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나폴레옹

전세계의 역사는 어찌보면 침략의 역사, 침략을 당하는 역사라고도 볼수 있다. 보통 우리가 일컫는 ‘영웅’들은, 이러한 침략 속에서 자신의 나라를 어려운 상황에서 수호하거나, 또는 침략으로 다른나라를 정복하여 이름을 얻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영토확장에 힘쓴 광개토대왕, 임진왜란에서 해상권을 장악한 이순신 장군, 청산리 대첩의 김좌진 장군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전세계적인 역사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 않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쟁을 통해 동서양을 결합시킨 알렉산드로스, 로마에 맞서 싸운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 프랑스의 어린 소녀 잔다르크, 시골 촌뜨기에서 황제가 된 나폴레옹 등의 이름을 댈 수 있다. 그들이 영웅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행동, 성격 등이 그들을 뒷받침 해주기 때문이다. 그들 내면 속에서 불타오르는 성취욕, 자신은 모든 일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책임감 등 그들의 성격이 진정 그들을 영웅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이다. 그 많은 영웅 중에서도 특히 이 영웅적인 요소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은 본래 프랑스 본토 사람이 아니고, 프랑스보다 이탈리아에 더 가까이 있는 코리스카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어렸을 적부터 시골 촌뜨기라는 별명과 함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기 시작했다. 나폴레옹은 어려운 어린 시절을 겪고 열심히 노력하여, 꿈에 그리던 파리 군사학교의 포병장교로 입학하게 된다.  파리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무렵,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그는 혁명 떄 코르시카의 군인으로 활약했으며, 독립파인 파올리와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는 마르세유로 이주하여, 마침내는 혁명에 모든 것을 걸고 시민혁명을 주도했다. 결국 프랑스의 혁명은 대성공으로 끝났고, 시민들을 이끌던 나폴레옹이 3통령 중 한 명으로, 그것도 가장 뛰어난 1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런데 그 때, 나폴레옹은 자신의 이름에 가장 오점으로 남을 일을 하고 말았다. 바로 자신이 황제에 등극한 것이다. 그의 대관식 장면은 아주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지만, 역사를 거스르는 일을 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는 젊은 나이에 황제가 되어, 패기와 특유의 예리함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그는 역시 가만히 앉아있을 체질이 아니었다. 그는 황제가 된 뒤에도, 몸소 전쟁에 앞장서서 다른 나라를 뛰어다녔다. 세력이 커진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한 대프랑스 유럽동맹을 상대로 하여 나폴레옹은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트라팔가 해전에서의 패배로 영국까지 점령하는데에는 실패하였지만, 그가 말달리고 직접 지휘한 곳에는 항상 승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거의 유럽 전 지역을 정복하였다.

나폴레옹은 자타가 공인하는, 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나폴레옹은 어떤 면에서 영웅이라고 볼 수 있을까? 영웅이라는 존칭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요소들 중에, 나폴레옹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자신감과 의욕이다. 이 것은 가장 먼저 그의 가장 유명한 문구에서부터 알 수 있다.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없다.’ 나폴레옹은 이처럼 불가능을 모르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자신감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주친하였기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었다. 비록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긴 하지만, 그가 황제에 오른 것도 역시 그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자리이며, 좋게 표현하자면 의욕, 나쁘게 표현하자면 권력욕이 있었기에 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매 전투시에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전략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므로써 그는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끝내는 유럽 전체를 정복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이러한 영웅적 자질은 어찌보면 하찮은 일에서 시작됬다고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그가 학교를 다닐때,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면서, ‘내가 꼭 너희들을 꺽고 말거야.’라는 오기와, 그들을 꺽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 것이 바로 그를 미래의 영웅으로 만든 근본인 것이다.


나폴레옹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2번째 이유는 노력이다. 자신이 존경하는 위인들을 목표로 하며, 프랑스 황제 자리를 목표로 하며, 최고의 장군, 최고의 전략가를 목표로 하며 그는 언제나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위인들처럼 되가기 위해 그가 노력 했기에, 당대 최고의 영웅이 될 수 있었고, 자신이 목표로 했던 위인들보다 더 훌륭한 위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폴레옹도 한 인간에 불과했던 것일까? 그는 유럽을 재패햇다는 오만과 방심에 휩싸여, 사치와 화려함을 밝혔고, 귀족 정치를 되살렸고, 가족정치를 시작하였다. 그의 예리함과 섬세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은 10세기부터 반프랑스적 태도를 취하고 있던 러시아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다. 어마어마한 수의 군대가 혹독한 추위가 기다리는 러시아로 원정을 떠났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실패를 거듭하였다. 모스크바의 강한 추위 때문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 한 채, 많은 병사를 잃고 퇴각하기에 이르렀다. 나폴레옹의 기세가 한풀 꺽이자, 전유럽에서 다시 대프랑스동맹이  결성되었다. 동맹군은 프랑스로 침입하여 파리를 함락시키고 그 해 4월에 나폴레옹을 퇴위시켜 엘바섬으로 유배하였다. 나폴레옹은 기가 막히게 탈출에 성공하여 다시 한번 군대를 결성하였다. 그러나 동맹군 측에서 나폴레옹에 대응하기 위하여 군대를 출동시킨 군대와 워털루에서 맞붙어서 대패하였다. 워털루 전쟁의 참패로 나폴레옹은 다시 모든 것을 잃었고, 다시 남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섬으로 유배되었다. 결국 그는 1821년 독재자로서의 쓸쓸함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웅은 자기 스스로 몸을 돌보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알프스산맥을 직접 넘던 나폴레옹이 황제 자리에 앉아 자신의 몸을 돌볼 때부터 그는 벌써 영웅으로의 면모를 잃은 것이 아닐까? 그도 영웅이지만, 한 명의 인간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것일지도 모른다. 유배생활에서의 죽음과 영웅. 이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공존하게 한 나폴레옹. 비록 그가 러시아원정에 실패하고, 워털루 전쟁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해도, 그의 후일이 불명예스럽게 기록되었다 하여도, 진정 그의 파란만장 삶에는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학교에 독후감 써가야될 일이 있어서 5권짜리 나폴레옹 전기 읽고 쓴 건데, 첨삭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혹시나 30일전에 보신다면 숙제 다시 한 번 알려주세요 ㅜ 동물농장 등장동물 분석 같은데, 더 정확한게 기억나질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