯 합니다. 곳간이 그득해진는 만큼 풀어내어 나눌 수 있는 꺼리도
많아지겠죠.. 이렇게  매번 귀하게 마련해주시는 수업을 가슴에 보석을 품고 사는 소중한 도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내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반가운 마음으로 뵈어요~~~♥
- 김진*

저는 알 수 없는 끌림으로 20대 초반부터 정신세계사 책을 주로 읽고 전생 치료, 최면 치료, 단학수련, 기수련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강좌를 전전했어요. 하지만 너무 어렸던(?) 저에게는 ’자기‘를 만나려는 절실함이 부족했던 탓인지 ’자기‘를 만나기는커녕 어영부영하면서 돈만 날리기 일쑤였어요. 

그렇게 헛다리 짚어가며 ’자기‘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지 30년 가까이 되었는데 이제야 조금씩 ’자기‘와 접촉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제라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너무 멀리 돌아왔구나 싶어서 허탈하기도 합니다. 

최근까지 아들러 부모교육 강사 과정을 들으며 아들러리안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할만큼 아들러의 철학에 매료되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융 쌤에게 막 끌립니다~~융쌤과 모모쌤을 진작 만났으면 '자기'를 만나기 위해 30년 걸린 여정이 최소 10년은 단축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ㅎㅎ

모모쌤의 족집게 강의를 듣고 난 뒤 <마음샘>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저의 마음샘을 처음 보여줄 용기를 내었던 때가 기억났어요. 3년 전 100일 동안 7명의 동기들과 100개의 발문을 가지고 매일 치유의 글쓰기를 했는데 모두가 용기를 내어 자기의 마음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까보면‘ 다들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철저히 숨기고 있는 저마다의 상처와 그림자가 있다는 걸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자유가 느껴졌어요. 더 이상 진짜 나를 들킬까 불안에 떨 필요 없겠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되겠다 하구요. 사람 사는 게 비슷하구나, 다들 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어서요... 

서로가 마음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시작하니까 동지애가 느껴지면서 엄청난 결속력이 생기더라구요. 든든한 정서적 울타리가 생겨 큰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어요~~ - 우정*

배워서 남주자는 모모샘의 열정적 수업을 함께하면서 늘 감동입니다. 정말 쉽고 재밌게 설명하시니 머리에 쏙쏙입니다. 하지만 위도 작고 소화력이 좋지않은 저는 조금씩 씹고 되새김질도 천천히 해보겠습니다. 
그림책으로 한 융의 그림자를 대입해보며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나의 찌질함들이 막 스쳐가더군요^^ 물속에 비친 내모습이 뭘지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신후 우울함이 온몸을 휘감는 시간들이 있었을때 저도 모르게 동네에 있는 모래놀이치료를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모래를 만지면서 마냥 편안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조금씩 침잠한 저를 꺼내올리는 시간을 통해 여기까지 이어오는 듯해요.
이 시간들이 쌓여 그저 있는모습 '나'를 받아주고 안아줄수 있게되기를 바래봅니다.  또, 가까이는 내 아이를 보며 저를 더 되돌아보며 아이와 함께 적용해봅니다. 아직은 다른 이들과 나누는 일이나 활동을 하지 않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나눔할 일이 생기겠지요. 
글쓰는 건 늘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후기를 마칩니다.다들 추워지는 날씨 건강 챙기세요~ - 박언*

건조할대로 건조해져 바사삭 부서질거같은 12월의 끝자락 선물처럼 눈이 내리네요.
심리학이 처음인 저는 매강이 낯설고 어렵네요.
융 역시 몇번 듣긴 했지만 자세히 알게된건 처음이었지요.
융의 '인간은 개성화를 향해 나아간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존재'라는 그의 정신이 깊이 와닿아요.
자아가 자기를 만나러 가는 개성화 과정.
페르소나를 벗고 나의 그림자를 만나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지나야 결국 만날 수 있는 자기(self)
나는 이 과정의 어디쯤에 머무르고 있을까? - 서은*

과거의 언어습관에 '그냥'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지금 떠올려보면 주의를 기울여 무의식적 관찰에 이르는 의도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감각적자극이  일으키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머물러 들여다보지도 않으니 표현되지 않고 다른 일상에 섞여 사라져버리고 점점 애매한 느낌이 섞여 주제와 연결되지 않은 '그냥'으로 무책임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융'은 삶의 궁극적  목표는 '개성화'이며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을 통한 '자기실현'이라 했습니다. 전체로서의 '자기'는 영성차원을 포함한 자기입니다. 그리고 중년기 이후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한 개성화를 촉진하는 단계입니다. 

좀더 주의를 기울이고 내 상태를 표현 한 것들과 만남을 통한 '그게 나야.'라는 의미들을 통합 해 보는 시간들이 중요함을 또 확인하였습니다. 

그 표현으로 만다라는 내 뿌리와 연결되는 소망입니다. 그 열매로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받은 노란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완성된 만다라를 보니 왼쪽에서 약간의 무거움이 느껴졌습니다. 제목은 '연결'입니다.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다양한 표현들에 더 집중하고 명료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지속적인 과정으로 이 배움의 시간은 의미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적확한 해석과 도반님들의 진솔함이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