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날 : 2021년 02월 02일 (화요일 이른 10시-1시)

 

수업주제 :  게슈탈트치료

 

길잡이 샘 :  엄혜선 선생님

----------------------------------------------------------<수업 소감문>--------------------------------------------------------

게슈탈트 치료를 막연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이런 치료 기법이 내담자에게 적용하려면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업중 확실히 시연을 해주시니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구체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럼에도 제가 수업을 한다면 제대로 할 수 없겠다는 생각만큼은 확실합니다. 미해결과제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나니 지금도 여전히 미워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많은 부분 해소가 됐답니다.  늘, 지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 마음을 살뜰히 챙겨야겠어요. 그리고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나쁜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제가 너무 못된 사람같은 느낌을 저도 항상 느꼈거든요. 현실치료 WDEP를 더 명확히 할 수 있어 개운해졌는데 왠지 강압적이다ᆢ라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습니다. ㅎㅎ서윤쌤, 정임쌤, 세희쌤, 수진쌤 네 분 감정 나눔이 오늘 수업에 크게 도움됐습니다. 제게는요~~모두 고맙습니다. -장현*

 

어제 사실은 역사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면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게슈탈트 그림을 활용했었어요. 심리학을 전공하고 계신 쌤들 앞에서 주름을 잡아 죄송합니다. 

저는 진짜 별 기대없이 시작한 공부였는데 저야말로 매주 계 탄 기분입니다. 어떻게 심리학 공부를 안 하고 아이들을 가르쳤나 싶을 정도에요. 그리고 영화 소울을 보며 심리학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만들었다 싶어요. 역설적 기법도 나왔던 것 같고요. ^^;;;; 아는만큼 보인다자나요? ㅋㅋㅋ

현실치료가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지만 시골에서 살다가 갑자기 상해에 와서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교부적응 때문에 오랜 시간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학생에게는 현실치료기법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수의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과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읽고 있는데 행동치료 기법이 갖는 잔혹함에 몸서리를 치게 됩니다. 유명한 할로의 원숭이 실험도 너무나 순화된 결과만 알려져 있더군요. 

어쨌거나 사람의 마음을 정량적으로 메뉴얼화 시키는 게 가능할까 싶어 반발이 생길 때도 있었지만 도도새의 판결처럼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푹 고아놓은 사골국물처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읽어주고 참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건*

 

1. 저도 지난주 역사란 무엇인가? 랑케와 EH카 수업했는데 학생들이 사관을 어려워 하더라고요 게슈탈트 그림을 활용해봐야겠네요, 모모쌤께서 주신 자료는 독서논술과 심리상담 모두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수업아이디어 ^^  건영쌤 감사해요. 

2. 오늘 본의아니게 수업시간을 개인 치료시간으로 사용한것 같아요. 도반쌤들 이해 감사해요.

3. 소감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미해결과제"에 대한 지금 현재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채고 모모쌤의 공감적이해를 얻고 신체행동을 통한 자각활동까지 경험했더니 분노의 공이 잠시 가라앉는 경험을 했네요. 그래도 완벽한 치료를 위해서는 모모쌤의 영업비법을 활용해서 적당한 시기에 해결을 할려고 합니다. 모모쌤 역시 짱이십니당

4. WDEP 실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촛점을 맞추는것의 중요성과 좋은 계획의 특징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좋은계획 SAMIC 다시 적용 해봐야겠습니다. -김서*

 

지금 느낌  멍합니다 . 게슈탈트 지금 여기와 알아차림 물위에 떠오르는 감정들을 잘 알아차려 표현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서윤쌤의 이용당한 것 같은 생각에 올라온 분노에 상황 땜에 미뤄져야하는 속상함도 공감이 되구요. 저도 그렇게 남겨둔 미해결 과제가 가끔 속을 뒤집어 놓곤해서 요즘은 순간에 적절히 내어 놓습니다. 알아차린다는 것 모든 상담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욕구와 선택 그리고 책임, 현실치료의 WDEP의 과정을 책의 주인공으로 가져와 설명해 주시니 더 훅 쉽게 다가왔어요. 오늘은 덕분에 다이나믹한 수업 즐겁게 즐겼어요. 고맙습니다. 지금 느낌 후련해요 ~^^ -남승*

