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학원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엠티를 다녀온 날이다..

지난 한달 반동안.. 가족보다도 더 오래 함께해온 친구들...

장소는 강원도 횡성 해오름 학교로 갔다...

약간 추울까 걱정도 했지만 뭐 그냥 견딜만한 정도...

진짜 한달동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논술공부를 한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재수학원 담임의 창원에서 논술하라는 강요때문에

뭐 그냥 논술은 여기 가까운데 가서 하지...뭐 이러한 생각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정말 여기 서울에

그것도 박형만 선생님에게 배우기를 잘했다고 생각이든다..

작년 고3 현역때 했던 선생님들은 단지 점수를 따기 위한 논술이었다면

박형만 선생님은 당장의 점수를 따기 위한것이라기 보다는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그러한 논술이라고 할까...

온통 수능공부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수있는 느낌을 받았다...

한달반동안 친구의 사촌형 자취하는 방에서 신세를 지면서

매일아침 늦게 겨우 일어나 아침을 거르고 점심만 먹고

왕복2시간의 학원까지 출퇴근(?)하다시피한 힘든 타지 생활이

지금에 와서는 전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생활을 했기때문에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이런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학원친구들을 만날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서울 아이들의 좋지못한 면들만 들어온 나로서는.. 약간걱정이 되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우리반 아이들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말해주면

지금까지도 친구들은 믿지 않지만 말이다...

한달동안 서로 같이 공부하면서 정이 들어 버렸다...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연극도 하고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말이다...

그리고 우리반 아이들에게 참 많을것을 배운것 같다... 수능공부에 매달릴수 밖에 없는 고3생활을 보내면서도.. 그러한 깊은 생각을 할수 있다는 면에서 말이다...

온통 머릿속이 수능밖에 없었던 나에게는 찾아볼수 없는 그러한 것들 말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학교 생활에서 수능 공부만했지... 생각의 깊이를 넓히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엠티가서 공책을 만들고 초도 만들고 술먹고 이야기 게임도 하고 얼음 썰매도 타고 남자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여러가지를 하고

선생님들이 사주시는 고기를 먹고 그날 심야 버스를 타고

창원에 새벽에 내려와서 보니...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하는 생각이든다...

처음에...찬우랑 대치역에 내려서 학원을 못찾아서 이리저리 물어본일...말잘하는 우리반 아이들때문에 약간 놀란일...친구들 생일 챙겨준 일들 말이다...

여러가지 일이 생각이난다... 한편으로 아쉬움이랄까 그런생각도 ...

재수 학원에서 종강을 해서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수능 잘치라고 할때 이러한 기분 이였던가.... 아쉬....움이란거 말이다...

아직 발표난 친구들도 있고

결과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다....

모두들 잘되서 더 멋진 대학생으로 만나자!!!!!!1