 

2020년에 제 가슴을 바운스바운스하게 했던 책 중의 하나가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 (MPPT) 워크북>인데요... 요즘 다시 읽고 있어요. 처음 그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혼잣말로 저자 김정호 교수님에게 '이런 책을 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감탄을 거듭했어요~ 엉클어진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오늘 게슈탈트 수업을 들으면서 그 책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의 경우에는 모모쌤 말씀처럼 '지금 여기' 깨어있으려 노력하고 '마음챙김 명상'에도 꽤나 오랫동안 관심을 두며 살았어요. 때때로 강의도 듣고 연습 모임에도 참여했어요. 

하지만 지금 여기 깨어 마음챙김 명상을 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더라구요. 좋다는 걸 알지만 행동이 자주 따라주지 않는 현실적 한계에 종종 부딪혀서 자괴감을 느끼기 일쑤였지요. 

마음챙김명상이 절실히 필요할 때일수록 마음챙김명상이 불가능에 가까운 심리적 상태에 놓이니 아이러니.... '이렇게 힘들고, 마음이 복잡할 때 마음챙김명상'하면 좋은데......'라는 생각만 반복할 뿐 몸과 정신은 좀비처럼 늘어지곤 했어요. 그러다가 김정호 교수님이 책에서 다룬 '긍정심리 훈련'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실제로 제 삶에 적용하면서 뚜렷하게 안정감을 회복하기 시작했어요.  모모쌤의 수업을 들을수록 '긍정심리훈련법'에 다양한 심리 치료 기법들이 접목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 점점 더 흥미가 커지고 있어요. 비록 뒤죽박죽 뒤섞여 뭐가뭔지 구분도 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요 ㅎㅎ 오늘 수업의 경우 게슈탈트 치료법을 예습하고, 예전에 연극치료를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해를 해보고자 노력했지만 알듯말듯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요. 게슈탈트에 현실치료 이론까지 한꺼번에 받아들이려고 하니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심리상담을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만큼은 강하게 느꼈어요.  

모모쌤이 내담자(?)에게 몸의 감각, 못짓, 표정의 변화, 감정 등과 관련해서 던지는 질문과 반응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상담가의 자질'에 대한 교본처럼 다가왔습니다. 또한, 사례를 나눠주신 여러 쌤들 덕분에 심리 치료기법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정*

 

요즘 아이들과 하트하트 게임을 자주 합니다.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아이를 수업에 이끌도록 할 때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게임으로 쉽게 털어놓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수업에 올인합니다.

 

자신의 감각을,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내담자 입장에선 매우 반가운 일이라는 모모샘의 말씀이 오버랩됐습니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물러라. 자신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수용해서 해소하라.그것이 건강한 사람이다."

게슈탈트의 요체를 접하고 나서 나는 건강한가? 짚어보았습니다.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접촉행위가 필요한데 나의 비합리적 신념들로 그 행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늘 저에게는 미해결과제가 남아 노여움과 회한 같은 감정이 응어리로 남지 않나싶습니다. 

 

더 이상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표출하려면 저의 캐캐묵은 신념들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즐겨읽던 법륜스님의 '여기 깨어 있기'책에서도 지금,여기,왜 이 세가지에 깨어 있으면 삶에 후회가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 여기, 알아차리라" 늘 깨어있기 위해 노력해보리라 맘 먹어봅니다.^^ - 유은*

 

게슈탈트 기도문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한다.

나는 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나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너

나는 나

만약 우연히 우리가 서로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

만약 서로가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프리츠 펄스,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수업을 마치고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게슈탈트에 관한 것, <게슈탈트 기도문>을 찾아 읽었습니다.

한참 페미니즘에 위로받던 시절, 시의 전반부에만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이번에 찾아 읽을 때는 마지막 연에서 한참 머물렀습니다. 

 

이 아름다운 일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일에 왜이리 마음을 쓰며 고달팠을까 싶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너는 너, 나는 나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겠지 싶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발견하게 되는 것의 의미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에게 고맙고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 그리고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잠시 그럴지언정, 곧 나의 마음을 적절히 표현해보는 것으로...

 

언제나 그렇듯이 감사한 수업이었습니다 - 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